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유와 논쟁으로 본 관계의 문화사

교유와 논쟁으로 본 관계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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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은 주자학의 나라, 양반의 세상이었다. 주자학으로 무장한 양반들은 법과 제도 다양한 윤리 규범을 통해 자기들 외부를 통제하려 했고 그 통제의 수위가 높을수록 유교적 이상 사회에 근접하는 것이라 믿었다. 양반과 평민, 노비와 상전, 유교와 불교, 남자와 여자, 적자와 서자, 정통과 이단, 호론과 낙론, 동양과 서양, 중화와 야만 등 무수한 관계의 불평등을 배태한 조선 유학은, 역으로 이들을 하나로 아우를 상생과 화합의 가치를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차별이 가장 심했던 조선이라는 상극의 무대에 선 조선 유학자의 타자 인식, 대립과 갈등의 관계, 논쟁과 교유의 양상을 들여다본다. 역사학·철학·문학·종교학·사회학·지리학·복식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탐색한 조선시대 관계의 문화사는 유불 간 사제관계, 충노와 충비의 신화와 그 배경, 시인이 된 노비, 노장학에 몰두한 유학자, 가족과 마을 공동체의 소통 원리 등 차이와 금기를 극복하고 공존과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준 우리 역사 이야기다.
저자

김학수외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학대학원부교수,조선시대사전공.「한강학의형성과지식문화적공간의확장」(2023),「백곡정곤수」(2023)등

목차

총론
조극선의일기를통해본17세기유불의길항적공생_김학수
서양선교사의조선인식과타자성_조현범
조선후기노비와상전관계의호혜성_정수환
신분을초월한양반과노비의시적대화_안대회
조선후기호론과낙론의논쟁과교유_신상후
서계박세당의『사변록』과이단관-새로운사고의지평과대화_한형조
한글로소통한사대부의가정생활-16~17세기한글편지를중심으로_김봉좌
이일분수(理一分殊)의사회학,불가능한꿈의오디세이_한도현
조선시대유학자들의산에대한색다른시선-지리산과청량산_정치영
무장사비서체에대한한중문인들의견해차이_신정수
조선유학자의심의에대한비판적해석_이민주
해방전후정인보의교유관계_이남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