37년 5월, 한숨 바람이어라 (법원이사관의 법원생활 객담)

37년 5월, 한숨 바람이어라 (법원이사관의 법원생활 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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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법원 이사관으로 근무하는 저자의 법원 생활 객담客談. 법원에서 37년을 근무하면서 느꼈던 점과 일상을 담았다. 평소 법조지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 저자의 다양한 심정이 시와 산문으로 엮였다. 1985년 대구지방법원에서 첫 근무를 시작, 2022년 12월 수원고등법원에서 정년퇴직하기까지의 시간은 근무라기보다는 저자의 삶 자체이다. 37년 5개월, 법원 공무원으로 살아온 저자의 삶을 반추해 본다.
저자

정준호

·경북청송출생
·안동고등학교졸업
·영남대학교법학과졸업
·37년5개월법원근무
·2022.12.31.정년퇴직(예정)

목차

책을내며_하나의계속된삶

첫째마당삶의여유
01|향기
02|담배,그쓸쓸함에대하여
03|제주오름여행기

둘째마당살며일하며
01|나는춘천이좋다
02|관내산탐방
03|국어문화학교수료기

셋째마당개혁을꿈꾸며
01|버락오바마미국대통령
02|가덕도신공항의문제점과그대안
03|국민통합을위한방안

넷째마당근무한다는것
01|불량민원인
02|나는누구일까요?
03|의정부법원에오고나서

임용발령사항

출판사 서평

내이름은속기사,
대한민국법원의속기실무관이랍니다

‘발언속도가빠르다.이해할수없다.들리지않는다.그러나그것을기록하지않으면안된다.’이러한고통과정면으로부딪쳐‘속기록’이라는기적을만들어낸다.매일,매주,매월,매년끊임없이.법원에서속기실무관으로일했던정준호법원이사관의경험담이다.

속기는말이떨어지자마자기록해나가는것이아니라주로단어나어절을중심으로기록하는기술이다.대개10음절이상을듣고나서그뒤를따라가면서속기문자로기록한다.소란이일어나거나해서잠시집중력이흐트러지면10~20음절이순간적으로머릿속에서사라져버린다.쏟아지는말을놓치지않기위해서는고도의집중력이필요하다.그기록을바탕으로사무실에서문장만드는작업을하다보면법정신문시간의3배이상걸리기일쑤다.

법원공무원은평생직장이라할정도로이직률이낮지만근무여건과대우는열악하다.업무현장에서벌어지는일을얘기하자면끝이없다.어깨,손목통증은직업병이다.휴일사무실은난방도되지않는다.그겨울에언손을겨우녹여가며밤늦게까지녹음을듣고문장을만들었다.법정에서돌멩이를던지거나,민원업무를보는창구직원에게느닷없이폭행을가하는사람도있었다.재판에서너무오래속기를하다쓰러져재판이중단되고119에실려간날은난리도아니었다.

하지만저자는불평불만의늪에빠지지않는다.일이바빠도소소한행복을찾으며웃음을잃지않았다.동료를소중히여기며가장잘하는것을찾아가꾸어나가려했다.삶의여유를찾아여행도떠나고,살며일하며법원사람들과함께산을탐방하면서마음도나누었다.개혁을꿈꾸며사회문제에대해목소리높여개선방안을내놓고,근무한다는것의의미를고찰하기도했다.그렇게직원들과부대끼며틈틈이쓴글을신문에기고하고,법조지나코트넷에게시하였다.

그중선별한12편의글과시,사진이어우러진이번수필집은그간의법원공무원생활을훑어나간다.37년5개월,저자는청년과중년시절을바친직장에서벗어난삶을상상해보지못했다.불안하고걱정되지만한편으로기대로들뜬다.대구지방법원에서대법원까지,법원에서의만남과경험은새로운시작의토대가된다.

때론타인의길에서내삶의이정표를발견하기도한다.은퇴에막연한두려움이느껴진다면,저자의직장생활을따라가며그간의생활을돌아보라.지금까지해낸것처럼앞으로의삶도잘흘러가리란걸알게될것이다.시간은한숨바람처럼지나가어느덧정년퇴직을맞이하지만,어쨌든삶은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