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한 변주 (송경하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사랑을 위한 변주 (송경하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혜란은 그의 얼굴에서 배어 나오는 자신감을 보면서 자신도 감염된 듯 따라 기분이 상승했다. 곁에 두고 보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연인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함께 공부하고 함께 시국을 토론하는 같은 시대적 상황에 들어있고 같은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동행자이면서 길라잡이 같은 사람, 바로 눈앞에 있는 진우였다. 진우는 언제, 어디서 보아도 매력적인 남자였다. 혜란은 문득 두려운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 치열했던 시위현장에 밤새 비가 내렸다. 새까맣게 그을린 화염병, 타다 만 솜뭉치, 깨진 벽돌, 시위대의 진로를 막으려고 쳐놓은 바리케이드는 돌멩이에 맞아 상처투성이가 되어 이제 막 돋아나기 시작한 파릇파릇한 잔디 위에 널브러져 비에 젖어있었다. 물대포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고 최루가스가 분사되고 기자들은 화염병을 던진 시위대를 향해 셔터를 눌러댔고 이를 제지하려는 세력과의 몸싸움에 생채기가 난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 사진 속 최루가스에 눈물 흘리는 시위대는 이제 6월의 아이콘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시위현장은 참혹했다. 젊은 열사들의 함성이 들리는 것만 같다.
진우와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잠들어 있던 감정들이, 사랑이 부서진 자리에 떠돌던 잔해들이, 미처 정리되지 못한 감정의 부유물들이 화영에 대한 열패감,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는 안타까움, 다가갈 수 없다는 절망감이 내면에서 아우성쳤다. 시간에 쫓기며 생각 없이 오갔던 이 철길, 지금 이 순간 수많은 상념들이 몰려든다.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들을 밀어내려 했다.
저자

송경하

본명송외순
중앙대학문예창작전문가과정및심화과정수료
2014년작품집『달을따라간남자』출판등단
삶의향기맥심상수상「박쥐들의꿈」
2017년「태양을쏴라」신예작가에선정
2019년제7회직지소설문학상최우수상수상『정토의꽃』
2021년장편소설『사랑을위한변주』
한국소설가협회복지위원
국제펜한국본부정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관악문인협회회원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회원
예술인복지재단회원

목차

작가의말5

줄거리8

별이지던밤15
노란잉어의꿈37
카오스의시간73
귀향202
죽은자를위한세레나데212
첫사랑귀환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