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이 말하는 강변이야기 제4막 (이병주 뉴욕 소설)

허드슨강이 말하는 강변이야기 제4막 (이병주 뉴욕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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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병주의 소설 《허드슨강이 말하는 강변 이야기》와 <제4막>의 합본. 상업주의문학의 범람 속에 문학에 거는 마지막 기대인 나림 이병주의 작품을 한국 대중문학의 한 정점으로 재음미하기 위해, 세계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메트로폴리스 뉴욕을 배경으로 한 두 작품인 《허드슨강이 말하는 강변 이야기》와 <제4막>를 엮어 새로 내놓는다. 통속극과 같은 재미와 역사를 관통하는 시야를 동시에 보여주는 《허드슨강이 말하는 강변 이야기》와 우리의 역사와 닮은 삶은 산 노화가와 기이한 인연을 다루는 <제4막>은 소설의 재미와 깊은 문학성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이병주기념사업회

1921년경남하동에서태어나일본메이지대학문예과에서수학했다.1944년대학재학중학병으로동원되어중국쑤저우에서지냈다.진주농과대학과해인대학(현경남대학)에서영어,불어,철학을가르쳤고부산《국제신보》주필겸편집국장을역임했다.
1961년5·16이일어난지엿새만에“조국은없고산하만있다”는내용의논설을쓴이유로혁명재판소에서10년선고를받아2년7개월을복역했다.한국외국어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에서강의하다마흔네살늦깎이로작가의길에들어섰으며1992년지병으로타계할때까지한달평균200자원고지1,000여매분량을써내는초인적인집필로80여권의작품을남겼다.

진실을밝히는기개와용기를지닌사관(史官)이자언관(言官)이고자했던언론인경험은문학세계를이루는자양분이되었다.감옥에서《사기》를정독하기도한그는한시대의‘기록자로서의소설가’‘증언자로서의소설가’라는평가를받고있다.일제강점기로부터한국현대사를온몸으로겪은체험은민족의비극에대해지식인으로서깊이고뇌하게하였고,이를문학작품으로승화시키는동력이되었다.
1965년〈소설·알렉산드리아>를《세대》에발표하며등단했고《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소설남로당》《그해5월》로이어지는대하장편은작가의문학적지향을보여준다.소설문학본연의서사를이상적으로구현하고역사에대한희망,인간에대한애정의시선으로깊은감동을자아내는작품은세대를넘어주목받고있다.1977년장편《낙엽》과중편〈망명의늪〉으로한국문학작가상과한국창작문학상을수상했으며,1984년장편《비창》으로한국펜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허드슨강이말하는강변이야기

제4막

독자를위하여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한국대중문학의한정점
“하지만순수문학의편협한잣대를버리고이미우리주변에풍성하게펼쳐져있는대중문학의정점이라는관점을활용하면이문제는오히려강점이될수있다.여기서굳이대중문학의수용성과이병주소설을함께결부하여살펴보는이유도거기에있다.”
최근에는기존의등단시스템을넘어온라인으로데뷔해활동하는웹소설시장이종이책시장을넘어서고있다.그에따라대중문학과순수문학간의우위를따지는목소리가적잖이들려온다.대중의취향을좇다보면아무래도문학성이떨어질수밖에없기에우려의목소리도있고새로운문학양식의출현에대한긍정적인평가가충돌하는것이다.
그렇다면대중문학의위상을재정립하고한국문학의나아갈길을궁구하기위해과거의사례를되돌아볼필요가있다.이런측면에서한국대중문학의한정점인나림이병주의작품을다시읽어야하는것이다.대중의취향에부합하는소재를능수능란하게다룬작품들이문학성의측면에서저평가되었던것을이제다시해석할여지가생긴것이다.이를위해세계의중심이라고불리는메트로폴리스뉴욕을배경으로한두작품인《허드슨강이말하는강변이야기》와<제4막>를엮어새로내놓는다.

허드슨강의물결같은기구한운명
“에피소드에의미가있으려면역사에겸손하게자리잡아야한다.역사속에서만에피소드가빛날수있다는걸잊어선안된다.천재는곧역사이며천재는존중되어야한다.나,허드슨이부르는노래는결코허무의노래가아니다.허무의가락과리듬을타고부르는,천재(天才)에대한송가(頌歌)인것이다.”
주인공신상일은재미교포김계택에게사기를당해전재산을잃고빚까지지게되자친구들의도움으로미국으로간다.갖은시련끝에목숨마저버릴정도까지내몰린신상일은기구한운명은호텔에서우연히만난헬렌의도움과예전에연이있었던낸시(성옥진)와의만남으로반전을거듭해행복한결말을맞는다.
허드슨강의물결이굽이치듯이불행과행복사이를오르락내리락하는신상일의인생여정은읽는이의긴장을한시도놓지못하게한다.통속극과같은재미와역사를관통하는시야를동시에보여주는이작품은상업주의문학의범람속에문학에거는마지막기대인이병주의문학성을여실히드러낸다.

제4막에서만난두사람의인연
“‘서로말을모르는우리가어떻게이런약속을할수있었는지우선그것부터알고싶습니다.’내가영어로이렇게말했더니부인이통역을했다.‘말로써가아니고마음으로했답니다.’”
뉴욕에있는‘제4막’이라는술집에서한국인소설가와에스토니아인화가가우연히합석하게된다.서로의사소통이될리가만무하지만새벽까지다정한술친구가되었던두사람은다음날반신반의한약속장소에서다시만나게된다.연극무대가끝난뒤를가리키는‘제4막’에서만난두사람의인연은이렇듯범상치않다.
군부독재의신음하는우리의역사와공산당독재때문에망명한노화가의삶은서로닮았기에다음만남을기약하고헤어지는결말이남다르게다가온다.실제로반정권인사로몰려자의반타의반으로외유를떠난이병주의경험과도맞닿아있는이작품은‘아주좋은아이디어하나를뉴욕에심어놓고있다’는결말처럼우리에게깊은인상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