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와 두 임금의 시선

사도세자와 두 임금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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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도세자, 비극적인 죽음에서 복권까지
사도세자는 아버지 영조의 지나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다가 1762년 임오년에 결국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했다. 영조는 사도세자의 장례 절차를 간소화하고, 제문과 묘지문에 세자의 잘못과 그에 따른 처분의 정당성을 세세하게 적었다. 그리고 아들의 처분을 요구했던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이씨에게는 ‘의열(義烈)’이라는 묘호와 시호를 내리면서 그 덕분에 종묘사직이 안정되고 의리와 윤리가 다시 밝아졌다고 현창했다. 반면 사도세자와 관련된 정조의 행보는 크게 달랐다. 정조는 즉위하자마자 스스로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천명하고 이후 생부를 적극적으로 추숭해 나갔다. 세손 시절에 영조에게 간청해 임오화변(壬午禍變) 관련 기록을 세초했다면, 왕위에 오른 뒤에는 영조의 뜻을 거슬러 ‘장헌(莊獻)’이라는 시호를 올리고 묘묘(墓廟)를 영우원(永祐園)과 경모궁(景慕宮)으로 승격했다. 또 전례 없이 세자의 태실가봉(胎室加封)을 행하고 자손록을 별도로 만들었으며, 생부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행장 찬술과 문집 간행 과정에서 광범위한 교정을 가했다.
저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

목차

I.효장세자의사망과영조의슬픔
II.사도세자의탄생과영조의기대
III.사도세자의일탈과영조의절망
IV.영조의결단과영빈의열의현창
V.정조의비애와사도세자추숭
논고.사도세자시문에대한국왕정조의개작및위작양상

출판사 서평

□사도세자의파란만장한일생을아버지와아들의시각에서바라본책
영조즉위300주년을기념해발간한이번도록은크게5부로구성된다.제1부「효장세자의사망과영조의슬픔」에서는영조가첫째아들효장세자의요절을애도하며친히지은행록(行錄),지문(誌文),연보(年譜),시(詩)등을살펴본다.제2부「사도세자의탄생과영조의기대」에서는효장세자의죽음이후뒤늦게본아들사도세자에대한영조의교육열을확인한다.제3부「사도세자의일탈과영조의절망」에서는영조의기대에부응하지못한사도세자가부왕과갈등을겪는모습을보여준다.이무렵에사도세자와혜경궁사이에태어난세손이두각을나타내자영조는이제세자가아닌세손에게훈계의글을살뜰히써주기시작했다.제4부「영조의결단과영빈의열의현창」에서는영빈이씨가아들의죄상을고하며처분을요구하자영조가사도세자에게죽음을명하고영빈이씨를현창하는장면을다룬다.제5부「정조의비애와사도세자추숭」에서는왕위에오른정조가태실가봉,어제어필비석등을통해사도세자를국왕에버금가는인물로만들어내는과정을조명한다.이책을통해영조가아들사도세자를죽음에처한명분과반대로정조가아버지사도세자를추숭하는과정을중심으로사도세자에대한두왕의상반된시선을거슬러볼수있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