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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형복
저자:채형복 1963년대구성서(城西)망정동(望亭洞)에서태어난저자는성서초등학교·성서중학교·계성고등학교를졸업하고,계명대학교에서법학사와법학석사(국제법)를취득했다.프랑스엑스마르세유3대학에서유럽연합(EU)법으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현재경북대학교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교수로있다. EU법연구에진력한저자는최근법학과문학및인권과유학의융합에관심을가지고있다.해방이후법정필화사건을다룬『법정에선문학』과유럽의고전을법문학적관점에서분석한『나는태양때문에그를죽였다』는전자를,선진시대를대표하는유묵도법(儒墨道法)의사상을현대인권의시각에서분석한『선진유학과인권』및『성리학과인권』은후자에대한연구끝에나온작품이다. 시인으로서저자는여러권의시집을펴냈다.대표작으로『바람이시의목을베고』,『칼을갈아도날이서질않고』,『무한뼘배추두뼘』,『교수님스타일』,『파리지앵은빗속에서도뛰지않는다』등이있다. 자성록『나는매일속세로출가한다』에서밝히고있듯이저자는자유·인권·평화가실현되는세상을꿈꾸며학문의길을걷고있다.모든존재는자유롭고평등하며존엄하다는인문학적성찰의바탕위에서학문과문학활동을하고있다.‘나는이제부처님께밥값을다했다!’성철스님말씀처럼죽는마지막순간까지쉼없이정진하며밥값을다하는학자로살고있다.
책머리에제1장조선후기고전소설에대한인권유학적접근의필요성제2장조선후기고전소설을이해하기위한선결적주제(1)-인권유학의관점에서바라본삼강오륜의문제점제3장조선후기고전소설을이해하기위한선결적주제(2)-조선성리학의기본내용과문제점제4장허균,『홍길동전』(17세기초추정)-아버지를아버지라부르고형을형이라부르는것을허락한다제5장작자미상,『박씨전』(17세기후반~18세기초)-너희가끝까지마음을고치지아니하니나의재주를구경시키리라제6장박지원,「허생전」(18세기후반)-그대는나를한낱장사치로보는것인가?제7장박지원,「양반전」(18세기후반,조선정조연간)-그놈의양반따위한푼어치도못되는것아니우?제8장박지원,「호질」(18세기후반)-이놈의선비녀석,구린내가진동하는구나제9장작자미상,『심청전』(조선중기~후기)-아들낳기좋다말고딸낳기힘쓰란말나를두고이름이라제10장작자미상,『흥부전』(창작시기미상)-볼기를맞아도형대신에아우가맞을것이니나는아무걱정없소제11장작자미상,『춘향전』(19세기)-명사십리해당화같이연연히고운사랑네가모두사랑이로구나제12장작자미상,『이춘풍전』(19세기중후반)-약속을지키지못하면내가비루한놈의자식이로소이다에필로그
유학과현대인권의상관관계를위한새로운학문방법론이책은동양사상의핵심인성리학(性理學)을현대인권담론의시선으로재해석하려는시도다.인권과유학의상관관계를분석한저자의두번째저작으로,유학이단순히과거의도덕철학이아니라오늘날인권이지향해야할인간의내면적존엄성과관계적윤리를풍부하게함의하고있음을보여준다.근대이후인권은서양의정치철학을기반으로제도화되어왔다.저자는인권의제도화는인간의실존적·윤리적차원을소홀히대하는한계를드러냈고지적한다.이책은바로그지점에서성리학이강조한인(仁)·의(義)·성(性)·리(理)의개념을통해현대인권의관점에서‘권리의철학’을넘어선‘도덕적인권론’의가능성을탐색한다.성리학의인간학과인권의재해석성리학은인간의본성을‘성(性)’이라하고,그본성을관통하는질서를‘리(理)’라본다.즉,인간은우주의도덕적질서를스스로내면화할수있는존재이며,그본성자체가이미선(善)을지향하고있다는점에서존엄의철학적근거를제시한다.주희(朱熹)는“성은곧리”라하여인간이본래부터도덕적주체임을강조한다.이는근대인권사상이말하는“인간은태어나면서부터존엄하다”는선언과철학적으로상통하는대목이다.성리학은인권을외부의제도가아닌내면적본성의실현으로본다.성리학의자율은서양근대적개인주의의자율과다르다.그것은‘타자와의조화속에서스스로를완성하는자율’이다.인의예지(仁義禮智)는타인과의관계속에서발현되는덕목이며,결국인권이란타인의권리를인정하고배려할수있는관계적윤리능력을뜻한다.따라서성리학적인권혹은인권유학은“함께인간이되는길”,즉"공동체적인간주의"의한형태로제시된다.성리학과인권의대화―도덕과제도의균형이책이던지는핵심메시지는명료하다.인권이제도적언어에머물때인간의내면은공허해진다.성리학은이공백을메울수있는도덕적인권론의철학적자원을제공한다.즉,인권의실현은법과제도이전에인간이자기안의‘리(理)’를깨닫고실천하는일로부터시작된다.따라서이책은위계적질서나남성중심적구조와같은성리학의도덕주의가가진한계를비판적으로검토하면서그내부에서자기변화의가능성을모색한다.저자는성리학을과거의도덕교과서로환원하지않고,현대의젠더·생명윤리·사회정의·환경·인권등의문제로확장하며‘살아있는인문철학으로서의유학’을제시한다.조선후기고전소설을통한성리학의이해필요성현대사회에서성리학을역동적이고적극적으로해석하고실천할수있는학문적방법론은다양하다.그중에서저자는대중에게친숙한홍길동전,흥부전,춘향전등조선후기고전소설에주목하고,이를텍스트로삼아당시의시대상은물론현대인권의관점에서성리학을재해석,재정립하려시도하고있다.조선시대의문학작품은성리학적가치와이념이지배하는조선사회의문제점과다양한인물상을여실히드러내고있는훌륭한영감의원천이다.이점에서저자가채택한방법론은학술적및실제적제측면에서상당한의미가있다.인간의도덕적자율성을회복하다『성리학과인권』은동서양사상의대립을넘어‘권리의언어’와‘도덕의언어’가어떻게만날수있는지를보여주는철학적모범이다.저자는인권유학의관점에서성리학을불러낸다.성리학이제시하는인간의본성과도덕감정은인권이제도나문서가아니라삶의태도와마음의질서라는사실을실증하고있다.오늘날인권의위기는제도의부족이아니라타인이겪는고통에대한연민과사랑의부족,연대성과환대를무시하는인간의무감각내지는무관심에있다.성리학의가르침은이러한비인간적인실상을깨우는도덕윤리적사유의힘이다.이관점에서『성리학과인권』은전통의언어로인권의미래를다시쓰는책이다.동양인문정신을현대인권의가치에서그의미와중요성을새롭게평가하고있다는면에서이책은의미있는학문적결실로평가할만하다고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