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에 물든 신화 (이병주 소설 재미있게 읽기)

월광에 물든 신화 (이병주 소설 재미있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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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책을 읽지 않는 세대에게 우리 사회의 어른들이 소개하는 나림(那林)이라는 거대한 문학의 숲을 거니는 즐거움. 시니어들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모임인 소망수필반에서 ‘이병주 소설 재미있게 읽기’라는 주제로 글을 모았다.
넓고도 깊은 이병주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본 늦깎이 학생들의 글을 통해 우리도 날카로운 세태풍자와 넘치는 유머가 공존하는 이병주 문학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이병주 연구에 매진하는 연구자 네 명의 글을 통해 깊이 있는 접근도 할 수 있다.
저자

소망수필반

저자소망수필반
인생의여러굴곡과영광의날을간직한채만년에이르러,수필창작을통해새로운생애의길을걷고있는이들의모임이다.이들의글은자신의삶에대한존재증명이자앞으로의날들에대한소망의다른이름이다.
이들은서울강남의소망교회수필반에서만나오랜세월함께글을쓰며그일상과생각과신앙을나누어왔다.그러므로소망수필반은신앙적소망과일상적삶의소망이갖는의미를함께포괄하는이름이다.
이모임은그동안한국문학의큰작가이병주에대한독서를공유하며,글에의관심을개인의영역에서사회·역사적영역으로확대하기로하고이번의책을계획하여출간했다.

목차

추천사-김종회
머리말-이영훈

1부이병주소설뜻깊고재미있게읽기
중편소설
역사관,소설적교훈과재미의추수-[그테러리스트를위한만사(輓詞)]·김삼성
겨울밤,황제는무얼회상했을까-[겨울밤]·손정란
다정과다감이흠이되었노라-[세우지않은비명]·손정란
권력은호화롭지만비력비자(非力非資)는비참하다-[예낭풍물지]·이상임
“나의문학은골짜기를기록한다”-[소설·알렉산드리아]·이영훈

단편소설
법과인간중심주의,그상관성-[철학적살인]·김괴경
국화꽃,그소리없는아우성-[삐에로와국화]·김신지
역사속의개인을위하여-[변명]·백승남
우리모두는인생제4막의주인공-[제4막]·이승일
내기억속의‘불광동’과소설속의‘불로동’-[박사상회]·이영훈
내뜰안의매화나무-[매화나무의인과]·정정숙
쥘부채에실린메시지,이병주가말하는사랑의집념-[쥘부채]·홍온자

2부이병주소설대중문학코드로읽기
대중문학의수용성과이병주소설·김종회
이병주문학에나타난세계시민주의의양상·추선진
이병주소설에나타난4·19의문학적전유양상-『허상과장미』를중심으로·손혜숙
이병주장편소설『풍설(風雪)』의대중문학적의미·강은모

출판사 서평

나림이라는문학의숲으로초대
“나림(那林)이라는작가이병주의호가우리에게새롭게다가왔다.작가는그의‘숲’으로우리를초대했다.비밀한숲으로들어가보니우리앞에펼쳐진나림의세계는실로종횡무진그자체였다.”
나림이병주는누군가에게는최초의빨치산소설『지리산』의작가로다른사람에게는드라마로각색되어방영된적도있는『행복어사전』의작가로기억될것이다.우리의근현대사중가장첨예한대립의산물을다루는역사소설과생동감있고유머가넘치는베스트셀러는그간격이좁아보이지않는다.
이렇듯종횡무진다양한분야를넘나드는이병주라는문학을숲을소개하기위해우리사회의어른이라고할수있는시니어들이모여한권의책으로만들었다.
왜냐하면이병주에대한평가가당대에도논란이었지만여전히쉽게의견이모아지지않는것처럼오히려지금이그의작품세계에다양한접근이필요한때이기때문이다.
그런측면에서작가와가까운세대인시니어들의작품읽기는요즘사람들이놓칠수밖에없는의미를지킨다는측면에서의미가크다.물론이책의부제인‘이병주소설재미있게읽기’처럼곳곳에담긴이병주작품세계의묘미를함께할수있다는것도큰즐거움이다.

증언자요,기록자로서의소설가
“삶이란이렇게아이러니의연속으로점철되어있고,이런아이러니는역사의그늘에서힘을발휘하지못한채잠들어있다.예낭이란도시의그늘에서스러져가는소시민들처럼.”
어른들이이병주의소설에서발견한재미는과연무엇일까?그중하나는언론인출신이이병주가지닌증언자요,기록자로서의면면이다.작품에당대의현실을눈앞에보이듯그리고담아낸것이다.특히그시대를살았던어른들은공감할수밖에없는내용이다.
그렇다면그저고리타분한옛날이야기에지나지않는것인가?아니다.이병주가사회와인간에대해보여주는날카로운시선은본질에육박하는것이기때문에시대가다른지금읽어도고개를끄덕일수있는부분이적지않다.
또한시니어들이깊게공감하는당대의감각과반대로그것과무관한요즘의시각으로느끼는감상을비교해보는것도이병주문학을다시읽는재미가될것이다.

역사를위한변명
“역사를변명하기위해서라도소설을써라.역사가생명을얻자면섭리의힘을빌릴것이아니라,소설의힘,문학의힘을빌려야된다.”
학병세대로서우리근현대사의중요한사건과함께한이병주는굵직한역사소설을여러편남겼다.지금도급변하는한반도의정세처럼우리를둘러싼여러사건들에대해쉽게판단을내릴수없는우리의현실에대해소설이가지는힘을인식한이병주는‘역사를위한변명’으로소설을제안했다.
이책에있는여러글에는이병주작품에대한감상뿐만아니라작품에등장하는사건에대한글쓴이들의개인적경험도담겨있다.E.H.카가역사를과거와현재의대화라고말한것처럼이병주가남긴역사소설을통해글쓴이들은자신의경험이란거울에비춰과거와현재의대화를하고있다.
그것을보는것만으로도역사를소설로다루어야하는이유를공감할수있게된다.

책읽지않는세대에대한경종
“이책의글쓴이들이모두우리사회의원로라는정황을두고보면,이는책을읽지않고글을쓰지않는세대에대한하나의경종(警鐘)이며동시에따뜻한마음을담은권유이기도하다.”
이병주연구에오랜공력을기울이고있는문학연구자요문학평론가인김종회,손혜숙,추선진,강은모가이렇게기꺼운심층독서의성과에힘을더하기로했다.덕분에이병주소설을재미있게읽기에그치는것이아니라이병주문학의대중성에대한심도있는학문적논의도엿볼수있는것이다.
여기서실린네편의논문은이병주문학에대한이해를높이는것뿐만아니라대중문학에대한새로운시각을정립하는데도큰도움을준다.이글들을통해책읽기를주저하게되는이유중에하나인대중성에대한폄하를떨치고나름의가치를지닌여러작품을재미있게읽는계기가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