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박유하 장편소설)

블랙홀 (박유하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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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유하 장편소설 『블랙홀』. 육신이 마비되자 비로소 순수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그동안 몸의 욕구대로 살았다는 의미인데, 후회스럽다. 사람의 일생 중 가장 순수한 순간은 죽기 직전이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이 낡은 끄나풀처럼 흔들거린다. 내게 사랑을 갈구하던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안타까움과 슬픔이 파동 치는데 나는 무능했다. 내 열망과 달리 과거는 전혀 반응이 없다. 과거는 지나가서 없고, 미래는 오지 않아서 없고, 현재는 현재라고 하는 순간 사라지고 없으니 시간은 무(無)일 뿐이다. 사람에게 남는 건 행위의 결과뿐인 것 같은데 악(惡)은 없으니 만도 못하니 완전한 무(無)이고, 사랑은 꽃처럼 피었다 지니 허망하다. 그렇더라도 그 꽃을 가꾸지 않은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고, 나를 무(無)로 만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에 숨이 컥 막힌다.
저자

박유하

1989년「동그라미와공의융합」동서문학등단
2010년장편『하얀손그림자』출간
2016년아르코문학상수상
2020년장편『블랙홀』출간
그동안단편23편,중편4편발표

목차

작가의말

1.환상
2.착각
3.혼란
4.좌절
5.유치(幼稚)
6.통찰
7.모순
8.사유
9.무지
10.씨앗
11.자만
12.혼미
13.새한의기록
14.오류
15.의지
16.착오
17.추정
18.절망
19.질투
20.반성
21.집착
22.놀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