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책]  안타깝지만 원고가 졌습니다

[큰글자책] 안타깝지만 원고가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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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안타깝지만 원고가 졌습니다』는 당시 사건과 일화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변호사 이재동 칼럼집이다. 저자가 ‘보수의 성지’라 불리는 대구에서 30년 동안 변호사로 살아가면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희망하며 쓴 글을 모았다. 시간의 흐름과 늙음에 관한 생각, 좋은 삶에 대한 생각, 민주주의와 법치에 관한 생각 등으로 주제를 나누어 동서고금 현인들의 삶과 글을 돌아보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정치에서부터 종교 철학 등 사회 전반의 소소한 것까지, 여러 방면을 넘나들며 다양하고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
저자

이재동

저자:이재동
경남밀양에서태어나자랐으며대구에서30년동안변호사로밥먹고살았으니,세계화시대에옛삼국시대신라땅을벗어나지못했다.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과대한변호사협회부협회장을지냈으며,〈사회복지법인대구생명의전화〉,〈사단법인전태일의친구들〉의초대대표이사를역임했다.
경북대학교와영남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에서겸임교수로가르치기도했다.

목차


서문_글과나

1_끝과시작

내가가지고있는시간들/신년의인사/사십세/봄,희망은새롭구나/그래도9월이다/끝과시작/다시못올것에대하여/예순둘이된다는것/별볼일없는세상에서/과거가현재를규정한다

2_괭이밥에관한생각

괭이밥에관한생각/어두운상점들의거리/가난한사람들의인문학/엄숙을금지한다/술권하는사회,책권하는사회/어머니/좋은공정,나쁜공정/쌀한톨의무게/내친구알레르기비염/멈출곳을알지못하면/무지개저너머

3_미혹되지않는마음

미혹되지않는마음/페이스북은민주주의를해치는가?/아무도외로운섬이아니다/누가우리의잠을훔쳐갔나/우리의정원은우리가가꾸어야/병원을불매한다/큰고모/외로운사람들/동물을먹는다는것/좋은목적은나쁜수단을정당하게만들까?/왜똑똑한사람들이이상한것을믿을까?

4_내마음속의파시즘

내마음속의파시즘/가장잔인한달/위기에빠진민주주의/탈레반의복귀를어떻게볼까/낙태죄의딜레마/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새파란거짓말/뭣이중헌디?/아직은보수와진보의싸움이아니다/정치없이살아보기/가짜뉴스를허하라

5_법은사랑처럼

법은사랑처럼/변호사를슬프게하는것들/세상속에서의법원/정치의사법화를경계한다/네가먼저판단한죄!/‘안타깝지만’원고가졌습니다/화해와치유의법정/50억원의무게/자유,그철지난노래

6_거칠고날선정의

거칠고날선정의/싸우는낙천주의자/입맛대로고르는법치주의/창랑의물이흐리면/남의빚갚아주기/명분없는배신/조로남불과강남좌파/법정의언어,공감의언어/책임지지않는권력/백악관에서팝송부르기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살아계셨어도이책을읽지못하실어머니에게”

책을펼치면어린시절의저자가어머니와찍은사진이펼쳐진다.그옆에는‘살아계셨어도이책을읽지못하실어머니에게’란글로어머니를그리워하는저자의마음을새겼다.서문에서는저자의고향인밀양삼랑진소개를시작으로책을좋아하던어린시절의환경과부모님,그리고오늘의생활까지를되짚어저자의일생을보여준다.서문에서는시골에서문맹인부모아래서태어나책벌레로자란회고를시작으로,고향과대구에관한애증을이야기하고있다.

“어머니는평생한글을깨치지못하셨지만,숫자는읽고셈은빠르셨다.내가초등학교5학년이나6학년쯤되었을때어머니에게한글을가르치려고한적이있었다.막내여서인지어릴때부터부모님방에서두분사이에서잠을잤다.어머니도의욕적이어서매일잠들기전에잠깐씩이라도한글공부를하자고약속을하고는기역,니은부터공책에쓰곤하였는데며칠하다가흐지부지되었다.세월이흘러되돌아보면두고두고후회가되는일이다.
자식들이름정도는구별할수있어편지가오면누구에게온것이라고부르곤하셨다.혼자되신후대구로이사를오고노년에접어들면서는어떻게낯선사람들앞에서글을읽어야할상황이되면노안으로눈이어두워읽을수없다는핑계를대셨다.변호사로일하면서법정에증인으로나와선서문을낭독하라고하면눈이어둡다고정리廷吏에게읽게하는나이드신분들을가끔씩보게되는데어머니가떠올라문맹자의핑계가아닐까하는생각이들고는했다.”

세상은빠르게변하고,책읽는사람이사회를변화시킨다

『안타깝지만원고가졌습니다』,이책을읽으면책의기능이단순히살아가는데필요한정보를제공하는것이아니라책을통하여낯선세계로나아가며,세상과자신의삶과의화해와불화,그긴장관계속에서정신적발전을이루는것이라는것을알게한다.저자특유의세상을보는시각을통해우리자신을돌아보고주체적,비판적으로사고하는힘을길러준다.독서광인저자는책읽기를통해서만개인과집단의삶의궁극적인이상을성립하고이에비추어우리의삶을성찰할수있다고주장한다.세상이몇번을바뀌어도변하지않는것은결국책을읽는사람들이이사회를이끌어간다는것이라고주장한다.

권력은항상역사를건드리고싶어한다

저자는법조인이다.흔히보수의성지로불리는대구에서30년동안변호사로활동하고있다.그것도진보의생각으로활동하며지역이변화하기를바라고있다.저자는어느역사학자의말“역사는죽은과거를연구하는것이아니라‘현재에살아있는과거’를연구하는것”이라는말을인용하면서,역사는현재에영향을미친다고역설한다.그래서우리가역사를공부하는것은단순한호기심에서가아니라그것이현재를이해하고현재의문제를해결하는데도움을주기때문이라고믿는다.

무엇이우리를정의롭게하는가

저자는재화의총량이크고능력에따른빈부격차가큰사회가아니라최하층이좀더나은생활을하는사회가정의로운사회라고주장한다.젊은세대의‘공정에대한관심’이기울어진운동장에서의능력주의에머무를것이아니라약자를배려하고더불어사는사회로나아가야한다고한다.아무리의도가훌륭하다고하더라도이를이루는수단이정당하지못하다면그과정에서모든것을잃게된다.경우에따라정의는늦게오기도하고다른길로돌아오기도하고더러는아예안오기도한다.옳지않은결과가생긴다고하더라도마땅한수단이없을때에는이를수용하고견디며기다리는것이우리사회의더큰가치를지키는길이라고한다.자신이가지고있는생각의근거를한번돌아보고무엇이바람직한사회의모습이며,무엇이정의로운것인가를편견없이생각하는고통스러운각성의시간을가져보길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