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이든반일이든,당대의역사를제대로알아야
‘맹목’에빠지지않는다.”_서부원현직고등학교역사교사
2025년은광복80주년이되는해로,그어느해보다일제강점기에대한사회적관심이높은해였다.특히올해는1942년2월3일,일본야마구치현우베시해저갱도붕괴로조선인136명이수몰된장생탄광(조세이탄광)에서유해발굴이진행되는등강제동원의참상이다시금주목받는한해였다.
이러한역사적사건이다시관심을끄는시기에도서출판학이사에서지역사회와기업의후원으로『길에서역사를만나다-조선인강제동원흔적을찾아떠난오토바이일본일주6,107km』전국독후감대회를개최,그수상작16편을모아수상작품집으로엮어내었다.
일반부,고등부로나뉘어응모된100여편의독후감중에서일반부대상은김태현(경기화성)의「바퀴자국에새겨진침묵의증언」이선정됐다.강제동원의상처가남겨진공간을‘침묵하는증언자’로표현하며높은평가를받았다.최우수상은김선영(경기오산),우수상은노은주(남해)박장흥(서울)박재우(서울)손인선(대구)안창식(대구)오해은(부산)유현지(용인)정재안(안양)최윤형(대구)한창현(광주)등10명이수상하였다.고등부에서는김규림(울산남구)이「잊힐수있는역사는없다」로대상을수상했고,우희원(광주북구)이최우수상을받았다.우수상은이혜민(거제),전유진(구미)이수상했다.
심사를맡은천영애시인과최승호경산신문대표는독후감의중요한역할이‘다른독자에게이책을읽고싶게만드는것’이라고말했다.이책에서는다양한삶의경험만큼이나다양한감상을만나볼수있다.전국독후감대회수상작품집이독자들을강제동원현장답사기『길에서역사를만나다』로연결해우리역사에대한깊은이해와성찰로이어지기를바란다.
책속에서
2025년은광복80주년을맞이하는뜻깊은해였습니다.이를기념하기위해우동윤작가의『길에서역사를만나다』로전국독후감대회를개최하게되었습니다.이책은현직기자인저자가오토바이를타고일본전역에널려있는조선인강제동원흔적을찾아직접취재한내용입니다.그대부분의현장은오늘날도쉽게접근할수없는깊은오지에있습니다.
『길에서역사를만나다』는2024년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의IP지원사업선정으로출간,다양한활동을할수있었습니다.마케팅을비롯해영상제작,일본어번역작업으로일본현지출판사를상대로저작권마케팅까지진행하고있습니다.곧일본현지에서도이책이올바른역사를알고자하는독자에게널리읽힐수있는날이하루빨리오기를기다립니다.
당초에는성인대상독후감대회로계획하였으나,이책이2025년올해의청소년교양도서로선정되면서고등부부문도함께운영하게되었습니다.특히광주의현직고등학교역사교사이신서부원선생님의추천사중“친일이든반일이든,당대의역사를제대로알아야‘맹목’에빠지지않는다.”는말씀이고등부를함께진행하게된계기가되었습니다.
이대회가책읽는사회분위기조성과우리역사에대한바른인식을가지는작은계기가되기를소망하면서,수상자모두의행운을빕니다.
-머리말
2025년은광복80주년이되는해로,그어느해보다일제강점기에대한사회적관심이높은해였다.특히올해는1942년2월3일,일본야마구치현우베시해저갱도붕괴로조선인136명이수몰된장생탄광(조세이탄광)에서유해발굴이진행되는등강제동원의참상이다시금주목받는한해였다.
이러한역사적사건이다시관심을끄는시기에도서출판학이사에서『조선인강제동원흔적을찾아떠난오토바이일본일주6,107km:길에서역사를만나다』독후감상문대회를개최한것은시의적절한기획이었다.기획단계에서는일반인부문만계획되었으나,해당도서가2025상반기‘올해의청소년교양도서’로선정되면서청소년에게도우리역사를바로알게하자는취지로고등부부문도추가하게되었다.
총응모작은일반부86편,고등부13편이었다.일반부는많은관심과참여가있었으나,고등부는기대에미치지못했다.마감시점이중간고사기간과겹쳤다는점도있었지만,무엇보다대학입시준비로바쁜고등학생들이책을읽고감상문을쓰는데현실적인제약이크다는점을실감하였다.안타까운현실이다.
심사과정에서아쉬웠던점은,응모작가운데공모요강을충분히따르지않았거나,AI(인공지능)에지나치게의존한작품이상당수있었다는것이다.AI는이제우리일상에깊숙이파고들었지만감상문과같은창의적글쓰기에있어서는스스로의사유가담기는것이중요하다는판단으로이러한작품은심사대상에서제외하기로하였다.최종적으로20편을선정하여대상,최우수상,우수상을두고고민을했다.몇몇작품은대상과최우수상중어느것을주어도손색이없을정도로수준이높았다.
심사기준은독후감상문의중요한역할중하나인‘다른독자에게이책을읽고싶게만드는가’를중점으로삼았다.고민끝에최종적으로일반부대상은김태현씨의「바퀴자국에새겨진침묵의증언」,최우수상은김선영씨의「우정있는이웃나라가되기위해,바로알아야할진실」로선정하였다.우수상은노은주,박장흥,박재우,손인선,안창식,오해은,유현지,정재안,최윤형,한창현씨(가나다순)등10명의작품을선정하였다.
고등부심사는많은고민이있었다.응모수자체도적었지만,그중다수가AI를활용한감상문이었다.이는학생들이책을읽지않고도출판사서지정보와AI를통해감상문을작성할수있다는잘못된인식을심어줄수있어우려스러웠다.독서에대한잘못된인식과스스로사유의힘을키우는데문제가있다는비판적토론결과대상과최우수상을제외하고우수상은일정한수준에도달한2명만선발하기로결정하였다.
최종적으로고등부대상은김규림의「잊힐수있는역사는없다」,최우수상은우희원의「징용대신강제동원,우리는그들과같은국적이었나」를선정했다.우수상은이혜민,전유진2명의응모작만선정했다.최소한창의성과개인의사유가필요한독서감상문에서AI가대신사유하고내용을요약하여글을써주는것의문제의식을학생들이인식하기를바라는마음이간절하다.또한일정한모집요강이있음에도그것을지키지않은글이많아입선자를많이뽑고싶은마음에도불구하고선정할수없어아쉽지만나머지8명의우수상수상자는당선작없음으로처리했다.
수상자모두에게진심으로축하의말씀을전하며,앞으로도우리역사에대한올바른이해와독서를통한깊이있는성찰을이어가주기를기대한다.
심사위원:천영애(시인),최승호(경산신문대표)
-p.8,‘심사평’
『길에서역사를만나다』는아픈역사를마주하는하나의방법론을제시한다.그것은책상앞에서자료를뒤지는것을넘어,직접그공간으로걸어들어가바람을느끼고,돌멩이의감촉을느끼며,침묵하는증언에귀를기울이는것이다.저자의6,107km여정이끝났다고해서이책이완성된것은아니다.책의마지막장을덮는순간,이제그역사의길위에서야할사람은바로우리,독자자신이다.이책은우리에게지도를건네주었다.바퀴자국에새겨진침묵의증언들을따라,우리는이제어떤대화를시작해야할것인가.그길위에서우리는비로소제대로된미래를만날수있을것이다.
-p.22,‘바퀴자국에새겨진침묵의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