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공작소 (이서은 시집)

발자국 공작소 (이서은 시집)

$12.00
Description
단단해진 시선과 간절한 숨결이 닿은 시편들, 이서은 세 번째 시집
이서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으로 밥북 기획시선 39이다. 젊은 시인답게 신선하고 유쾌한 감각을 펼쳐 70여 편의 시로 풀어냈다. 친근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전하는 시인의 삶 속 이야기가 이번 세 번째 시집에서는 좀 더 단단해진 시선과 솔직한 언어로 녹아 있다.
삶의 여정에서 마주한 자신만의 경험과 사유는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잔잔하면서도 치열한 비유가 그 묵직한 감동을 전해준다.
김남권 시인은 ‘이서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발자국 공작소〉는 장밧비 속을 우산도 없이 걸어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다. 자발적으로 ‘빗물 샤워’를 선택한 사람들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원한 빗줄기를 즐기며 온몸이 젖어드는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장맛비가 내린다고 그 빗속을 피하기보다 맨몸으로라도 빗속으로 걸어 들어가 빗물의 감정을 감지하려고 하는 간절한 숨결이 느껴진다’고 밝힌다.
저자

이서은

서울출생
2020년〈신문예〉신인문학상수상등단
달빛문학회회원
달무리동인회회원
강원문화재단창작지원금수혜
원주문화재단전문예술창작지원금수혜
시집〈잘구워진벽〉,〈피노키오기상청〉
공저〈딸부잣집녹턴소통법〉,〈백석의눈을맞추다〉외다수

목차

시인의말

제1부죽은사인의사회
빗방울처럼/불편한명사/다시쓸결심/시가안써지면모나미볼펜을찾는다/4월,동안거/덜익은모서리/
요즘것들/경추로전생을건너온남자/바다도감기를앓는다/겨울밤,라디오밖으로나온남자/
우리집에는디오게네스가산다/눈동자에용서를구하는법/그날이후슈크림빵을먹을수없었다/
죽은사인의사회/개犬,차반/그게다/날좀안아줄래요?/어느가을아침/마린시티를헤엄치는카멜레온

제2부치과로퇴근하는남자
하루세번사는여자/별다방가방속에서식하는오징어/육전/임플란트만렙/통장에콤마가두개찍힌날/
치과로퇴근하는남자/이번여름배낭은가볍게챙겨/詩詩한날,안줏거리/5월/봄햇살은주머니에넣어둬/
미안하다는말은하지못했다/구씨/여자는아파도엄마는아프면안된다/단테와함께선거공보물을읽는아침/
복리에복리,詩를낳다/발자국공작소/내심장에사는책벌레/세상을들어올리는법/눈좀감아봐

제3부코잡고도는세상
입술포진/걱정대행전문회사,인형대장/시,부당거래/꽃잎의온도를재어보는정오무렵/초록불을건너오는산타/
엄지손가락을커밍아웃하다/코잡고도는세상/욕조에물이차오르는동안/합궁/모자를벗은아싸/실리탐색/
우리가몇번의케이크를더자를수있을까/가을,미완성/술시/공공임대주택청약을마치고/시한편꽃한송이/
취향저격/코로나상생국민지원금/셀카

제4부슬픔의반대말
저녁6시,빨간약통을건네는사람/갑질/칼만안든강도의생존법/슬픔의반대말/입추/7월과8월사이/복세편살/
갑통알/펌킨족/가족끼리왜이래/NEWBMW족/통크족/딩크족/거기누구없소/시인의말일/취중진담/
조물주위에건물주/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