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책] 지금, 여기에서 : 곡란골 일기

[큰글자책] 지금, 여기에서 : 곡란골 일기

$19.22
Description
도시에 살다가 곡란골로 이사 오면서 시골 생활의 본모습을 글로 썼다. 시골은 도시 사람들에게는 꿈의 공간이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거주 공간이다. 삶의 희로애락이 얼룩처럼 번져나가는 시골에서의 일상을 담았다. 시골이라고 모든 게 아름답지만은 않다. 그러나 분명 도시보다 거주 공간으로서는 아름답고 편안하다. 그 아름답고 편한 삶의 이야기이다.
저자

천영애

저자:천영애
경북대학교철학대학원에서예술철학전공
지은책으로는시집『나는너무늦게야왔다』,『나무는기다린다』,『무간을건너다』와산문집『사물의무늬』,『시간의황야를찾아서』,『4인4색,대구의인문』(공저)이있으며미학에관심을가지고다양한매체에관련글을쓰고있다.
대구문학상수상

목차


Intro.
내가나의가장좋은친구가될수는없을까요?_7

Part1.
평가하지말고이해해줘요_21

Part2.
고민해도괜찮아요_59

Part3.
뭐든지잘할수는없어요_91

Part4.
나를돌보며나아가는법_125

나가며:오늘부터자기자비_147
참고문헌_152

출판사 서평

십대들에게전하는다정하고포근한위로,
“초라한내가미워질때나를돌보는방법을배웁니다”
바야흐로‘자존감테라피’권하는시대다.온갖심리적문제를해결하는만병통치약처럼자존감높이기를강조한다.그러나나를사랑하기어려운상태에서는불가능한미션이다.오히려그놈의자존감때문에자존감이낮은자신을탓하며자기비난의회로를빙빙돌기도한다.십대는몸과마음의변화를겪으며자아가새롭게형성되는시기다.또래집단의평가와비교에민감하고,가정과학교등주어진환경에서벗어나기어렵기에나를바라보는시각역시주변과의관계에서영향을받을수밖에없다.그래서더욱자기를아끼고돌보는힘을키우는연습이필요하다.나를긍정할수없어힘이들때,조금더너자신에게친절해도괜찮다고가만히등을토닥여주는누군가가곁에없다면어떻게해야할까?스스로자신을너그럽게바라보고자기에게친절해지는방법을알게되면이전보다훨씬편안해진‘나’와만날수있다.‘자기자비’(self-compassion)로마음돌보기를이야기하는이책은쓰디쓰게성장의시간을통과하고있는십대들에게,지금이순간에도자그맣게숨쉬며고독하게자라고있는우리주위의청소년들에게다정하고따뜻한위로가되어줄것이다.

내가나의가장좋은친구가될수는없을까요?
『나,지금이대로괜찮은사람』,『나를사랑하지않는나에게』등으로심리학연구를알기쉽게풀어내며독자들과꾸준히소통해온박진영작가가청소년을위한자기자비책을펴냈다.『나는나를돌봅니다』는‘나와화해하는방법’,그리고‘스스로나를돌보는방법’을담아십대독자들에게전하는다정하고포근한선물같은책이다.
치열한경쟁사회를살아가는십대들의고민과긴장감,미래에대한두려움은어른의그것에비해결코작지않다.몸도마음도한뼘더자라기위해오늘하루도좌충우돌애쓰는사이자기를긍정하기보다는뾰족한말로비난을퍼붓기도한다.‘공부를못해서,소심해서,얼굴도몸매도별로인것같아서’내가나를자꾸평가하고심사위원처럼점수를매긴다.
그런데우리는왜이렇게자기자신을깎아내리고모질게대하는걸까?친구가이런고민에괴로워하고있다면따뜻한위로의말을건넬텐데말이다.『나는나를돌봅니다』는그누구도아닌바로‘나자신’이나의가장좋은친구가될수있는방법을알려준다.

완벽하지않아도,고민이많아도
매일행복하지않아도괜찮습니다
이책은크게네파트로이루어져있다.part1‘평가하지말고이해해줘요’에서는감정을평가하지않고있는그대로바라보는방법에대해이야기한다.감정은내마음이보낸‘톡’과도같다.마음이보낸메시지를무시하면서괜찮은척할필요도,자신에게실망할까닭도없다.그냥‘지금나에게가장소중한게무엇인지,내가지금무엇을지켜야하는지내마음이알려주는구나.’하고받아들이면된다.여러감정들이몰려든다는것은내마음이나를지키기위해아주열심히일하고있다는뜻이기때문이다.
Part2‘고민해도괜찮아요’에서는십대들이자주하는고민이우리삶에서아주자연스러운것임을이야기한다.비교하지않으려고해도자꾸남들과비교하는내가싫다든가,쉽게소외감을느끼는내가싫다든가,사회성이떨어지는내가싫다는등우리가자신을싫어하는이유는다양하다.이런고민에대해저자는다음과같이이야기한다.

걱정이많은내가싫다는생각은하지말도록해요.다들대놓고말은하지않아도인간이라면누구나다나름의부족함과아픔을가지고살아갑니다.(…)나역시인간이니까때로고민하기도하는건아주자연스러운일이에요.부족함이많다는건곧내가제대로된인간이라는뜻이니까요._89쪽에서

part3‘뭐든지잘할수는없어요’에서는완벽주의에대해이야기한다.강박적으로완벽을추구하다보면실망과좌절,그리고불행을습관적으로느끼게된다.아무리잘해도부족한점은나타나기마련인데,인간에게불가능한‘완벽’을추구하다보니번번이좌절할수밖에없기때문이다.오히려저자는하나라도중간이상으로하는일이있다면그것만으로대단한일이라고말하며십대들의마음을다독인다.‘나를돌보며나아가는법’에대해말하는part4에서는프로탁구선수들을대상으로한흥미로운연구를소개한다.이연구에서경기성적이좋거나향상된프로선수들의비결은다음과같았다.

1)친구에게하듯나에게도따뜻한태도보이기2)내마음을평가하지말고이해하기,감정을이해하되과장하지말기3)쉽지않을것이라고,실패는자연스러운것이라고예상하고실패에호들갑떨지않기,예상되는어려움들에차근차근준비해나가기_141쪽

자신에게엄격하게대하며채찍질을해야‘프로다운프로’가될수있을것같은데,내가나의따뜻한지지자가되어야비로소극도로긴장되는상황에서도편안한마음으로실력을보일수있다는것이다.프로가되는비결은바로‘나를잘돌보기’였다.

앞길이보이지않아힘들때도,한없이초라해숨고만싶어질때도
나자신에게나쁜사람이되지않도록자기자비가도와줄거예요
저자는‘자기자비’의개념을설명하기위해전문용어를먼저제시하기보다는,자신의경험을솔직하게꺼내놓으며청소년독자들에게한발짝다가선다.성장과정에서겪었던부모님과의갈등이나친구관계에서경험한상처,십대시절자신을비난하면서감당해야했던괴로움과시행착오역시담담하게털어놓는다.그리고차분히이야기한다.“완벽하지않아도,고민이많아도,매일행복하지않아도괜찮다.”고말이다.저자가전하는세심하고다정한위로,그리고단단한태도는십대들의마음에울림을전하기에충분하다.

어렸을때는저도미래에대한막연한불안때문에걱정이많았던것같습니다.다른사람들은훨씬열심히하는데네가이래서되겠냐고나를채찍질한적도많았어요.만약그때의저를만날수있다면이렇게얘기해주고싶어요.지금도충분히잘하고있다고,너는네가생각하는것보다생각이많고경험을통해배우며잘성장하고있다고말이에요.물론쉽지않은일도많을테고,실패도많이할거라는얘기도빼놓지않을거예요.하지만채찍을내려놓고네가너의가장든든한지원군이되면어떤일이생겨도무너지지않고다시일어날수있을거라고토닥여주고싶어요.그러니불안해하지말라고말이죠._150쪽에서

저자는본인의경험에더해최신연구사례를풍부하게소개하며청소년독자들의이해를돕는다.또각파트마다‘생각해봅시다’코너를마련해독자들이직접자신의구체적인사례와상황을대입해생각하고연습해볼수있도록했다.
자존감이아무리높아도자기자신에게나쁜말을쏟아붓는사람들의마음은결코건강하지않다.‘내가이세상에서가장잘났다.’던가‘내가최고!나는멋져!완벽해!’라며나를엄청좋아할것까지는없다.그러나나를따뜻하게돌보는방법을알게되면,‘멋질때만,잘나갈때만’나를사랑하는것이아니라초라하고힘들어하는순간에도내가나의든든한지원자가될수있다.『나는나를돌봅니다』는특별하지않은,너무나평범한나와화해하는첫걸음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