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사고로 여는 새로운 세계 (유전학자가 들려주는 60가지 과학의 순간들)

과학적 사고로 여는 새로운 세계 (유전학자가 들려주는 60가지 과학의 순간들)

$19.80
Description
“식탁 위의 일상에서 세포 속 유전자까지
세상을 새롭게 보는 60가지 과학의 시선”

우다요우 과학 대중서상 수상자인
세계적 유전학자의 유쾌한 과학 에세이

“이야기마다 ‘아! 이런 거였구나!’ 하는
놀라움과 감탄으로 가득하다”
뜨겁게 달궈진 대포 속에 든 쌀알이 강한 압력에 밀려 나오는 순간, 산산이 부서지지 않고 오히려 본래의 형태를 유지한 채 몇 배로 부풀어 오른 뻥튀기로 변신한다. 악명 높은 아마존강의 피라냐는 사실 겁이 많아 무리를 지어 다니며 서로를 보호한다. 우리의 오해와 달리 오히려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이다. 『과학적 사고로 여는 새로운 세계』는 바로 이런 사소한 장면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지나쳐 버린 세계의 작은 틈을 유전학자의 눈으로 다시 들여다보는 책이다.

저자 천원성은 대만 국립양명교통대학교 명예 교수이자 유전학자다. 그는 연구실에서 DNA를 분석하다가도 창문 밖의 나무 잎맥을 관찰하며 그 구조의 질서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우다요우 과학 대중서상을 수상한 작가답게 이번 책에서도 과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되 그 시선을 따뜻하게 확장한다. 실험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 될까’를 묻는 태도, 다시 말해 질문하는 힘이다. 결국 이 책이 가르쳐 주는 것은 하나다. 생각하고 질문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새롭게 본다는 것이다.

책을 펼치면 60개의 흥미로운 글이 마치 연속된 사유의 흐름처럼 이어진다. 유전자의 암호가 문장처럼 읽히고, 세포는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눈다. 탄산수를 마시다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인간의 만행을 떠올리며 말문이 막히고,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거나 쌀국수를 볶다가 ‘겔 여과’라는 놀라운 기술을 설명한다. 유전학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새로운 과학 지식의 세계가 펼쳐지고,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과학 현상과 원리, 그리고 자칫 놓치기 쉬운 중요한 과학적 사고방식과 개념들까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대만에서는 이 책을 두고 “교과서 밖에서 살아 숨 쉬는 과학”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또 고등학교 과학 교사는 “이 책은 그야말로 과학의 즐거움을 누비는 즐거운 여정”이라고 평했다. 과학자의 글이 이렇게 따뜻하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할 수 있을까? 이 책이 그걸 증명한다.
저자

천원성

저자:천원성(陳文盛)
대만국립양명교통대학교명예교수이자교육부종신국가강좌교수.타오위안에서태어나어린시절부터문학과예술,그리고과학을사랑했다.그는결국과학연구와교육에평생을바치기로결심하고,문학과예술은취미로삼았다.동해대학교생물학과를졸업한뒤미국텍사스대학교댈러스캠퍼스에서분자생물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귀국후에는범구약리연구소,국립양명교통대학교,그리고유전연구소에서연구와교육에힘썼다.
1998년에는자서전『증거의실마리:한과학자의생각여정(線索:一位本土科學家的心路歷程)』을출간해박테리아염색체연구의한시대를조명했다.2017년에는『멘델의꿈:유전자의100년역사(孟德爾之夢:基因的百年歷史)』를펴내며멘델의완두콩실험에서부터분자생물학자들이유전자의구조와기능을밝혀내기까지의흥미로운역사를풀어냈다.두저서모두우다요우(吳大猷)과학대중서상을받았다.

역자:박영란
북경어언대학교중국어영어과를졸업하고국제유치원교사로근무했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국제중국어교육학과(TeCSOL)에재학중이며,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출판기획및중국어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오랜현지경험을바탕으로독자들에게단순한문체번역이아닌중국본연의맛을느낄수있게하려고노력중이다.
옮긴책으로는『괜찮은척,이제그만두겠습니다』『그냥나로살아도괜찮아』『예민해서미안해』『나는아직내가낯설다』『기분이태도가되지않게』『홀로서기연습』외다수가있다.

목차

추천사1과학적사고로여는새로운세계
추천사2일상속에서만나는생생한과학
추천사3과학,곧삶의실천
추천사4이성과감성을겸비한과학자
추천사5교과서밖으로떠나는경이로운여정
추천사6읽는이에게풍성한수확을안겨줄책
추천사7과학이주는설렘
추천사8생활속과학,발견의순간들

들어가며_만족과기쁨이깃든결실

PART1먹고마시고즐기는과학
01유자,아낌없이주는나무
02대포에서발사된음식
03감자와볶음쌀국수가준깨달음
04푸딩과궁바오지딩(?保?丁)
05탄산수,사람에게는호(好)산호에게는불호(不好)
06핵산이문제의원인이다
07피라냐는오히려사람을두려워한다
08대나무헬리콥터는베르누이원리를모른다
09당구에서지구까지
10알맞은크기
11말발굽아래의통계
12공중에매달린물

PART2과학자의이성과감성
13과학의길에는반드시좌절이따른다
14비둘기사육사와정원의수도사
15다윈의깊은고통
16연구와명예
17유전자의역설과물리학자의낭만
18영원히기억될크릭
19모노의궁극적인도전
20시험관과펜대
21과학자의이성과감성
22토끼든거북이든
23연구실밖의햇살,배구그리고커피
24상호보완,완벽한조화

PART3과학적정신과연구태도
25제대로말하고,제대로하자
26무엇을묻고,어떻게물을것인가?
27생각지도못한것과생각나지않은것
28인과관계에대한착각
29불필요한것을걷어내고정수를남겨야한다
30블랙박스건너뛰기
31자연은결코단절을만들지않는다
32내친구는‘악마의대변인’이었다33꼭필요한실수
34수수께끼풀이와발견의기쁨
35임계량의사고방식
36유전자가없으면무인도나다름없다

PART4유전자,암호,진화
37맹인(盲人)의DNA만지기
38왼쪽으로돌리는지,오른쪽으로돌리는지,그것이중요한가?39DNA는산(酸)이라는것을기억하자!
40욕조속의DNA41DNA수영경기
42마술사중의마술사
43우연히만난네가닥의DNA
44서로다른길,하나의암호시스템
45단백질이먼저일까,RNA가먼저일까?
46돌연변이,변화하고또변화하다
47궁하면변하고,변하면통한다:진화의이야기
48살아있는화석의진화

PART5생명의지속과상호작용
49연쇄반응의위력
50바이러스와숨바꼭질
51바이러스퇴치방법
52세균의속삭임
53전령의기병대54유전분자의아군과적군식별하기
55알코올에약한바이러스
56동족경쟁,그끝은어디인가?
57적의적
58꿀벌족보에숨겨진수열의비밀
59꿀벌의스트리트댄스
60진화도진화한다

출판사 서평

유전학자가바라본신기하고놀라운세상

생명은끊임없이말을걸어온다
이책은그목소리에귀기울이는법을알려준다

당신이지금먹는감귤한조각속에는사실수천년전히말라야동남부에서시작된세가지야생종의유전자지도가숨어있다는것을아는가?『과학적사고로여는새로운세계』는바로이런놀라운질문에서출발한다.기원전239년에쓰인중국의『여씨춘추』에도언급될만큼인류와긴역사를함께한유자는,복잡한교배과정을거쳐오늘날자몽과스위트오렌지의‘어머니이자할머니’역할을했다.저자는유자의진화사를따라가며,생명이스스로를이해하고세상과관계맺는방식을탐구한다.

이책은실험실대신일상의풍경을관찰한다.익숙한사물과현상속에서과학의논리가깨어나고,우리의상식은서서히흔들린다.예를들어,생물의‘크기’라는단순한요소에도생명의운명이숨어있다.저명한진화학자J.B.S.홀데인의논문을인용하며,저자는만약킹콩이현실에존재한다면자신의체중에눌려납작해졌을것이라는사실을수학적으로증명한다.작은곤충은물한모금을마시다익사하고,거대한코끼리는결코점프할수없다.크기의차이는단순한양적변화가아니라,생명체의구조와성질을결정짓는질적변화라는사실을깨닫게된다.

이처럼『과학적사고로여는새로운세계』는실험실과주방,세포와인간의사유사이를자유롭게오간다.과학자의시선은일상에닿고,평범한순간은새로운발견으로변한다.감귤류의유전적족보와생물체의크기에관한역설을넘어서,이책은우리가알고있던상식의경계를가볍게넘어선다.꿀벌의8자춤속에서언어와수학의질서를해독하고,세포들이서로의존재를감지하며협력하는정족수감지(quorumsensing)에서는복잡한사회의원리를읽어낸다.나아가DNA속숨은구조인G-사중나선체(G-quadruplex,G4)를통해생명체가가진무한한변주의가능성을탐구한다.결국이모든이야기는하나의질문으로모인다.“생명은왜이렇게복잡하고도아름답게자신을표현할까?”

생각의깊이와질문의힘을단련하는
60가지과학적통찰

책에는뻥튀기기계,냉장고,자몽과유자,꿀벌의춤과같은평범한일상속사물과생명들에대한60편의흥미로운이야기와알찬지식이담겨있다.생활속과학,과학자의연구와사고방식,DNAㆍ유전ㆍ바이러스ㆍ박테리아ㆍ생물진화등다섯가지핵심주제를넘나들며과학뿐만아니라예술,철학의경계를허무는탐구를펼친다.과학이얼마나놀랍고매혹적인지친절하게풀어낸다.또한과학이란세상을바라보는태도이자‘관찰하는법’임을일깨운다.세포는서로의존재를감지하며움직이고,인간은서로의생각을감지하며살아간다.생명의세계와인간의세계는다르지않다.저자는가장흥미로운일상의예시와첨단과학의원리를엮어,그닮은꼴의구조를드러낸다.

이책은과학혁명의시대를사는우리에게필요한과학적사고를가르친다.생명과세상,그리고합리적사고방식을다시배우게한다.세포가수십억년에걸쳐진화하는과정,자연이자신을복제하는질서,그리고인간이질문을통해세상을이해하는과정을함께따라가다보면,어느새‘생각하는힘’의본질에가닿는다.과학은정답을찾는학문이아니라,세상을궁금해하는마음의기술이라는것을깨닫게된다.지식의즐거움은물론이고논리적사고력을단숨에깨운다.

과학을어렵게느끼는사람일수록이책은오히려더친근하게다가온다.실험실문턱을한번도넘지않았더라도뻥튀기기계앞에서‘펑!’소리를들은적있다면,피라냐떼가헤엄치는다큐를본적있다면,당신은이미과학을만나본사람이다.과학은멀리있지않다.그사실을깨닫는순간,일상이조금더신비로워지고세상이다시살아움직이기시작한다.
과학자의눈으로보고,철학자의깊이로묻고,시인의언어로쓰인책이다.생명의암호를해독하며세상의진리를발견하는사고법을통해당신의일상에감춰진비밀을조금씩이해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