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 최영실 사진 산문집

산책 : 최영실 사진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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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영실

저자:최영실
에세이스트이자칼럼니스트.문화예술을다루는‘최영실의소소살롱’과여행에세이‘훌훌훨훨’을매체에연재하고있다.초대사진전《호모비아토르》를시작으로다수의사진전을개최하였다.저서로는여행산문집『지금바다로가는버스를탈수있을까』가있다.

목차

1하나의꽃이지고하나의꽃이핀다

보고싶으면사랑하고혹은울고
여기는루강의옛거리
들다,섬
의심하지않기로한다
표를예약했다
각래관세간유여몽중사却來觀世間猶如夢中事
행운이점쳐지지않나
청록빛노을이진다
나무는자라고나는작아진다
그런가만한응시의눈빛이란
애절양哀絶陽남포에서
하나의꽃이지고하나의꽃이핀다
그래도나는,아무말도못하고서서
하얀밤을건넜었던가
無住,어디에도머물지말라
의심없는아름다움이란
우울의연대
지나가는,모든
나는견딜만해,아프지마너는
하나둘,다시하나
꽃이피면꽃이피었다고
새뜰마을
가을이갈때까지
보성여관가는길
레미니슨스
어디가지마,어디가지말고거기에
돌연한향기
도도한사랑이발자국을지우며간다

2다시향이채워지고나는아직살아있다

때가되면날아와유영하는바람은영원하리니
멀리서아름다운
그래도아득한바다에서
다시물이밀려온다
그네를탔다
밀려나는먼바다뿐이잖아
풀을환대하라
그러니까빈집빈집빈집,하고노래를하면
기다리는꽃섬花島가있다
사랑해바다,라고
그해무섬
가지런한,마음
눈물이콧물이
바라보다,창
LaForet,숲에서
숲이운다
비내리는사려니숲
다시향이채워지고나는아직살아있다
삿포로의밤
다시붉은가을을걷고싶어
오늘우리는,섬으로간다
바다위의기도
그림들,순간들
달산책
서쪽,매일밀려오는하루의노을만큼만무심히
부서지다,모든
겨울배웅
덕유의雪

3그것이신이든,사랑이든,삶이든

잠이먼저올까눈이먼저올까
꽃,지다
그냥
흠이난자리,상흔
혁명광장,블라디보스토크
에어로로탐미할것
순긋해변에서
그런멘트는절대하지말고
의심없이온당하다
파랑과초록사이나무아래
강물,흐르다
오늘은가만히뜬온달
외씨버선길,13.9km
참와닿지않느냐고
돌아가고싶을때가있다
고향바다였을까
그것이신이든,사랑이든,삶이든,
말리는일이란
파랑을보았다
덕천마을,마을터돌
하서리바다에서
공소시효가지난어느봄날을고백하며
무지몽매중생의기록
참쓸쓸한일이아닌가
차안,긴정적은흐르고
묻지않기로한다
두근거렸다
가을연가-세모녀의강진7일여행기

출판사 서평

SNS가사랑하는에세이스트최영실의신작사진산문집
소소한길위에서발견한철학적단상과찰나의이미지
인공지능시대,광속의세상에던지는‘우아한저항’

SNS를통해시적인산문과따뜻한문체로많은사랑을받아온에세이스트최영실작가가두번째신작『산책』을발간한다.이번신간은목적지를두지않는길위의시간,혹은소소한일상의머무름속에서느끼는사유와시선을글과이미지로풀어낸사진산문집이다.

마음이고요해야주변의모든자연과생명이깨어있음을쉽게알아차릴수있다.존재를긍정하며걸은소요의시간을통해작가는삶을,사랑을사색한다.그에게여행이란인간에대한연민과자연에대한경의를잃지않고스며드는산책과같다.뷰파인더를통해포착된찰나의순간은그모든감정이담겨깊은울림을준다.

작가는책을통해“인공지능이0과1사이를광속으로가로지를때,인간은여전히한걸음과다음걸음사이에머무르는온기를감각할수있는존재로서의품격을가진다”고전하며,각자의속도를잃지말아야한다는묵직한메시지를던진다.평소유려한문체와깊이있는시선을보여준최영실작가의문장은점점빨라지는세상을향해던지는우아한저항으로읽힌다.

한편,최영실작가는일간지문화예술에관련된기고칼럼과여행에세이연재활동등활발한집필활동을이어오고있다.또한사진초대전『호모비아토르』외다수의사진단체전과기획에참여하며글과사진을아우르는작업에집중하고있다.저서로는여행산문집『지금바다로가는버스를탈수있을까』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