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으로 문을 여는 사람들에게 - P.S 기획시선 2

아픈 손으로 문을 여는 사람들에게 - P.S 기획시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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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운 감성과 깊은 사유로 명징하게 빚어낸 시편들
갈수록 단단한 시 세계를 구축해가는 김고니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계간 문예지 P.S(시와 징후)의 기획시선 제2권으로 나왔다. 이번 시집에는 80여 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실렸다.
시인은 누구나 한 번쯤 마주했을 일상의 세계를 정제된 시편들로 담아냈다. 시인은 시편마다 고운 감성과 깊은 사유로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이렇게 빚어진 시편들은 시인의 사유와 감각만큼이나 명징하고, 독자의 가슴에는 시인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으로 읽히게 된다.
저자

김고니

저자:김고니

2016년월간『see』추천시인상을수상하였으며,강원작가회회원으로활동중이다.

2018년부터‘행복한책읽기’강좌를운영하고있다.

펴낸책으로는시집『달의발자국』,『냉장고를먹는기린』,『팔랑』,『아무도손대지않은아침을너에게줄게』와동시집『완이의잠꼬대』,『꽃잎먹는달팽이』가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당신이가장아름다운사람입니다
당신이가장아름다운사람입니다/당신이가장빛나는사람입니다/어느소설이었나,/숨질5/세상모든슬픔을아는그녀에게/지장암노스님을만나/우주불변의법칙/먼곳에서빛나는그대에게/첫눈처럼/다시태어나도/아이처럼웃는마당이있다/네가살던아파트에불이켜지면/사무친다는말/어리석은행자2/숲이되어가는인가/너의이름을알게된순간/비가오는만큼/시시포스의사랑/우리는이제더이상편지를쓰지않는다/봄을따라다니다/아침을여는사람들/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오늘

제2부슬픔이반대로달릴때
슬픔이반대로달릴때/이제괜찮다고/발가락이마음대로되지않는다/날개를그려줄게/아버지나이제그만울까요/무덤속은다그래/비가/아카시아의문을열다/너무아프지않은세상/언젠가는/어떤기만/아직도/깊이를알기위해/드림캐처/맨발로/임계점/차라투스트라가그렇게말했다면/이별눈빛/다흩어져버렸으면좋겠다/내가신이되지못한이유/숨질6/하늘은이겨낼수있는슬픔만을준다는데

제3부창밖에아카시아그림이걸려있습니다
주차장에눈이내린다/내가명태였나/창밖에아카시아그림이걸려있습니다/고래의노래를들었단다/낙화/메타버스의나라에서/나뭇가지가냇물에닿을때/달의울음소리를듣던날/떨어진둥지에서새가날듯이/화양연화,꽃의비밀을듣다/아무도모르는섬들의별/마지막날의고백/헤밍훼이의바다를보며/항하사/선비화/오만의여신/내가사랑하지않았던세상이지나간다/고사목/신을만나는법을알고있지만/봄눈/경첩

제4부아픈손으로문을여는사람들에게
아픈손으로문을여는사람들에게/세상에이런날이올줄이야/터미널/멀리서걸어온이야기를들을때/등유가18원/길위에서잠드는사람들처럼/생매장공포증/할복/동시접속자가많아잠시대기중입니다/문답/기도가끝나지않는이유/내가자꾸만길을잃어버린이유/그래도괜찮아/논산훈련소/용서/스캐빈저를위하여/늙어간다는것을/로드킬/강건너불구경이라는말을배운날/광화문에서시청/마지막시인/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