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일본 근대 100년사 : 대일본제국의 등장과 몰락의 역사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일본 근대 100년사 : 대일본제국의 등장과 몰락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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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일본 근대 100년’의 기록!
대일본제국의 등장과 몰락의 역사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교류와 갈등이 있어 왔지만, 근대에 들어 일본 군국주의에 의한 국권 침탈과 식민 지배, 그로 말미암은 상처의 유산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사죄와 반성은커녕 다시금 우경화의 경향을 보이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과 위안부 문제에서부터 징용공 문제, 영토 분쟁, 오염수 문제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우경화 흐름 속에서 일본학의 최고 전문가인 박진우 교수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일본 근대 100년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대일본제국이 어떻게 등장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군국주의로 치닫고 결국에 가서는 패망에 이르게 되었는가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 역사의 큰 흐름을 따라가며 주요한 사건별로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일본 근대 100년 동안 벌어졌던 일들이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다시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여전히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군국주의의 흐름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말아야 할 일이다.

저자

박진우

일본쓰쿠바대학에서국제학석사과정을수료하고히도쓰바시대학에서일본근대사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영산대학교국제학부조교수를거쳐숙명여자대학교일본학과교수를역임하고2021년정년퇴임했다.
대표저서로는『근대일본형성기의국가와민중』(제이앤씨,2004),『21세기천황제와일본』(논형,2006),『함께읽는동아시아근현대사개정판』(공저,창비,2016),『메이지천황』(살림,2019)등이있다.

목차

머리말│일본사의시기구분과‘근대100년’

1.메이지유신:왕정복고의쿠데타
세계사속의서구와동아시아/서구열강의접근/페리내항/막부의개국방침과존왕양이론/미일화친조약/막부의통상조약방침에대한장해/이이나오스케의안세이대옥/미일수호통상조약/사쿠라다몬가이의변/데라다야사건/나마무기사건과사쓰에이전쟁/8·18정변/이케다야사건과금문의변/죠슈정벌/시모노세키전쟁/삿쵸동맹/대정봉환과왕정복고의쿠데타/소어소회의/보신전쟁/메이지유신의주역들/일본은메이지유신과메이지시대를어떻게기억하고있는가?

2.근대국가형성과정의시행착오
천황이미지의창출/어진영·기원절·천장절/근대국가의제도정비/신분해방/식산흥업/이와쿠라사절단/문명개화/후쿠자와유키치/정한론정변/사족반란/세이난전쟁/세이난전쟁의영향/사이고전설/자유민권운동/1881년정변/치치부사건/대일본제국헌법의제정과정/대일본제국헌법에서의천황/교육칙어/단기간의근대화와부작용

3.제국주의침략과메이지의종언
대만출병/류큐처분/청일전쟁전야/청일전쟁/청일전쟁과야스쿠니신사/청일전쟁이후의제국의식/니시키에속의청일전쟁/삼국간섭/러일전쟁전야/러일전쟁전야의국제정세/러일전쟁/히비야폭동사건/러일전쟁후의제국의식/세계에서본일본의승리/한국병합과제국주의의국제협력/메이지시대의사회주의운동/고도쿠슈스이와대역사건/메이지의종언

4.다이쇼시대의정치와사회
헌정옹호운동/의회정치를위협하는기구/치안유지법/특별고등경찰/제1차세계대전과일본/시베리아출병과쌀소동/관동대지진과조선인학살/불법탄압사건/도라노몬사건/난바다이스케/다이쇼시대의사회주의운동/1920년대의경제/지주와소작인의농촌생활/도시의신중산층과노동계층/사회변화에대한문화적반응/새로운불안의요소

5.군부의대두와전쟁으로의길
‘메이지’와‘쇼와’의이분법/협조외교에대한군부의불만과폭주/쇼와공황/우익과군부의테러사건/2·26사건의배경/2·26사건/관동군/만주사변/중일전쟁/난징사건/국민정신총동원운동/남진정책과대미관계의악화

6.태평양전쟁과일본의패전
태평양전쟁의발발/남방작전/대동아공영권의허구/미국의반격/전진훈/전쟁의막바지/오키나와전투/종전공작의좌절/특별공격대와가미카제특공대/연합국의전후구상과포츠담선언/원폭투하/1차성단/2차성단/옥음방송/종전의조서/뒤늦은성단/전쟁의상처와유산

7.연합국의일본점령과냉전
하늘에서내려온맥아더/연합국의점령조직과초기의점령정책/여성참정권과교육의민주화/정치범석방/재벌해체와농지개혁/노동의민주화/군국주의자들의공직추방/일본국헌법의성립과정/대일본제국헌법과의비교/맥아더의카리스마/천황의전쟁책임발언의진위/도쿄재판/미국의전범재판방침/전범의분류/전범지명과체포/‘A급전범’의처형/기타‘A급전범’용의자들/도쿄재판의문제점/역코스정책/일본의재군비/단독강화와전면강화/대일평화조약/냉전하의미일안전보장조약/냉전시대의한일관계와역사인식

맺음말│냉전체제의붕괴와역사인식의충돌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대일본제국의등장과몰락

일반적인역사서술에서는일본의근대를1868년메이지유신부터1945년패전까지를보고있다.하지만근대의출발점이되는메이지유신을이해하기위해서는에도시대말기의정치적격동부터살펴볼필요가있다.또한,근대일본이이룩한성과가대일본제국의패망으로끝난결과민주주의국가일본이어떻게탄생했는지를이해하기위해서는연합국의점령통치가어떻게이루어졌는지도함께살펴볼필요가있다.따라서이책에서는메이지유신의정치적격동이시작되는1853년미국의동인도함대사령관페리제독의내항부터연합국의점령통치가끝나고일본이주권을회복하는1952년까지를일본의‘근대100년’으로보는관점에서서술하고있다.

저자인박진우교수는‘근대100년’을이렇게구분한이유에대해다음과밝히고있다.

“일본근대를100년으로보는것은첫째로일본이‘성공’과‘영광’으로기억하는메이지유신과메이지시대의유산이끝내비참한전쟁과패전으로연합군의점령통치라는결과를초래했다는점,둘째로일본이오늘날까지침략전쟁을부인하고정당화하는역사인식의배경에연합국,특히미국의관대한점령통치가있었다는점,셋째로근대100년이남긴상처의유산이지금까지도치유되지않고있다는점을강조하기위해서이다.이는곧‘근대100년’의유산이현대일본에서어떻게미화,왜곡되고있는지,그근원을이해하기위한것이기도하다.”

일본의우경화와역사인식의충돌

1990년대이래일본에서등장한역사수정주의는‘아름다운나라일본’을지키고‘긍지를가질수있는국가만들기’를위해종래의역사교과서를‘자학사관’이라고공격하고일본인으로서의자부심을회복해야한다고주장한다.일본인의민족적긍지와명예를강조하면서국민통합을강화하고대국화를지향하는역사수정주의자들의입장에서일본이침략국가,나아가성범죄국가로지목된다는것은국가의이미지에치명적인상처를입히는끔찍한일이아닐수없다.따라서명예롭고순수한일본의정체성을구축하려는이들의시도는당연히‘위안부’를비롯하여전쟁책임이나전쟁범죄와관련되는모든사실을부정하고심지어는이를날조된것이라고강변하는것이다.
또한,냉전체제붕괴이후국제정세의급격한변화는일본의대국화를지향하는보수우파들의목소리에힘을실어주는계기가되어‘전쟁포기’를규정한일본국헌법의개정논의가더욱활발해졌다.

이에대하여일본의침략전쟁과식민지지배에서의가해책임을분명히해야한다는진보적지식인과시민단체는역사수정주의의국가주의적인동향에대하여일본과주변국가들사이에또다시단절이생기게된다는점에심각한우려를표명하면서끈질기게대항하고있다.그들은역사수정주의가추구하는자민족중심적인국가나사회와는다른,타자와공존·공생할수있는국가상과사회상을제시하고호소하는운동을전개하고있다.그런점에서일본에서의역사인식의충돌은동아시아의역사인식갈등의문제에그치지않고향후일본의국가와사회의진로를크게좌우하는중요한문제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