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사람을 만난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잊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사람도 있다. 얼굴만 봐도 좋았던, 그런 인연이 유독 기억에 또렷이 남은 것은 풋풋했던 그때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 탓은 아닐까.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사랑이든 아니든 모두 소중한 시간이다.
책에는 33명의 남자가 등장한다.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남자, 단 한마디로 위로가 된 남자, 인연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남자 등 각자 다름을 가진 이들과의 인연, 사랑, 이별이 있다. 살아가며 다양한 이들과 만나는 만큼 모두 좋은 인연으로 남기만 한 것은 아니나 그런 순간조차 옛이야기가 되었다.
책에서는 인연의 시작과 있었던 일만 적었을 뿐, 어떤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그것은 읽는 이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 이미 오래된 인연이기에 그것을 지금의 마음으로 결론 내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담백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그 순간만을 묘사하였기에 여운이 남는다.
저자는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옛 모습을 떠올리며 미소 짓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라 말한다. 우리의 사랑은 가고 아니 오나니, 지나간 사랑은 다시 오지 않지만 지난 추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문득 기억 저편에 미뤄둔 옛 추억에 귀 기울이고 싶은 날, 이 책이 담담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우리의 사랑은 가고 아니 오나니 (남자 심리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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