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길을 찾다 지리산 둘레길 : 걸으면서 마주친 따뜻한 세상

길에서 길을 찾다 지리산 둘레길 : 걸으면서 마주친 따뜻한 세상

$18.00
Description
에세이처럼 위로와 치유의 465km 순례길 여정과 발자취
날짜별 구간별로 정리하여 길벗 같은 지리산 둘레길 안내서
22일에 걸쳐 지리산 둘레길 21개 전 구간 273km, 구간 외 길까지 465km를 완주하며 두 발로 써내려간 기록과 단상이다. 지리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작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을 소중하게 둘레길에 새기었고, 그 길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 느낌과 생각을 에세이처럼 풀어냈다. 이를 날짜별 구간별로 세밀하게 정리하여 지리산 둘레길 안내서로 활용해도 빈틈이 없도록 했다.
작가에게 지리산 둘레길은 단순히 산천 자연을 둘러보는 길이 아니라 순례길이나 다름없었다. 그의 순례에는 지리산 자락과 둘레길 주변에 터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 역사, 애환이 함께했고, 작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곡진하고 진솔하게 담아냈다.
책은 곡진하고 진솔한 이야기만큼이나 독자의 가슴으로 파고들며 지친 삶에 위로와 치유가 되어준다. 그러면서 지리산 둘레길에 대한 간절함을 키워 망설였던 마음을 다잡고 도전하는 용기를 심어준다. 또 둘레길에 들어선 이들에게는 친절하면서도 치밀한 길벗이 되어준다.

저자

김천수

교도관으로오래일했다.
서울구치소장을비롯하여대전,대구,광주교도소장등지방교정청별거점기관장을모두거쳤다.
근무기간대부분을현장에서보내며우리사회의대표적인감정노동자인교도관으로하여금산행등자연과의교감을통해감정에너지를충전하고심신을치유토록하는데애쓰다대전교정청장을끝으로공직을떠났다.
현재지방에거주하며지방소멸과노년의고독,소외문제를관심있게들여다보고있다.
지은책으로교도관의이야기를그린에세이집『담장안의풍경』이있다.

목차

둘레길에들어서며

1일차/주천-운봉(9.27.화)둘레길을왜도느냐고묻거들랑
2일차/운봉-인월(9.28.수)피바위에서면전설과신화도역사적사실이된다
3일차/반선-와운마을-뱀사골-화개재-삼도봉(9.29.목)와운마을천년송과뱀사골청류
4일차/인월-금계(9.30.금)지리산둘레길의첫싹이움튼곳
5일차/도마마을-칠선계곡-비선담-벽송사(10.1.토)도마마을다랑이논과지리산의마지막비경칠선계곡
6일차/금계-동강(10.2.일)수몰된용유담의모습을어찌상상할수있으랴
7일차/동강-수철(10.5.수)현대사의아픔과상처를보듬고치유하는길
8일차/밤머리재-웅석봉(10.6.목)서러움을딛고황태자로신분이급상승한웅석봉
9일차/수철-성심원(10.7.금)경호강과연인되어함께걷고흐르는길
10일차/성심원-운리(10.8.토)지리산둘레길도한번쯤은이정도높이를오른다
11일차/운리-덕산-위태(10.9.일)적어도가을만큼은이곳이별천지,무릉시(?)원
12일차/위태-하동호(10.12.수)사람이떠난자리에서대나무가대신삶을이어가고
13일차/하동호-삼화실-서당-하동읍(10.13.목)사라진다해서끝은아니나니
14일차/삼화실(서당)-대축(10.14.금)드디어섬진강과눈인사를나누다
15일차/대축-원부춘(10.15.토)소설속의주인공이무대밖으로걸어나온환상의들판,무딤이들
16일차/원부춘-가탄(10.16.일)고행의고갯길을넘어화개동천으로
17일차/의신마을-벽소령-칠불사(10.24.월)같은길을걸으면서다른길을가는선승과소금장수
18일차/가탄-송정(10.25.화)사하촌에부처님은아니계시고
19일차/송정-오미-방광(10.26.수)목숨바쳐지킨나라,살을베어살린부모
20일차/방광-산동(10.27.목)시골아낙의어깨위에얹힌삶의무게
21일차/난동-오미(10.28.금)명당은터가아닌배려와상생의정신에있는것
22일차/산동-주천(10.29.토)그대,산수유같은단심(丹心)의사랑을꿈꾸거든

둘레길을나서며

출판사 서평

지리산과닮은듯다른둘레길의매력과큰울림
작가는2022년지리산둘레길전구간개통10주년소식을접하고,그동안수없이지리산을오르면서도미뤄왔던둘레길탐방에나섰다.그렇게지리산둘레길에들어서매주5~6일을걷고1~2일은쉬며한달여만에완주할수있었다.한달여기간중총22일을걸었고,둘레길위에서는18일을보냈다.
둘레길탐방이전수없이지리산을찾았던작가였지만둘레길은산과는또다른매력과울림이있었다.걸음걸음마다자연은아름다웠고생명은신비로웠다.만나는마을과그곳에터를내린사람들역시도커다란지리산을닮은듯품이컸다.
이런둘레길은시간이지날수록탐방이아니라순례로다가왔고순례길이되어갔다.순례를더해가는만큼이나작가의생각은깊어졌고깨달음과울림은커졌다.
작가는순례길465km여정과그발자취를따라가며누구나그길에들어서도록,또자신과같은울림이있는순례가되도록그모두를정성스럽게이책에기록했다.

지금내걸음으로내길을가고있는지되돌아볼수있길
작가에게지리산둘레길은삶에서느리다고게으른게아니고빠르다고꼭치열한게아님을돌아보게하는길이었다.또한그길은바로자신의삶을향한성찰과순례의여정에몸을싣는일이었다.결국지리산둘레길순례를통해더빨리달릴것을강요하는이시대에휩쓸리지않고지금내걸음으로내길을가고있는지를되돌아볼수있었다.
그런저자는이책이자신이그랬던것처럼누군가에게둘레길로들어서게하는데불쏘시개역할을하고,그리하여현재자기삶을돌아보는데작으나마도움이되기를바라는마음이라고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