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꽃이 되고 글이 되고

삶이 꽃이 되고 글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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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삶이라는 글을 담은 정정숙 권사의 수필집. 교회의 시니어 수필반에서 작성한 수필을 모은 것으로 일상을 관조하는 따뜻한 시선이 원숙한 필치에 담겨 있다. 저자가 겪어야 했던 삶의 과정을 솔직하게 구김 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글을 읽다 보면 저절로 웃음을 짓게 되고 때론 눈물도 흘리게 된다. 남녀와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수필을 함께 읽어보자.
저자

정정숙

저자정정숙은경북포항에서태어나1957년이화여자대학교미술대학에입학했다.서로사랑하는사람과미래를함께하고자학업을중단했고,그후에포항의청하중학교와대구달성의다사중학교에서잠시교편을잡았다.
글에대한갈증이끊이지않아1964년에『오전의청춘』이라는소설을냈다.《현대수필》로등단했으며,2015년서초구민을위한백일장공모전에서은상,제7회전국규모한성백제백일장대회에서대상을수상했다.
현재한국수필학회와서초수필문학회회원이다.

목차

1부나에게주어진삶이란선물
홀로서기연습│나는나에게빨간장미카드를보낸다│연분홍색카드│광대꿈은바람처럼│한철나비들의향연│함박웃음│목단꽃예찬│참고보듬는감나무와참새ㅣ노년의행복ㅣ무궁화노래ㅣ길위의이야기ㅣ삶은너울파도ㅣ주왕산에서부처손을만나다

2부가족이라는아련한행복
노년의행복│지갑의비밀│무궁화노래│길위의이야기│삶은너울파도│주왕산에서부처손을만나다│머루주항아리│어머니와명주목도리│색소폰불던아버지의등│꽃돌바위에그리움놓고│눈사람│그리운당신께│토요일의봄바람ㅣ엄마,그렇게할말다해야햐돼?ㅣ추억만들기ㅣ길위에서길을맏다ㅣ꽃손에서나온과자ㅣ세살손자아프리카가다ㅣ양보와배려ㅣ청춘들웃음소리창공을난다ㅣ팔색조머리카락

3부삶이꽃이되고글이되고
엄마,그렇게할말다해야돼?│추억만들기│길위에서길을묻다│꽃손에서나온과자│세살손자아프리카가다│양보와배려│청춘들웃음소리창공을난다│부엌에들어간신사들│팔색조머리카락│털방울모자│어느여름밤의초대│닥종이인형조형전을가다│빗소리도리듬을타고│복사꽃친구│진달래한잎코끝에올려놓고│쑥한줌,사랑두줌│세노파의거울│지하도의성자│어여쁜여자,얄미운여자│휠체어의색깔│시간수다│손전등│장마와약속│우산모델│내사공은어디에있을까

출판사 서평

이슬처럼조약돌처럼
“빨간장미꽃처럼원숙하지만맑은이슬처럼깔끔한분,경사진산길의시냇물처럼시원시원하나온전히제몸을추스르고있는조약돌처럼단단한분이다.그의글또한그러하다.”
정정숙의수필은일상의소소한경험에서무릎을탁치게만드는순간을예리하게포착해내고있다.긴세월을묵묵히겪어낸작가의내공덕분이기도하지만때론여전히여린소녀같은감성이어우러져일견평범한듯한일상에깊은공감을하게만드는것이다.
김종회교수가언급했듯이맑은이슬같으면서조약돌처럼단단함을가진것이《삶이꽃이되고글이되고》에담겨있는수필들의면면이다.남녀와세대를넘어쉽게공감할수있지만그여운이결코가볍지않은이야기들을이책을통해만나보자.

마음을물들이다
“모두들교실을나갈때,‘선생님,크리스마스트리에연분홍색카드달아놨어요.’뒤돌아보는선생님은천사처럼웃는다.누군가에게기쁨을줄수있는것은사소함에서시작된다는생각을했다.나의연분홍색카드가선생님의마음을물들였을까.”
문명의이기는생활을편리하게해줄뿐만아니라사람사이에의사소통의방식까지바꾼다.그런데그런변화가클수록때로는과거와같은아날로그방식이남다른정감을드러내곤하는것이다.컴퓨터를배우는노인들이강좌를모두마치는날에크리스마스트리앞에모여선생님을위한카드를써서다는풍경은이모든상황을압축적으로보여주는보석같은일화다.
이렇듯그저글이아닌마음을물들이는소중한이야기들을따라가다보면한동안잊고지냈던따뜻함이란감성이모락모락피어남을느낄수있다.그것을다른사람과나눌때세상은좀더따뜻해질것이다.

물흐르듯순리에따라
“내가항상기댈수있는버팀목,마음씨고운딸은인생의구름을질질끌고가는나를일으켜세운다.딸과함께마음의새옷으로갈아입은토요일나는봄바람을따라가며길을읽고싶다.”
저자와가족간의이야기는언제나흐뭇한미소를짓게만든다.그런데이글들을더욱깊이있게만드는것은단순히사이좋은모습만보여주는것이아니라는점이다.인생에틈틈이걸림돌이되는순간들을애써감추거나부정하는것이아니라그것을받아들이고더나은방향으로나아가기에깊은공감을자아내는것이다.
물이흐르듯부모님의사랑을자식들에게,그리고손주들에게내려보내는모습은애련하면서도포근하다.세대차이를무색하게만드는멋쟁이할머니였다가도어쩔수없는자식사랑의모습까지이가족의행복이우리에게전염되어기쁨을준다.

제멋에산다
“잃어버린모자에서떼어낸방울을달아모자를쓴채‘예쁘냐’물었더니,‘좋네요’라고단답형으로대답한다.‘제멋에산다’는말처럼명언이있을까.꼭맞는말이다.달랑달랑털방울모자를쓰고오늘수필교실에다녀왔다.”
교회의시니어수필반에서작성한글을모았다고하면선입견이생기기쉽다.더군다나저자의연세가산수를넘어미수로다가가고있음을안다면더욱그러할것이다.하지만《삶이꽃이되고글이되고》에담긴작품들은어느젊은이들의글보다젊다.그것은털방울모자를쓰고수필교실에다녀오는저자의용기있는삶에서나온것이다.
1부나에게주어진삶이란선물에서는자신의이야기를,2부가족이라는아련한행복에서는가족의이야기를,3부삶이꽃이되고글이되고에서는친구들의이야기를그렸다.어느것하나소중하지않은것이없지만진정보석같이아름다운것은이모든관계를만들어내는저자의삶과글에대한열정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