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글자로 남자를 읽다 (박신혜 시집 | 양장본 Hardcover)

큰 글자로 남자를 읽다 (박신혜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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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에게 시는 좋은 사람이라 말하는 박신혜 시인. 수록된 시는 덜어내고 비우는 과정을 통해 담담한 낯을 드러내 보인다. 따스함으로 세상을 품는다. 짧고 간결한 시구는 언어 사이를 채우는 여백과 어우러져 담담하게 그 의미를 전한다. 비로소 큰 글자로 나와 상대를 읽을 수 있게 된 이해의 세월을 엮었다.
저자

박신혜

시인에게시는좋은사람입니다.
함께영화를보고,차를마시고,여행할수있는그런사람입니다.
2012년《문예운동》에서시부문신인상을,
한국방송통신대학교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공부하면서
그런사람을만나고싶어오랜시간철자를나열하고있습니다.
아직도곧게열을맞추거나제자리를찾지못하고있습니다.
검게칠해도하얀머리카락은더빨리자라고,
깨알같은글자를읽을수없는시간이왔을때,
큰글자로나를읽고있는모습을상상합니다.
시가내게그런시간을만들어줄것이라믿습니다.

목차

제1부

그녀의정원
나를만나다
그녀는전기수
그녀가말한다“염병”
배추벌레잡는남자
미친년
그대를사랑하므로


제2부

겨울을벗다
고해성사
왜대문이되지못했을까
신체가말하길


제3부

1달러
캔버스
등기부등본


제4부

농막에서
조조영화
똥에관한고찰
오케스트라
볕들날


제5부

고구마를심으며
내이름은아농
별똥별
풍경
바하리야사막

출판사 서평

내가나를만난다
처음으로

박신혜시인은2012년《문예운동》에서시부문신인상을받으며시인으로서활동을시작했다.시와함께한10여년동안무르익은시상이한권의시집으로정리되었다.

시인은검게칠해도하얀머리카락이더빨리자라고,깨알같은글자를읽을수없는시간이왔을때큰글자로자신을읽고있는모습을상상한다.큰글자로남자를읽을때에서야비로소그가어떤것을보고있었는지이해할수있게된것처럼,자신과의만남도시간이흐를수록더욱선명해질것이다.

시인의시선은현상그이상의의미에머물러있다.말없는순간에가장많은이야기를듣는시인은폭설에발자국이지워지듯,순간순간이하얗게지워지고있는엄마와의일상을담은‘시인의산문’으로시집을마무리한다.담담함과사색사이를채우는먹먹함이오래도록남는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