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고유신앙 : 영등·수목·칠성

한국인의 고유신앙 : 영등·수목·칠성

$17.00
저자

김준호

1963년경남사천·삼천포생

김준호는‘공부하다죽어라’를평생신조로삼고틈만나면굿판,역사판,그리고삶판을떠돌며풍속을배우고연구하는것을좋아하는학인이다.18세부터김수악명인을은사로장고,북,꽹과리,판소리,구음을배웠고문장원,양극수,양극노,허종복,한승호,유영례,한윤영,김병하,임순이,김말수명인에게동래상여소리,지신풀이,고성상여소리,서편소리,들소리,가산중타령,정선아라리,밀양아리랑,어산영등을배웠다.그리고부산대에서구비문학과민속학을공부했다.음악과문학의양수겸장을하다보니제대로하는것은없고,늘변방에서겉돌다가,단지보고들은것을잘기록하는습관하나때문에97년‘MBC우리소리우습게보지말라’라는방송강연으로세인의이목을끌었다.다수의방송및기업과사회단체에서전통문화강좌를하였으며『바늘같은몸에다가황소같은짐을지고』,『미역국에밥한그릇』등다수를집필하였고,인문학강좌나방송에한번씩얼굴을비친다.

목차

1부영등신앙
한국의신할미와영등할미/영등할미는누구인가?/이어도의전설/여돗할망과고동지/영등할망과뽕할머니/제주두무악/영등할미의상륙/남해안의영등신앙/영등할미의힘

2부수목신앙
나무와인간/내나무/소나무와한민족/성주신이된소나무/성주풀이의내용/성주의고향안동/〈성주풀이〉발달사/동구나무느티나무/공부나무은행나무/은행나무전설/순흥압각수의슬픈기억/학자수회화나무/향기나는향나무/향나무를묻다/향나무와봉제사/효나무향나무

3부칠성신앙
우리별자리/칠성신앙/노유일체의윷놀이/윷가락의의미/윷판의비밀/손도장(Handstencil)기도법/성혈(cupmark)의탄생/윷점과윳뛰기/척사의식에서윷놀이보드게임으로/스튜어트컬린의Nyout/프랭크쿠싱과스튜어트컬린/윷놀이와stickdicegame의유사성/MedicineWheel(치유의바퀴)/四海一家(사해일가)

출판사 서평

영등할매영등할매요영등할매영등할매요
우짜든지우리집안편안하게해주시고
배사업하는저거아부지뱃길편케해주시고
우리아이들안아푸고건강하게해주시소
내하나야우찌되던내자석들잘되게해주시소
영험하신영등할매요비나이다비나이다
-경남사천/이또분'영등기도'

인간은고대부터생물학적으로나약하고유한한존재였다.그래서인간은외부환경과의상호작용에서위안과위협을받으며특별한존재의얼굴을보았다.이런영속적이고무한한존재를의인화하고,이야기를만들어그것을신이라고불렀다.

바닷가사람들은음력2월에바람과비를관장하는영등할미를모셨고,소나무대들보에는성주신을모셔잡귀와잡신을막아주길빌었다.북두칠성이죽음을관장한다고여겨칠성님께새벽에길어온정화수한그릇을제물로바쳤다.

고대초기신앙은?신기하거나,신비하거나,거대하거나,두렵거나한존재를숭배의대상으로삼는것이일반적이었다.국악인이자민속학자인김준호작가는이러한사실을통해고유신앙의사회문화적진화과정과전파경로,다원적변화에대하여점진적인접근을시도했다.

책에서는한국의대표적인고유신앙인영등신앙,수목신앙,칠성신앙의근원을밝히고,삶과연관성을찾는다.특히민간에서불리던신앙과관련된노래를저자가직접채록해수록함으로써지역에따른다양한형태의신앙을알수있고고유신앙이우리전통문화로자리매김할수있게했다.

비나이다비나이다풍년마을비나이다
비나이다비나이다태평마을비나이다
잡귀잡신범접말고성황님이좌정하소
잡귀잡신물러가고만복은이리로
-경남양산/성황당지신밟기중에서

1부영등신앙에서는한국의여신할미와영등할미의탄생배경을알려준다.특히제주도탄생신화의주역인설문대할망을비롯해남해안의영등신앙과전설,소리를다룬다.2부수목신앙에서는나무와인간의관계를살핀다.성주풀이의배경과제사에쓰이는향나무등나무의신성과중요성을알리며전통문화의발달을톺아본다.3부칠성신앙에서는하늘의별자리가우리삶에미친영향을밝힌다.별자리에서유래된윷놀이와성혈,삼태성,북두칠성등우리심상으로바라본별자리를풀어낸다.

저자는사라져가는우리민속문화를끊임없이발굴하고기록으로남긴다.우리소리와음식등살아가는데소용되는어느것하나중요하지않은게없다고한다.신앙역시마찬가지다.고대에서현대로이어지면서고등종교가생성되고인간의지능이높아져합리적으로변화함에따라잊힌고유신앙도있지만,일부는지금도삶속에서형태를유지하고있다.

고유신앙은역사를통해축적된문화적믿음을기반으로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종교적,예술적으로지금까지큰영향을끼치고있다.단순한미신이아니라우리문화의근간이라는것이다.지속적으로기록해보존해야할,귀중한우리민속을담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