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다(큰글자도서) (김스잔나 수필집)

참, 좋다(큰글자도서) (김스잔나 수필집)

$30.00
Description
인생의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빛나는 이야기로
김스잔나의 수필집 『참, 좋다』는 시대와 삶의 풍파를 온몸으로 견디며 살아낸 한 여성의 내면 기록이자, 세대를 이어 흐르는 가족과 사랑, 신앙, 그리고 여행을 통해 넓혀 나간 의식세계가 담긴 책이다.

단순한 개인의 기록을 넘어, 어느 누구의 삶에도 닿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감의 언어로 가득하다. 수필 한 편 한 편은 짧고 담백하지만, 그 안에는 삶에 대한 따뜻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나이 들수록 더 깊어지는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저자는 남아선호 사상이 짙게 깔렸던 시대에 여섯 딸 중 맏이로 태어나 전쟁과 가난,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의 가족사를 살아냈다. 그런 시대에 딸들을 대학까지 보낸 어머니의 강한 신념과 신앙으로 일군 가족 공동체는 이 수필집의 출발점이자 정신적 뿌리다. 또한 메모광이라 할 만큼 틈틈이 남겨둔 기록을 바탕으로 썼기에 수필 속 모든 순간이 생생하다.

수록된 작품 「버드나무」와 「죽지 못해 산 나무」는 고단했던 결혼 생활과 창업 초기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낸다. 도심 외곽에서 시작한 나무 농장의 고된 노동 속에서도, 저자는 묘목을 사 모으고 농장을 일구는 데 헌신하며 고통마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빙하 주변의 ‘죽지 못해 산 나무’를 보고는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의 나약함과 생명력의 이중성을 마주하며 젊은 날의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사랑과 상실에 대한 사색도 깊다. 남편과의 이별을 담은 「허기」에서는 고요하고도 가슴 먹먹한 애도가 펼쳐지며, 「난설헌에게」에서는 여인으로서의 본능적 감성과 솔직한 회한이 묻어난다. 삶의 끝자락에서야 비로소 깨달은 사랑의 본질과 그 미안함은 누구나 가슴에 담아둘 법한 인생의 진실을 조용히 일깨운다.
저자

김스잔나

수필가김스잔나는1939년청도군각북면지슬1리에서태어났다.대구가톨릭대학교의전신인대구효성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법학을전공한남편을만나진흥식물원을경영했다.
노후에는통점골산비탈을따라층계를이루며붙어있던다랭이논에집을지었다.제일먼저한일은위뜰에다남편의무덤을옮겨놓는일이었다.아침저녁올라가인사를하면서살아생전더잘해주지못해서미안하다고말한다.
수필에발을들여놓은것도그무렵이다.그는후배가운영하고있는수필교실〈에세이아카데미〉로찾아가본격적인수필공부를시작했다.2017년《한국수필》로등단을하고문집『당신과함께』와공저『기억저편』을출간했다.
현재한국수필가협회,대구문인협회,대구수필가협회,에세이아카데미회원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1부_기억저편

어마마마
우리할머니
기억저편
노가수의뮤즈카페
측은지심
버드나무
죽지못해산나무
고향땅에집을짓고


2부_난설헌에게

윗집아우
손가락에게
선지
난설헌에게
제사와기념일
허기
지슬생활의중도
참,좋다


3부_세한도를보며

인연
공연장에서
세한도를보며
생각하는정원
삼행시
나인틴헌드레드
번더플로어
가을남자


4부_가을여행

시몬과함께한미국여행
재미없는천국캐나다
알래스카의사계
크루즈여행
성전의나라이탈리아
지상낙원하와이
삽당령추억
가을여행

출판사 서평

저자는다양한해외여행과문화체험을통해서도삶의감각을넓혀간다.남편의지병치료를위해미국으로향한것을필두로하여캐나다,알래스카,하와이등을다녀올기회가주어졌고,딸부부의유학으로장기간이탈리아에도머물렀다.「번더플로어」를통해서는세계적인댄스뮤지컬을통해춤이주는해방감과예술의위대함에대한감탄을드러내기도한다.

마지막으로「참,좋다」는저자가터를잡은고향을배경으로하고있다.통점골은삶의끝자락에서마주한평화와명상의공간이다.그곳에서자연과하나가되어계절의순환을온몸으로느끼며“참,좋다”는고백을반복한다.단순한만족의표현이아닌,삶전체를껴안는찬사다.

저자의삶의태도는“지금이나이에도아름다운것을보면한없이즐겁고,좀더나은나를개발하고정진하고싶은충동이있음에감사하다”는문장에서잘드러난다.나이가들어가며기억이흐려질지도모른다는현실을인정하면서도,매순간을글로남기려는자세에서이책의진정한의미를발견할수있다.이러한기록은단지지나간날들의기억을붙잡는것이아니라,그시절의감정과사랑을오늘에되살리는아름다운행위이다.

김스잔나수필가의이번수필집은삶을소중히바라보는한사람의태도와철학을담고있다.저자는수필이삶의치유가될수있다는것을증명해내며,고통을넘은자리에아름다움과관조의깊이를새긴다.세월의흐름속에서점점더‘진짜자신의이야기’를들려주려는용기를품었고,그용기가글속에고스란히스며들었다.저자의문장은겉으로는조용하지만,읽는이의가슴깊은곳에서은은하게울리는힘을지녔다.바쁜하루속에서도잠시멈춰서서내삶의한장면을바라보게만드는이책은,모든세대에게소중한공감과위안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