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시한 것은 싫었다 (박세호 시집)

너무 시시한 것은 싫었다 (박세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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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이 시시해지지 않기 위해 달려온 호락호락하지 않은 나날들, 그곳에서 찾아내는 서정을 간결한 형태와 정결한 언어로 담았다. 잘 다듬어진 언어는 여백으로 정돈되어 덜어낼 부분이 없다.
저자

박세호

1960년생상주출신
영남문학동인회활동
영남대학교졸업

목차

1부아틀라스산맥의당나귀

정상에서면/일상/겨울나기/평등하고평온하게/쪽문/옷정리/너무좋은시절의교훈/
1+1/손톱/손톱2/좋은시절/좋은시절2/좋은시절의신문/나이를먹는다는것/
아틀라스산맥의당나귀/그물의코


2부사랑이익는것도같다

늦누에/가장기본적인/나락에떨어지다/여행끝내기/미술관에서길을잃다/새벽전화/
봄바람/눈으로덮인세상/긴바지를자르지않고입다/단상/사막풍경/연애/간절하게/
사랑이익는것도같다/결혼/바나나가준깨달음


3부너무시시한것은싫었다

배롱나무꽃/잡초/달맞이꽃/매화/님과같은봄/꽃이핀다/복숭아꽃/허물어진찬란한그때/
폭풍이몰아치는날의꽃자리/12月어느아침/여기꽃이피었던자리에/가장기본적인2/분재/
나비/능소화/파초


4부신발끈을묶지도못하고

우리집뒤뜰의검은색고양이/파도/등굽은할머니처럼/바닷가작은무덤/비를피한다/노래/
만선의깃발은찢기고/낙동강/신발끈을묶지도못하고/주운돈/노을/나이가든다는것은/
다떨어진마누라속옷을개키며/기적/단풍이드는구나


발문_꿈을건져올리던시절이아직은있어/천영애

후기

출판사 서평

바라만본다
반짝이던영혼까지잡아올리던
그물터지도록
금은빛꿈을건져올리던시절

세찬장대비에조릿대는우리의허약하고하찮은일상처럼사각거린다.폭풍우가지나는바다의장엄함을넋놓고바라만보다금은빛꿈을건져올리던시절을떠올린다.너무시시한것은싫었으나비바람을온실에가둘수는없었다.그저묵묵히눈빛과숨결조차흩트리지않고기다리고,기다릴일이다.

시인은많은시에서지나온오랜세월을암시하고있지만그의시는여전히노쇠하지않았다.봄바람을찍기위해“아지랑이도놀라지않도록”기다릴줄알고,“봄바람을그물로건져”올릴수있으며,사랑하는사람이찍힌사진에서봄바람을볼수있는사람이기때문이다.“아름다움은눈에보이지않는너머의존재를품어야하며,그것을언어로쓸수있는자가시인”이라는천영애시인의말처럼박세호시인은봄바람그너머를품는다.

천영애시인은발문에서박세호시인의시를‘간결한형태,정결한언어’로정리한다.잘다듬어진언어는여백으로정돈되어덜어낼부분이없다.서정시가죽은시대에,넘어지지않기위해달려온나날에서찾아낸서정을낱낱이담아낸시집이다.하찮아보이는것들일지라도용기와힘을주고,삶을너무시시하지만은않게만든다.“온갖일들이썩고쌓여도/일상은물처럼흐르고//그런채로또한가득/신문처럼놀라운것들이”배달되어아침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