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다 (김희모 평전)

시간을 달리다 (김희모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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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라진 개인의 삶에 역사의 빛을 비추다
한 사람의 삶을 기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고백하는 것, 거기다 자신의 삶의 굽이굽이에서 함께 지낸 사람들의 증언을 첨언하는 것. 그러나 그 사람이 이미 28년 전에 사라진 사람일 때, 그리고 함께 한 친구며 동료들마저 저 세월의 심연으로 삼켜져서 더는 증언할 수 없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를 기억하는 남은 사람들을 만나 각자 자신이 겪은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조각들을 이리저리 맞추어 보는 것. 그러나 그 속에도 깜깜한 빈 구멍이 너무나 많다. 자식의 기억 속에는 아버지 김희모만 있을 뿐, 소년 김희모, 청년 김희모, 남자 김희모는 없다. 친척들의 기억 속에는 외삼촌 김희모, 형부 김희모가 남아 있을 뿐이다. 그의 지도를 받은 유아교육 후학들의 기억 속에는 재능개발연구회 회장 김희모만 남아 있다.
캄캄한 굴속을 더듬이며 헤매다 어쩌다 조금 고여 있는 샘물을 만나기도 하고, 몇 번이나 모퉁이를 돌아도 출구가 보이지 않아 주저앉고 싶기도 했던 막막한 작업이었다. 작업을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이 더 많아졌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나는 역사라는 필터를 끼워서 그를 살펴보기로 했다. 한 사람의 삶은 그가 살아낸 시대라는 틀에서 떼어낼 수 없는 법이다.
일제강점기, 식민지 수탈이 기승을 부리던 시대, 관북지방에서 자라며, 서양 선교사의 교육을 받은 식민지 청년 김희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저자

김민숙

부산출생
작품집『시간을위한진혼곡』
장편『빠리의앵무새는말을배우지않는다』
장편『시간이마술을걸어온다면』등다수

목차

18 사라진개인의삶에역사의빛을비추다

20 마멸된호적의흔적
23 김두환은김봉식을낳고
32 1921년차남김희모세상에나오다
34 어린시절나의아버지
38 영생고보에들어가다
39 내고보시절의은사백석(白石)선생
53 1939년영생교보를졸업하고
56 남쪽땅청주로옮겨오다
59 김순을만나다
65 한국전쟁
67 전쟁이지나가고
72 서울대의대에서박사과정을밟다
76 격동의60년대
80 청주로돌아오다
83 유아교육에눈뜨다
90 재능개발연구회를발족하다
94 청주유치원을열다
109 골목유치원제도를만들다
120 와우숙을마련하다
129 재능개발세계대회서울서열다
132 너무빠른결승점
136 마라톤이끝나고

138 평전을끝내고
140 김희모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