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비움

내려놓음,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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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상진 시인의 세 번째 시조집, 『내려놓음, 비움』에서는 더 깊고 넓어진 시인의 신앙 세계와 진한 삶의 냄새를 느낄 수 있다. 어지러운 시대, 기독교 신앙의 바탕 위에서 쓰인 작품을 통해 현대인이 살아가야 할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시조집이다.
저자

이상진

저자:이상진
《시조문학》추천완료등단(1990)
경북대학교대학원졸업(경영학박사)
대구기독문인회회장역임,한국장로문인협회이사,국제펜한국본부대구지역위원회부회장,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운영이사겸부회장
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사)국제시조협회회원
시조집:『남도가는길』,『하늘이푸르른날』,『내려놓음,비움』
ISO9001/14001/22000/45001선임심사원,국가품질상심사위원
수상:육사백일장장원,제25회대구시조문학상,제26회한국장로문학상,나래시조문학상수상
현재:한국품질경영연구원장,대구문인협회부회장,(사)이상화기념사업회이사,CBMC대구중앙지회회장

목차

1부.살아가는힘
병에담은눈물/마음비우기/선택의순간/우리는/새벽기도/고궁의창/포란반抱卵班/아버지/달란트/내려놓음,비움/배려/씨간장/어머니/세모유감/반전/비등점/살아가는힘/밤,회복의시간/가족/치매

2부.헹가래
틈새/매듭/헹가래/제주해녀/행복론/생각의힘/산을오르며/복된삶/습관의힘/회복,마지노선/꿀잠/나이듦의의미/삶,여유/언어/삶의지혜/창호지/친구/배움의길/사과/너의꽃자리

3부.있을때잘해
사랑의힘/마라톤/삶/김장단상/있을때잘해/설떡국/수싸움/눈빛/뜀틀운동/여유/프로/청라언덕/병어조림/보리차를마시며/찰옥수수/상선약수上善若水/생존법/곰취김치/대들보/조화와공존

4부.떨켜
물까치/귀촌풍경/석화石花/갯국/입춘/봄이왔다/청보리밭/소나무/봄비/잣밤나무/떨켜/섣달그믐/서설瑞雪/봄동/정월대보름/이끼를보며/씨앗의꿈/벚꽃지다/뻐꾹채/삼복三伏

5부.곰배령자작나무
청송에서/양포항/곰배령자작나무/겨울,고택에서/경주주상절리/함창명주/태백산주목朱木/곰소염전/스페이스워크/여행단상/가덕도‘보리숭어’/호미곶등대/하회에서/증도여행/소쇄원에서/맹씨행단孟氏杏壇/황태덕장/행군/유엔기념공원에서/아비뇽시계탑

해설_살며,생각하며,사랑하며더깊고더넓어진신앙세계…리강룡

출판사 서평


살며,생각하며,사랑하며
더깊고더넓어진신앙세계

이상진시인의세번째시조집『내려놓음,비움』은시조시인으로등단한지30년을넘어선시인이삶의현장에서생각하고깨달은것을담았다.새벽기도,일상에서의땀과눈물,낯선땅나들이에서의새로운만남등수록된100수의시조모두진한삶의냄새가배어있다.어지러운시대,기독교신앙의바탕위에서쓰인작품을통해현대인이살아가야할바른방향을제시하는시조집이다.

해설을쓴리강룡시인은이상진시조의특징으로“문학적기교에치중하기보다자신의순진무구한정신세계를솔직하게작품화하고있다는점”과“탄탄한기독교신앙”을시조세계의인프라로삼고있다는점을꼽았다.살다보면누구에게나불어오기마련인외풍을이겨낼수있는최후의보루가있음이작품전편에서진하게느껴진다는것이다.

‘살아가는힘’,‘헹가래’,‘있을때잘해’,‘떨켜’,‘곰배령자작나무’5부로나뉜시조는내려놓고비우는삶,신앙생활,행복론,자연과인간등을소재로삼았으며기행시조를더해서정과견문의확장을불러일으킨다.살며,생각하며,사랑하며더깊고넓어진시인의신앙세계를통해올바른삶의방향과내려놓음,비움에대해생각해보게된다.

책속에서

살아온시간보다살아갈시간들이
어쩌면더적을듯한그경계삶속에서
조금씩내려놓을때아,비로소보입디다

온종일생명체에빛과열나눠주던
태양도하루끝에지평넘어쉬러가듯
인생의노을이올때평온한맘됩니다

아침의출근길
한낮의삶의무게
뭐그리여유없어하늘을잊고살아
찬란한별이뜨는가경건한밤옵니다

더많이갖기위해더높이오르려고
한치도빈틈없이치열하게살아온삶
더비움은발銀髮의지혜다가섬을봅니다
-p.21,‘내려놓음,비움’

우리말특징중에아름답고소중한것
해·달·별·강숲·산·꽃이모두가한글자다
하늘이거저내려준선물이기때문이다

새들은하늘향해싸우지아니하고
물에게물고기는싸우지아니하는데
왜우린안식도없이잠과함께싸울까?

지친몸지친영혼회복이필요할때
“사랑하는자에게는잠을달게주시도다”*
오늘도꿀잠속으로나를인도하소서
*시편127편2절
-p.44,‘꿀잠’

강물은막힐때면돌아서흘러가고
웅덩이가깊을때면채워서길을내듯
“물처럼산다는것이가장멋진삶이다”

물은늘구분없이유연하게적응한다
둥근그릇모난그릇어디에나찾아가서
기꺼이낮은곳으로귀천없이담긴다

실개천작은물이흘러서대양이되듯
봄·여름가을·겨울사계절을가림없이
바다는포용력으로이모두를품는다
-p.71,‘상선약수’

나무는‘떨켜’로서잎과이별준비한다

삶의끝아니라고새순꿈품었다고

혹독한눈보라때도푸른희망보라한다
-p.88,‘떨켜’

‘바람좀불면어때’눈비도맞으면서
삶이란이런것을왜항상불평했나
무심결내뱉은말들반향되어울린다

북풍은차갑지만골목은따뜻하다
담장이몸을틀어뒤꼍으로이어지듯
고택은마음이절로순해지는길이다

세월이아니라면알수없는고아함과
사랑채대청마루적요가내려앉고
수백년간직해왔을기품들이머문다
-p.102,‘겨울,고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