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거기에, 나 여기에 (이일사삼 시집)

너 거기에, 나 여기에 (이일사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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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일사삼 시집 『너 거기에, 나 여기에』는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리움〉, 〈너 거기에, 나 여기에〉, 〈시간〉, 〈너는 꽃이다〉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이일사삼

저자:이일사삼은시인의필명입니다.
2000년1집정규음반과2013년싱글음반을발매한그는가수였고,2015년‘대한민국공감경영CEO대상’을수상한경영자이자,2016년대한민국기업으로서는처음으로베트남국가주석으로부터‘성장이기대되는100대기업상’을수상한글로벌개척자이기도합니다.
지금은4년간의법적다툼끝에누명을벗지못하고징역12년을선고받아교도소에수감중이기에수감번호가그의이름을대신하고필명이되었습니다.
이시집은그가가수,경영자이기전에한여자의남자로서그녀에게보내는애절한마음과삶의끝자락에선절박한심정을담아내고있습니다.그녀를사랑하지만이별을준비할수밖에없는가슴저린현실…시를통해그와그가사랑한그녀가감당해야할12년의무게가느껴집니다.

목차

시인의말

1부스무살사랑

그리움16
너거기에,나여기에17
시간18
너는꽃이다19
너20
너없는21
너에게나22
들풀에게길을묻다123
그대라는이름의별24
사랑이분다25
사랑합니다26
사랑,이별그리고그대28
떠난뒤에야알았습니다29
외사랑30
봄31
스무살사랑32
고요속에너를보낸다33
나는아프지만너는행복하길바랬다34
나보다더36
말할걸그랬습니다37
당신을떠나보내고38


2부그림자하나

미지의세계42
길143
통증44
헤어졌지만45
내게전부였던그사람46
햇빛좋은어느오후에48
미련49
겨울마중50
비내리는날51
꽃은52
이별후에53
그대54
바다같은그대55
고향56
겨울가고봄이올때57
사랑아58
그림자하나60
할미꽃61
이별162
기다림63
잠시64
3부평행선사랑

미워하는마음66
이별267
눈오는날68
그대그리움69
나를닮은계절70
이별371
희망의빛72
그대잊었나74
귀향길75
인생176
사랑77
그날그담장너머로78
나보다더당신이행복했으면좋겠습니다80
그대그리움82
삶83
내사랑에게84
작은새86
너와나87
꿈에88
당신90
사랑,그리고이별91
평행선사랑92

4부그대그리움

별94
그대그리움95
길296
고백97
나의하루98
구름그리고바람99
너의하루100
바람그리고추억101
나무인생102
너는내게자연스럽다103
하루104
인생2105
기억의통점106
인생3107
어느바람부는날108
정착109
그리고인생110
관계(feat.잠언27:19)111
해,달그리고사랑112
당신은누구십니까114
우리헤어질때115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이일사삼
이름보다숫자로불리워지는것이더익숙하고자연스럽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죄인이고,2143번은죄수번호입니다.

4년간의무죄다툼끝에혐의를벗지못하고결국징역12년을선고받았습니다.무죄를주장하던사건은유죄선고시,반성하지않고범행을부인한다고인식되어경제사범인데도12년의중형을선고받았습니다.

그런저에게도사랑하는여자가있습니다.
그리고그녀에게서저를닮은아들과그녀를닮은딸을선물받았습니다.

스무살,대학캠퍼스에서그녀를만났고,첫눈에반했고,후배는싫다며세번이나프로포즈를거절한도도한그녀를얻기위해밤을지새웠고,시인이되었고,고독한니체가되었습니다.지금이면상상못할스토커(?)가되어그녀를따라다니기도했습니다.그녀가마음을열때까지……

그렇게3전4기끝에그녀를얻었습니다.
눈부신8월어느날,내앞의그녀는태양보다눈부셨습니다.
그로부터7년이지나결혼에이르기까지그녀는26개월군생활을기다렸고,제대후가수가되겠다며상경한저를4년이나더기다렸습니다.
부부가되어열아홉해를함께했고,만남부터26년을함께했으니어느새제가그녀없이살아온시간보다그녀와함께한세월이더오래되었네요.

그래도기다림은늘서툴고힘이듭니다.
외롭고고독한시간입니다.
그런기다림을그녀는다시시작합니다.
아무리많은경험에도결코,익숙할리없는그시간들을잘알기에이제그녀를자유롭게해주기위해이별을선물하려한것인지도모르겠습니다.

그녀를위한이별을결심한것은징역12년을선고받고법정구속되면서부터입니다.

사람을죽인것도아닌데구형22년을받았고,이사건수사여파로6천억원대기업이하루아침에무너져버렸는데가장큰피해자가가해자가되어버렸습니다.
구속기소되어재판받던중,진실이드러나면서선고하루전,재판장님의갑작스런직권보석으로출소하여구형22년의중범죄자가2년여간불구속재판을받았습니다.유례없는이사건에서변호사와관계자들모두무죄확신하였고,1심선고당일에는평범한일상처럼출근하듯나선저는그녀가챙겨주는외투를입고맛있는저녁먹자며짧은인사를하고돌아섰습니다.
그날이생일이었던딸아이는아빠무죄가선물이라며다른거필요없으니빨리오라고하였습니다.그러나그아침이마지막이었습니다.

항소심은납득할수없는두차례의공판만으로끝이났고저는그녀와의이별준비를시작하게되었습니다.그녀를보낼수없다면,차라리내가떠나야한다고생각했습니다.
너무억울해서,내생명과진실을맞바꿀수있다면그렇게라도하고싶었습니다.
그런데아직도살아가고있습니다.
이를악물고살아가고있습니다.
어둠을밝히는데는많은빛이아닌한줄기빛이면충분함을믿으며……

그마음을담았습니다.
간절함,그리고애틋함……

내가사랑한그녀와의소중한추억들을꺼내어심비(心碑)에새긴뒤,하나씩불에태우는비장함으로,나없이살아갈그녀,그녀없이살아갈나,시간으로치유되는이별의아픔과다시시작할그녀의삶,상상조차하기싫지만이미상상해버린그시간들을단어와문장으로옮겼습니다.
아무리억울하다소리쳐도그저나만의공허한외침일뿐,영락없는죄인의모습임을잘압니다.
그렇지만……
그런죄인도따뜻한가슴이있고,그런죄인의가슴에불을지핀사랑이있었음을말하고싶습니다.사회적정서는죄인에게인색하지만,문학적정서는모두앞에공평함을믿으며글로나마그녀앞에매인몸이아니고싶었습니다.
나의그녀에게,
내가당신을이토록사랑했음을알려주고싶었습니다.

이별이라는거,
꼭서로에게싫증나서,맞지않아서,사랑이식어서,더는사랑하지않기에하는것이아니라너무사랑하기에헤어질수밖에없는,그런가슴시린이별도있음을모두에게알려주고싶고,누구의이별이든,어떠한이별이든,못된눈으로바라보지말았으면합니다.
무엇보다도도한그녀,고집불통그녀가여전히서툰기다림을다시시작했기에힘이되어주고싶습니다.

나는이별을준비했지만,기다림을준비한그녀,언제나처럼거기에서나를기다리겠다며슬픈눈으로버티고있는그녀에게너무미안해서,너무고마워서,너무그리워서,우리너무사랑해서,그사랑을모두에게알리고싶습니다.

투박하지만,내가그녀를많이사랑하고,그녀는그보다더나를사랑하는그마음이잘전달되었으면합니다.

그렇게……
부족한글,용기내었습니다.

2020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