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편지를 써야지 (김수화 시집)

이제는 편지를 써야지 (김수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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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수화 시집 [이제는 편지를 써야지]. 《책장 하나 들여놓던 날》, 《이제야 철이 든거지요》, 《영혼은 무엇을 먹고 사는가》, 《웃고 있을 뿐이다》, 《이심전심으로 우리는 들었다》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자

김수화

전북남원출생
전주사범학교와전북대학교국문과를나와40여년간초·중등교단에서학생들의교육에전념하다가2006년순창구림중학교장으로정년퇴임했다.
학창시절문학의꿈끝내버리지못하고,
2002년『문예사조』시부문신인상으로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전북문인협회,두리문학회회원

<시집>
『마음졸이며,살며』(2003년)
『내별은아직도』(2005)
『조그마한몸짓으로』(2008)
『들꽃같은사람들』(2011)
『꽃과사람과그리움』(2014)

목차

3서시

1부나목이여

8나목이여
9장미앞에서
10어버이날
11등대
12바람부는거리
14회한
16그리움-그인간적인
17책장하나들여놓던날
18바래봉철쭉꽃
20연륜이란
21바람의엽서
22가슴이여
23분노의시간은길지않다
24모두가꽃이다
26그시절엊그제같은데
28만추
29여생
30대물림
31그런사람

2부이제는편지를써야지

34이제는편지를써야지
35아내의거울
36이제야철이든거지요
38하늘을우러러보았지
39참으로어렵구나
40그리움에대한小考
41별
42오늘하루
44그하늘을보라
46사랑
47알겠더라
48나는무엇으로사는가
50아이들만보면
52친우의영정앞에서
53노년의추억
54落花
55영혼은무엇을먹고사는가
56청도라지꽃
57매미

3부자유

60자유
61올가미
62나이들어슬픈이유
63사람이그리우면
64나는오늘‘슈퍼맨’이다
65시계
66돈
68추억은과거가아니다
70야간시내버스
71어느날결혼식장에서
72까치소리
73짓다가만까치집
74사라진다는것
75어느날에
76산책길단상
77어느날누가나에게묻는다면
782018년그해여름

4부서러운컵라면하나

82서러운컵라면하나
84웃고있을뿐이다
86더러는
88낮달
89나그네
90아무리나이들어도
92우리는알고있다
94문풍지우는소리
96달빛
97그한때
98꽃밭에들어가지마시오
100저울
102고독
103눈빛을보라
104이심전심으로우리는들었다
106낙화의계절
107보셨나요
108살다보니
111해설_모정의샘터에서일렁이는달빛아우라
김동수(시인,문학박사,백제예술대학교명예교수)

출판사 서평

서시

내말은아직끝나지않았다.
세상에태어나걸음마도전에배웠던말
어,엄마
잊지않고있기에

내사랑은아직끝나지않았다.
여전히몇동이는퍼낼옹달샘이
가슴어디에선가
설레일때마다출렁이기에

오고가는계절을절반은나이로먹고
또절반은추억으로먹었으니
내그리움은아직도끝나지않았다

나의말과사랑과그리움으로아직은
읊어야할시가있기에
차마뿌리치고돌아설수없는
어깨동무들이인정들이있기에
나는아직끝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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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있을뿐이다

무엇이하나가슴에서툭튕겨져
나가는것같다
아무리붙잡으려해도잡히지않는
그것의정체를나는알고있다
우리모두모두알고있다
튕겨져나간자리는언제나휑하다
그자리가크면클수록더훼엥하다
나는자라면서아버지어머니로부터
‘고독’이라든지‘외로움’이라든지그런말을
들은기억이한번도없다
가난을숙명처럼짊어지고살던시절
그말은어쩌면사치였는지도모른다
그러면서도가끔씩
그분들의몸에서풍겨나는
먼산을넘어가는한조각구름같은
외로움을느끼곤했다
그때마다그분들이한없이왜소해지고
안쓰러워지고
얼마나안아주고싶었는지
웃고있을뿐이다
오늘도무엇하나튕겨져나간휑한가슴들
보이지않을뿐이다
모두모두웃고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