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국·김정국 학맥과 조선 성리학

김안국·김정국 학맥과 조선 성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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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온건한 실용주의자 김안국, 강경한 이상주의자 김정국: 조선 전기 사림파의 두 기둥
조선 전기의 성리학자 김안국(金安國, 1478~1543)은 1498년(연산군 4) 과거 급제 후 중종 대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정치적 격변 속에서도 온건하고 현실적인 노선으로 정치를 지속했다. 그는 정몽주와 길재의 절의를 잇고 사림파가 추구한 주자학 기반의 도덕적 정치와 학문적 노선을 계승한 인물로, 성리학 원리에 충실하면서도 실무적인 해석과 실천 윤리를 강조했다. 특히 학문 진흥과 인재 양성에 힘쓰고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며 사림 세력 확립의 기반을 닦아, 이황 등 후대 학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김안국의 동생이자 문인이었던 김정국(金正國, 1485~1541)은 1510년(중종 5) 문과 급제 후 홍문관, 예문관, 사헌부 등을 거쳤다. 그는 주자학의 이기론과 도덕 정치 실현을 중시하며, 사림의 도의명분론을 강화하고 정치 참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기묘사화(己卯士禍) 이전에는 조광조와 함께 도학 정치를 추진하며 부정부패를 척결했고, 사화 이후에는 낙향하여 학문 연구와 제자 교육에 전념했다. 그는 사림파 정치 이념 확립에 크게 기여했으며 후대에 도의와 절조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온건하고 실무적인 노선으로 중앙 정계에서 장기간 활동한 김안국과, 강경하고 개혁적인 성향으로 사림 정치 이념을 강화한 김정국은 조선 전기 사림파의 성장과 정치적 기반 확립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