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떠난 아이들,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학교 폭력의 현실과 해결 방안을 위한 길라잡이

학교를 떠난 아이들,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학교 폭력의 현실과 해결 방안을 위한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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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학생부장 선생님의 생생한 학교 현장 이야기
우리 사회를 힘들게 하는 학교폭력, 현장 최선전에서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학생부장 선생님의 생생한 학교 이야기이다. 학생, 학부모, 민원인과 동료 교사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일에는 뉴스에 보도되는 것 이상의 급박함이 있다. 학교 현장, 학교 폭력 사례를 알려 다 같이 해결 방안을 고민해 보자는 뜻을 담았다.
저자

김양식

경북대학교사범대역사교육과와계명대학교스포츠산업대학원에서운동처방을전공했다.33년간중등학교에서근무하며대부분의시간을학생들의건전한인성확립과올바른생활지도를위해노력했다.교육관역시오직아이들을바로서게하자는데있다.모든아이는근본이착하기때문이다.

방황하는아이들과389km의낙동강자전거길을함께완주하며소통하고,새로운희망과용기를주어다시제자리로돌아오게했다.행정안전부장관상인학교자전거우수사례를비롯해생활체육저변확대표창,동계체전입상표창,올해의스승상,청소년흡연예방표창2회,모범공무원표창등을받았다.〈낙동강자전거길389km무모한도전〉이라는이름으로KBS대구방송에출연,다큐멘터리〈사미인곡〉,〈생생정보〉등여러매체에소개되었다.

목차

책을내며
영원한피해자도가해자도없는학교폭력

1부폭력은버릇이아니라병이다
상상을초월한패드립/한여름의학생야영장에서/아이들이요구하는합의금/학교폭력피해학생과가해학생의진로/학교폭력,저지른아이들이다시저지른다/아이들의이상한게임/지난밤에생긴야릇한추억/데이트폭력을일삼는아이들/도박중독으로세상을떠나는아이/먹는물통에이물질을넣었어요

2부부모가달라져야학생이변한다
졸업과동시생활기록부삭제를요구한아버지/자식교육을잘못한부모불찰입니다?/아이들의사소한말다툼이부모싸움된다/고소와고발이난무하는시대/아이들보다자신의이익만생각하는사람들/체육복등교를허용해주세요/교복이사라지고있다/별난학부모/학교를우습게아는사람들/어른들의진상,아이들의진상

3부작은칭찬으로아이는변한다
아이들의습관적인거짓말/청소년흡연이위험한이유/청소년흡연의원인과민원/상·벌점제도에민감할아무런이유없다/질풍노도의청소년시기/관심받고싶은아이들/작은칭찬으로아이들은변한다/상습지각을악용하는아이들/가출하는아이들은부모가찾아오기를기다리고있다/가을체육대회와축제가필요한이유

4부모든아이들은행복해야한다
학교폭력이란?/더이상아이들을법의굴레에머물게해서는안된다/기물을고의로파손하는아이들/인사만잘해도절반은성공이다/말썽꾸러기들과템플스테이/학교를떠난아이들,지금은무엇을하고있을까/대부분의아이들은예의바르고착하다/학교를떠나는선생님/교권과교사인권이사라지고있다

에필로그
낙동강자전거길389km,우리들의도전

출판사 서평

학생부장선생님의눈으로본학교폭력의현실

하루의대부분을보내는학교,언젠가부터학교폭력이라는단어가등장했다.학교에는폭력을장난으로포장하는아이들이있다.그들은상처받은친구에게미안함을갖지않는다.그저친구간의장난으로생각하기때문이다.하지만장난으로포장된폭력은피해학생에게는평생치유되지않는상처로남을수있다.

대부분의선생님이꺼리는학생부장과생활지도를20년넘게맡은김양식선생님은누구보다가까운곳에서그들의아픔과안타까움을보았다.폭력으로얼룩져상처받는아이들과아이들을대하는학부모와어른들의모습을통해느낀감정을글로남겼다.저자는아이들은공부가최선이아니라무엇보다건강하고행복해야한다고말한다.그런선생님의학교생활은폭력과갈등으로다사다난하면서도때론감동적이고마음따뜻해진다.

모든아이들은건강하고행복해야한다

책은‘폭력은버릇이아니라병이다’,‘부모가달라져야학생이변한다’,‘작은칭찬으로아이는변한다’,‘모든아이들은행복해야한다’4부로구성되어있다.학생,학부모,민원인과동료교사등학교와관련된인물들을대하며벌어지는일을현장감있게전달한다.저자는말썽꾸러기아이들과소통하기위해낙동강자전거길389km를며칠동안자전거로달린다.그런육체적고통을겪으면서격동기아이들에게성취감을주고다시제자리로돌아오게한다.

학생부장선생님이자학부모,어른으로서학생을대하는저자의태도와성찰을보며학교가단순히수업만하는곳이아니라전인교육과인성교육에도힘쓰는장소임을체감하게된다.진정아이들을위하는길이어떤것인지,학교폭력의배경에무심하고이기적인학부모와어른들이있는것이아닌지반성하게되는학생생활지도길라잡이이다.

추천사

흡연은격동기청소년의폭력과문제행동에동반되는경우가많고,금연상담을통해아이들의문제를이해할수있는기회가됩니다.흡연을심하게꾸짖지않고아이들을이해하고전반적인생활을상담하는기회로삼아,학교의문제를해결해나가는선생님의모습이잘기록되어있습니다.
-김대현(계명대의대교수)

학교를떠난아이들을보면안타깝습니다.범죄에연루되어경찰서를드나드는아이들도있습니다.이제는학교,학부모,지역기관등우리사회모두가관심을갖고그들을사랑으로안아야할때입니다.세상의모든아이들은사랑받고행복하게자랄권리가있습니다.이책은그해결방안을제시하고있습니다.
-박상현(구미경찰서여성청소년계장)

이책은30년간중등학교에서근무하고있는생활지도담당교사가겪은학생과의갈등과그갈등을해결하는과정을생생히기록한생활지도사례집이다.학교현장에서폭력예방교육자료로의가치뿐만아니라학교폭력이발생했을때효과적인후속처리에대한지침서가될것이다.
-여성동(경산사동중학교장)

다툼과갈등,뒷담화에상처받는아이들,폭력은영원한가해자도피해자도없습니다.학부모의바른생각과언행은내아이의미래를결정짓습니다.학교는교육을쫓아갑니다.교직생활의대부분을생활지도부장으로근무한김양식선생님이저술한이책은경험에서얻은이해와협력으로세상살아가는방법과교훈이담겨있는학생생활지도길라잡이가될것입니다.
-이강진(경산과학고등학교장)

학교가황폐해지고,그래서학생이무너지고있다고한다.왜일까?시대의흐름일까?학교를봉으로여기고,학교가어머니를대신하고,학교가아버지가되어주기를바라는학부모의방치와책임회피때문이아닐까.아이들이언걸을입고죽살이를하는이유일것이다.
-이성한(고신대학교전교육대학원원장,교육학박사)

33년교직경력의김양식선생님은학생들과함께389km의낙동강자전거길을완주했다.그여정은아이들의성장의무대이고,김양식선생님의교육의길이었다.똑바로서게하자.혼자서어려우면남의힘을빌려서라도서게하는것이교육이다.
-이성환(계명대학교인문국제학대학교수)

책속에서

대부분의선생님이원하지않는학생부장과생활지도를20년넘게맡았습니다.학부모와보이지않는숱한대립과갈등의순간도있었습니다.학부모의어떤모습이아이를바르게성장하게하는것인지,어떤모습이아이들을힘들게하는것인지,당시에는말할수없었던것을여기에밝힙니다.
무엇보다아이들은건강하고행복해야합니다.아이들에게는공부가최선이라는명분도성립되지않습니다.그래서교육은눈앞의이익을논하는것이되어서는안된다는생각입니다.지금부터라도아이들스스로문제를해결하고일어서는방법을터득할수있도록우리사회의모두가힘을모아주시기를바랍니다.-머리말

어느날부터도박에빠진청소년들이뉴스에소개되더니최근청소년도박은우려를넘어심각한사회적문제로제기되었다.코로나19가장기화되면서학생들이온라인수업으로집에있는시간이많아졌고,컴퓨터가눈앞에펼쳐져있으니불법도박사이트에접근하는기회가늘어나는것은어쩌면당연한일인지도모른다.
불법도박종류만해도온라인카지노,카드,화투,스포츠도박까지수십가지가넘는다.SBS시사프로그램‘그것이알고싶다’에서17세미만의미성년자가1억빚을지게되었다는내용을다뤘다.그소식은국민들을충격에빠트리기에충분했다.
몇해전고등학교근무시절겨울방학을맞아모처럼가족들과제주도여행을떠났다.오랜만의가족여행이라맛집을찾아아주즐겁게저녁식사를해결하고기분좋게숙소에도착했다.짐을풀고아이들과수다를떨며휴식을취하고있는데학교전담경찰관에게서전화가걸려왔다.
“학생부장선생님,쉬시는데죄송합니다.혹시그학교에○○○학생있습니까?”
“네.3학년학생입니다.무슨일입니까?”
“선생님,놀라지마십시오.지난밤스스로목숨을끊었습니다.”
보통때같으면전담경찰관은친하다는이유로먼저안부를묻고장난기섞인말투로편하게대화를이어갔으나,그날은왠지목소리가차분히가라앉아있었다.심상치않은사건이터졌구나하는예감은들었지만그렇게슬픈소식이전해지리라고는꿈에서조차상상하지못했다.그날밤한치의망설임없이다음날아침비행기표를예약하고가족여행을포기한채나홀로제주도를떠나다음날곧장장례식장으로달려갔다.(중략)
그아이가떠나는마지막날은추운겨울방학이라학교는텅비어있었고그아이교실에는주인없는빈책상위에친구들이놓고간국화꽃만이주인을대신해지키고있었다.아이를떠나보내기위해새벽같이교문을열어두었다.찬기운이매서운그겨울새벽,운구차가학교에진입하여교실과학교를마지막으로둘러보고,그렇게영영돌아올수없는먼길을떠나고말았다.
그후친구들의진술에의하면그아이의빚은생각보다훨씬더많았다.아마도자신이감당하기어려웠던큰빚이어렵게생활하시는부모님에게짐이된다는것이너무나큰죄책감으로다가와극단적인선택으로치닫게한것은아니었을까?
-p.56~59,1부‘도박중독으로세상을떠나는아이’중에서

어느날동네주민이라며칠순은넘어보이는어르신이교장실을찾았다.학교교문에서부터진입로약30m거리의담벼락너머작은텃밭주인이라했다.이유인즉,‘학생들이야간수업을하고귀가하는시간동안가로등이켜져있어식물이자라지못하고방해가되니가로등을꺼달라’는민원이었다.며칠이지나마흔쯤되어보이는중년의남성이또학교를찾았다.며칠전다녀간칠순노인의아들인데가로등을꺼달라는것이다.(중략)
학교정문에서버스정류장까지는약400m는떨어져있고,주변에는주택이나건물도없어여학생혼자서걷기에는부담스러운거리다.무엇보다학교중심2km이내성범죄자가둘씩이나거주하고있다는공문이수시로날아오고있었다.
학생들의안전을담당하는나로서는이해가되지않는민원이었다.도심속의텃밭,시골처럼농사로생계를이어가야하는본업도아니고,있는땅버려두기아까워농작물이라도가꾸어작은수익을얻고자함인데,아이들의안전보다식물의성장을더생각하는주민이내상식으로는도저히이해가되지않았다.본인의아들과딸이학교에다니고있다면과연이러한민원을제기할수있을까?
고민끝에학교는가로등전선을절단하고말았다.야간이면현관에서교문까지깜깜한암흑으로변했다.저녁이면운동장걷기를위해운동나오는주민들도있는데깜깜한운동장을걸어야했다.야간특별수업을마치면귀가하는학생들에게여학생혼자는위험하니남학생들과함께삼삼오오짝을지어안전귀가하라는조치가전부였다.
-p.90~91,2부‘아이들보다자신의이익만생각하는사람들’중에서

지각에대해커다란모순점이있다.1교시5분늦게등교하여지각처리되나오후마지막7교시수업마치기10분전에등교하나지각은똑같다는것이다.이렇다보니점심시간에맞추어등교하는학생,두세시넘어서출석을목적으로등교하는학생이등장하기시작했다.어쩌다지각하는것이아니라상습적인지각생으로둔갑하는것이다.
학교에서는상습지각으로선도위원회에회부하여징계를결정하지만서너차례징계하고나면더이상징계수위가없다.고등학교에서는자퇴와퇴학이있어지각과결석을가만두지않겠지만중학교에서는의무교육이발목을잡고있기때문이다.(중략)
학교에서이들을위해할수있는것은절차에따라징계수위를결정하고전문가상담을통한위기학생프로그램안내,때에따라서는학업중단위기학생숙려제를통해구제하는방법뿐이다.더욱화가나는것은학교를무슨놀이터로알고있는경우이다.1년중정상적인등교는며칠되지않고오전11시이후또는오후서너시가되어나타나뻔뻔스레“이제수업일수며칠남았죠?”라고빤히쳐다보며묻는말에는정말대답하기싫어진다.
이뿐만이아니다.어쩌다오전11시에책가방도없이나타나“저오늘일찍왔죠?칭찬해주세요.”라며당당하기그지없다.그마저남은시간교실수업열심히듣는것도아니다.담임선생님출결눈도장찍으면교실에들어오지도않고점심식사후잠시외출한다며그길로사라지고없다.
한두명의이러한행위가전교생에게미치는영향은엄청나다.오후에등교하는상습지각생이고학년으로갈수록하나둘씩늘어나는추세라학교에서도이들문제해결에고민만깊어갈뿐이다.
-p.149~151,3부‘상습지각을악용하는아이들’중에서

통계에따르면한해동안교사인권침해건은1,400건이넘게발생하였으나정식으로고발된건은14건에불과하다고한다.실제신고되지않은사건이더많은것은당연한일이다.인권침해를당한선생님은약일주일간병가를내고애써아무일없었다는듯이출근을한다.엄청난스트레스가발생하지만속앓이로마무리한다는것이다.
수업중이나생활지도학생들에게욕설을듣는일은흔한일이다.신임여교사나경륜이쌓인선생님들도가끔은수업후울면서교실밖으로나온다.심지어여교사에게욕설은물론성희롱까지일삼는일도종종발생한다.
문제는선생님들이법적으로보호받을수있는제도적기능이없다는것이다.교권보호위원회가있지만대부분선생님들이스스로포기하고만다.징계가내려진다해도대부분가벼운징계뿐이니학생들이두려워하지않으며,징계후에도학생들이달라질것이라는기대감이전혀없기때문이다.(중략)
학생부선생님들은고충이더심하다.어떤사건이발생하여조사과정에서행여나“이런저런부분에서네잘못이다.”라고표현하면일방적으로상대방편만든다고학부모가가만있지않는다.학교폭력심의결과에자신의아들이불리하게판정되면행정정지소송과재심청구에“학교에서일방적으로우리아이를불리하게만들었다.”며선생님을상대로소송하는사건도많다.그럴때면당장이라도퇴직하고싶은마음이하루열두번도더생긴다.
군사부일체라,‘선생님의그림자도밟지않는다’라는말은이제조선시대역사공부하듯과거속으로사라지는것일까?존경받지않아도되고,없던수당이생기기를바라지도않으며,교사인권을위한법안이만들어지기를바라지도않는다.다만학교에서마음편하게아이들과재잘거리고떠들며교육할수있는환경이만들어지기바라는마음뿐이다.
-p.194~197,4부‘교권과교사인권이사라지고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