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한 척 달빛 한 섬 : 장식환 유고 시집

배 한 척 달빛 한 섬 : 장식환 유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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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식환 유고 시집. 시인이 떠나고 남겨 둔 작품 134편 중 95편을 모아 실었다. 시조시인들에게는 장식환 시인의 시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시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로 상심에 빠진 이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될 유고 시집이다.
저자

장식환

저자:장식환
1939년경북경주출생
경주중,성광고졸업
대구교육대학졸업
영남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
경북대학교교육대학원석사
1979년〈매일신문〉신춘문예시조당선(작품「형산강그옛마을」)
1980년〈중앙일보〉신춘문예시조당선(작품「고향가을」)
대구시조문학회장역임
대구문인협회부지회장역임
영진전문대교수역임
2014년제17회대구시조문학상수상(작품「굴레를벗고」)
영진전문대학특임교수
제5대대구시교육위원회의장역임
제6대대구시의회교육상임위원장역임
2020년제6회자랑스러운대구교대인상수상
2023년7월14일별세
시집-『연등들고서는바다』,『그리움의역설』

목차


1부품어도못다한정을

형산강/무장산/석병항/삼릉에서/소실된분황사/양남주상절리/가을고향에서/단상의추억/기림사/한가위달을보며/옛날장터/그옛날달무리/불면의밤/아내의생일/생명의탄생/손주/다온이외손녀/사랑의노래

2부단풍으로풀어놓고

봄비/봄의정서/곡우穀雨/오월의산정/여름중문바닷가/여운/처서를맞으며/가을에/가을나그네/단풍잔치팔공산/이가을에/가을색조/가을길목/통영가을/황망한그리움/비추悲秋/처서아침에/망국의가을창녕고분/퇴색되는가을빛/겨울파계사

3부잿빛같은이념의땅에

어찌할꼬/정치인생/낸들어찌알겠나!/고뇌/오만했던태양/겨울청문/모로가는세월/우리를깎는다/아직도/뜨거운낯/무슨사연/빈부의공간/새벽/대설의세태/코로나유채꽃/종말을보듯/리어카/방황의늪에서/장사도유감

4부무지개피는꿈

비오는날/거미줄/땅거미/저녁강에서/허무/무지개/암각화/할미꽃/난초/춘란/솟대의꿈/이슬/호수/낚시/아침에/저녁놀/연과꽃/강

5부봄빛한덤불

팔공산초승달/제2석굴암/하늘정원/은해사/평지승원平地僧院운문사/고분군에서/도산서원/꽃지기행/한려수도/창녕우포늪/호미곶에서/통도사에서/갯바위/동피랑벽화마을/영도다리/오륙도/해동용궁사에서/안동역에서/성산일출봉에서/묵호항등대

작품해설_품격品格있는겸허謙虛의미학,장식환의시세계…문무학

출판사 서평

설레는쪽빛바다
물샌들알겠는가?

배한척달빛한섬
마음가득풀어두고

고향은
푸른바다위
햇갈매기도날린다

시인장식환은1979년〈매일신문〉신춘문예에「형산강그옛마을」로당선되고,이듬해〈중앙일보〉신춘문예에「고향가을」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이후18년지나1997년『연등들고서는바다』라는제목의첫시조집을상재했으며그로부터17년후인2014년에두번째시집『그리움의역설』을출간했다.그로부터또10년이가까운세월이흐른뒤세번째시집을발간할무렵에이승을하직하고말았다.

시인이남기고떠난시134편중95편을모아엮은이번유고시집『배한척달빛한섬』에서는‘품격있는겸허의미학’으로정리할수있는시인의시세계가돋보인다.1부는고향과피붙이에대한사랑의노래이고2부는계절의사유를담아계절의상징에따른시인의개성을느낄수있다.3부는시인이바라본세상풍경으로‘이념’과‘회색’을상징으로해우리땅의아픔을말하면서정치와우리사회의문제를걱정하는마음을쏟아놓았다.

4부는서정의본질에가까이가있는작품위주이며5부는여행하는동안보고듣고느낀것을표현한기행시묶음이다.작품해설을쓴문무학시조시인은“그는잿빛으로얼룩진이세상에한척배로흐르다가달빛한섬을뿌려놓고떠났다.우리는그달빛자락을잡고오래그리워하고,겸허한작품을찾아읽게될”것이라말한다.언제나신중히작품활동을하던시인이남긴시한편한편은남은이들에게전하는진한사랑의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