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주 문학의 역사와 사회 인식

이병주 문학의 역사와 사회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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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병주 문학의 역사와 사회 인식』은 역사, 학병, 사상·정치, 법, 공간, 예술, 대중성의 7개 분야로 나누어 세밀히 살펴보는 본격 이병주 연구서이다. 나림 이병주는 1921년에 태어나 1992년에 타계할 때까지, 언론인이요 작가로서의 생애를 살았으며 근·현대사의 온갖 굴곡을 그 인생역정 가운데 체험하고 이를 소설로 남겼다. 그의 문학을 기리기 위해 문학평론가, 시인, 소설가가 경남 하동의 이병주문학관에서 2009년도부터 매해 개최된 ‘이병주문학 학술세미나’를 통해 발표한 글을 모아 정리했다. 한국의 발자크 나림 이병주의 문학 세계를 재발견할 수 있다.
저자

김윤식

저자김윤식은
문학평론가,서울대명예교수

목차

머리말·서사성의복원과이병주문학의재발견

1.역사
이태의『남부군』과이병주의『지리산』·김윤식
역사소설의사실과픽션·신봉승
이병주의역사소설과이념문제·임헌영
이병주문학의역사의식-『관부연락선』을중심으로·김종회

2.학병
문학사적공백에대한학병세대의항변-이병주와선우휘의경우·김윤식
이병주와황용주-작가의특권과특전·안경환

3.정치ㆍ사상
이병주소설『행복어사전(幸福語辭典)』시론(試論)·김윤식
‘회색의군상’,그좌절의기록-김규식과유태림을중심으로·이광훈
소설『지리산』을통해본이병주의일본·일본인·표성흠
한휴머니스트의사상과역사인식-이병주의「패자의관」,「내마음은돌이아니다」,「추풍사」를중심으로·이재복
이병주문학의정치의식·노현주

4.법
사랑의법적책임-이병주의「철학적살인」을중심으로·안광
휴머니스트가바라본법·이경재
이병주소설에나타난법에대한의식연구·추선진

5.공간
이병주소설의공간환경·김종회
이병주문학의공간·정호웅
소설가이병주,혹은1971년로마의휴일·송희복
이병주의「예낭풍물지」에나타난공간소요·해이수
이병주『관부연락선』에나타난일본·권선영

6.예술
「소설·알렉산드리아」에흐르는시심과시정·강희근
‘테러리즘-예술’의자율성과익명성-이병주의「그테러리스트를위한만사」를중심으로·이광호

7.대중성
이병주소설의통속성에대한고찰·서지문
이병주소설과문학의대중성·김종회
관념의유희와소설의자리-『행복어사전』의대중성에대하여·홍기돈
이병주소설의영상화와대중성의문제·정미진

출판사 서평

왜지금여기서다시이병주인가?
“일찍이대학에서문학을공부하던시절,그는책상앞에‘나폴레옹앞엔알프스가있고,내앞엔발자크가있다’라고써붙여두었다고술회했다.이오연한기개는나중에극적인재미와박진감넘치는이야기의구성,등장인물의생동력과장쾌한스케일,그리고소설처처에서드러나는세계해석의논리와사상성등에의해뒷받침된다.”
1921년에태어나1992년에타계할때까지,언론인이요작가로서의생애를살았으며근·현대사의온갖굴곡을그인생역정가운데체험하고이를소설로남긴나림이병주의문학적성취는쉽게부정할수없다.하지만그에대한연구가충분하지않은것도사실이다.
시대를넘어의미를가지는작품을고전이라고할때이제이병주의작품들도고전의반열에오를만하다.이러한그의문학을기리는문학평론가,시인,소설가가경남하동의이병주문학관에서2009년도부터매해개최된‘이병주문학학술세미나’를통해다양한글을발표했는데,그것을정리해역사,학병,사상·정치,법,공간,예술,대중성의7개분야로나누어세밀히살펴보는본격이병주연구서로펴냈다.
이병주의문학을기억하고사랑하는독자들뿐만아니라새롭게관심을가지려는독자들에게도좋은안내서가될것이다.

학병세대의자기인식
“그동안의한국근대문학사란,이광수·김동리등의민족주의자들과한설야·임화등카프계의대립으로구성되었고,해방공간에서도이구도는그대로반복증폭되었음이현실이었다.이러한문학편의실상이제일크게간과한것이바로일제강점기의과제를건너뛴것이다.이병주는주장했다.학병세대의기막힌역사체험을몰각하고도한국문학사가성립될수있겠는가.”
교원이라징집대상에서면제되었음에도불구하고사관학교에지원해일본군장교가된박정희와강제로타국에끌려간후탈영해광복군이된장준하사이에이병주가있다.‘회색의사상’이라는이병주의특징은바로여기에서출발한다.단순한기계적중립이아니라양쪽모두에거리를두고냉정히관찰한결과를기록한것이그의작품이다.
그렇기때문에학병세대의자기인식을드러내는이병주의작품은단순히한세대의특색있는시각이아니라한국의근·현대사를오롯이보기위한중요한관점을제공한다는측면에서시대를넘는울림이있다.

타국에서발견한우리의현실
“해외여러대륙에걸쳐그야말로종횡무진한소설의지역적환경은작가의곤고한체험과지적편력,그리고여행경험을바탕으로하고있으나그의관심이집중된작품은결국고난의세월을보낸자신의개인사및우리근대사의질곡과그형상이닮아있는경우였다.”
정치적인이유로외국을유람할수밖에없었던이병주는그의작품에다양한해외풍광을담았다.그런데그것이역설적으로중요한이유는외국의절경에대한감탄이나조국에대한향수가아니라그지역의역사와문화에깊숙이들어가거기에서우리의현실을발견해냈기때문이다.
우리와사정이비슷한나라뿐만아니라화려함의상징인뉴욕의번화가에서조차우리의현실을발견해내는것은문학적기법의원숙함을넘어그의작품이지금다시읽어야하는이유가된다.그가제기한문제중적지않은부분이아직해결되지않았기때문이다.

불시착한사람들
“모두들그곳을사막이라고하고자기들을불시착(不時着)한사람들이라고했다.어떻게내가불시착한사람들틈에끼어그사막에서살게되었는지,이건대단히중요한일이란생각이들면서도그다지중요한일이아닌것같기도하다.”
이병주작품의매력은장중한역사의식뿐만아니라대중의기호에도맞는다양함을가지고있다는것이다.특히도시에서사는현대인의모습에대한작가의섬세한접근은요즘독자가읽어도저절로공감할수있다.
그의대표작《행복어사전》의처음에나오는‘불시착한사람들’은시대를넘어도시에사는현대인이라며누구나공감할수있는모습이다.고전이당대의의미를넘어현대에새롭게해석된다고할때이병주의작품은아직도거듭나고있는것이다.
장중한역사에서부터일상의모습까지이병주의작품이보여주는스펙트럼은넓다.그만큼그의작품을제대로읽기위해서는좋은길잡이가필요하다.《이병주문학의역사와사회인식》으로한국의발자크나림이병주의문학세계를재발견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