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과 폭력 (개정판)

정체성과 폭력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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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아마르티아 센의 『정체성과 폭력』 개정판. 코소보, 보스니아, 르완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수단 등 오늘날 전 세계에 걸친 종파적 폭력의 근저에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중요한 개념적 혼동이 있다. 이러한 세계적 갈등과 폭력은 인간에게는 선택 불가능한 하나의 독보적 정체성이 있다는 환영과 숙명론에 의해 유지된다. 자신이나 타인을 종교나 민족, 문명 등 어느 하나의 정체성에만 의거해 바라볼 때, 다양성과 다원성을 가진 인간의 존재는 끔찍하게 축소되고 만다. 아마르티아 센은 이러한 관점에서 경제적 세계화와 종교 근본주의, 테러리즘, 정치적 다문화주의, 역사적 탈식민주의 등 기존의 주제들을 재검토하고 재평가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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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마르티아센

인도벵골출신으로,콜카타대학을졸업하고영국케임브리지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빈곤의근본적인메커니즘과기아,불평등의문제,소득분배와경제윤리,후생경제학,인간개발이론,정치적자유주의연구등으로널리알려진경제학자이자철학자로,후생경제학에대한공헌을인정받아1998년아시아인최초로노벨경제학상을수상했다.케임브리지트리니티칼리지의학장을지냈으며현재하버드대학교수로재직중이다.『불평등의재검토』,『윤리학과경제학』,『자유로서의발전』,『집단적선호와사회복지』,『경제적불평등』,『아마티아센,살아있는인도』등다양한저서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머리말

1.환영에의한폭력
경쟁하는소속관계의인식|속박과자유|타인을설득하기|선택과책임의부정|문명의감금|종교연합체를넘어서|무슬림과지적다양성|혼란의불꽃

2.정체성의이해
정체성무시와합리적바보|다원적소속관계와사회적맥락|대조적정체성과비대조적정체성|선택과제약|공동체주의적정체성과선택의가능성|우선순위와이성

3.문명의감금
단일관점과깊어보이는외양|문명론적설명의두가지난점|인도를힌두문명으로보는것에대해|서구가치에고유성이있다는주장에대해|민주주의의세계적뿌리|서구과학과세계의역사|엉망이된추상화와불명료한역사

4.종교적소속과무슬림의역사
종교적정체성과문화적편차|무슬림의관용과다양성|비종교적사항과다양한우선순위|수학과과학,그리고지성사|다원적정체성과오늘날의정치|테러리즘과싸우기,정체성이해하기|테러리즘과종교|무슬림정체성의풍부성

5.서구와반서구
식민화된정신의변증법|아시아적가치와그보다작은주제들|식민주의와아프리카|근본주의와서구중심성

6.문화와포로
상상된진실과현실정책|한국과가나|일본의경험과공공정책|넓은틀에서의문화|다문화주의와문화적자유|학교와이성적추론,신앙

7.세계화와목소리
목소리와진실성,공공의추론|비판과목소리,세계적연대|지적인연대|지역적인것대세계적인것|경제적세계화와불평등|세계적빈곤과세계적공정성|보다공정한세계의가능성|부작위와작위|빈곤과폭력,그리고부당함의감정|자각과정체성

8.다문화주의와자유
영국의성취|다원적단일문화주의의문제들|이성의우선순위|간디의주장

9.사유의자유
폭력의양성|고급이론의무딘날|고립주의환영의형벌|세계적목소리의역할|가능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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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소개

출판사 서평

정체성의낙인은위험하다!
#1후생경제학에대한공헌을인정받아1998년아시아인최초로노벨경제학상을수상한아마르티아센(AmartyaSen,1933~)이몇해전겪은일이다.당시영국케임브리지의트리니티칼리지학장이던센은해외여행을마치고영국히스로공항에서입국절차를받던중출입국관리소직원에게질문을받았다.여권주소란에트리니티칼리지학장관사의주소가적힌걸본직원은센에게‘학장의친구’인지물었던것.자신에게‘자신의친구’냐고물은셈이되어당황한센이잠시머뭇거리자직원은영국에서어떤불법을저지른것은아닌지센에게묻기시작했다.출입국관리소직원은인도벵골출신이었던센이케임브리지의대학학장일리가없다고생각한것이다.
#22009년7월에는‘하버드흑인교수체포……인종차별논란’이라는제목의기사들이보도되어우리나라에서도잠시화제가되었다.미국의케임브리지에서한여성으로부터“한남성이어느집문을어깨로밀면서열려고하고있다”라는신고를받고출동한경찰이체포한이는하버드대(흑인)교수인헨리루이스게이츠(HenryLouisGates)였다.게이츠가면허증과교수증을제시하며그집이“자신의집”이라며항변했음에도경찰이체포하자,미국에서는인종차별적인검문·수색이라며사회적인비난이일었다.
두경우모두피부색에따라타인의‘정체성’을판단하고거기에유색인이나외국인을불법체류나범죄와연관시키는고정관념이결합되어일어난사건이었다.영국공항직원이나미국경찰은이때당사자들의신분을보여주는다른‘정체성’은고려하지않은채오직출신지나피부색만이그사람의유일한정체성인것으로여겼다(이들이만약교수신분이아니었다면이러한사실이사회적으로드러날일도거의없었을것이다).이는타인의정체성을규정하는문제가단순한‘오해’로끝나는것이아님을시사한다.이일들이이른바민주주의와인권의선진국이라는영국과미국에서일어난것도주목할만하다.이책『정체성과폭력:운명이라는환영(IdentityandViolence:TheIllusionofDestiny)』은이렇게정체성에대한오해와왜곡,그로인한환영(illusion)을다룬다.제목에서암시하듯이,정체성에대한이해를도모하고정체성이세계적폭력과어떤관계가있는지를파헤치는책이다.미국W.W.노턴출판사의‘우리시대의이슈’시리즈의두번째책으로2006년출판되었는데,아마르티아센이이책을썼으며,공교롭게도헨리루이스게이츠는이시리즈의총기획자다.
첫출간당시KBS1TV〈책읽는밤〉에소개될정도주목을받았던『정체성과폭력』의개정판이나왔다.10년전에서도중요한이슈였지만이책이제기하는문제들은여전히현재진행형이다.우리시대의고전을다시만나보자.

여전히유효한8개의논점들
아마르티아센의『정체성과폭력』에서제시하는8개의논점들은10년이지난지금도여전히유효하다.좀더정확히말하면더욱심각해졌다고도할수있다.특히다문화는이제우리에게도남의일이아닌시급히닥친현실이다.그래서다음과같은이책의주장을면밀히검토할필요가있다.

논점1.세계적폭력의배경에는정체성의갈등이있다
논점2.우리의정체성은불가피하게다원적이다
논점3.헌팅턴의‘문명충돌론’은잘못된전제에서출발한다
논점4.이슬람은불관용의종교인가?
①관용의여부로이슬람교를정의할수는없다
②종교에초점을맞춘정치적접근은테러리즘의해소에방해가된다
논점5.서구세계에대한강박에서벗어나야한다
①민주주의는서구적인것인가?
②아시아적가치의옹호도서구강박의형태다
③테러리즘의서구의존성
논점6.문화적일반화는위험하다
논점7.세계화에대한거부보다는공정한분배를생각하자
①세계화는서구의저주인가?
②경제적세계화와불평등,공정성의문제
③빈곤,굴욕의감정과보복적폭력의관련성
논점8.다문화주의에대한비판적인이해가필요하다
①다문화주의와다원적단일문화주의를구분해야한다
②국가를종교나공동체의연합으로바라보는것은위험하다

단일성의환영에덜감금된세계를꿈꾸며
오늘날전세계에걸친종파적폭력은과거못지않게잔인하고환원주의적이다.센은그야만성의근저에는정체성에대한중요한개념적혼동이있으며,이런개념적혼동은다차원적인간을일차원적생물로바꾸어버린다고결론짓는다.그와같은대결을획책하는사람들은자신들의폭력적목적을위해단일정체성의환영을능란하게양성하고선동한다.그리고우리에게는다른교제관계나소속관계도있다는사실을은폐하게된다.따라서센은우리시대에평화와화합을기대할수있으려면인간정체성의다원적성격을더욱명료하게이해해야한다고말한다.이러한다원성이야말로단일의분리선에의한확고한편가르기에저항할수있으며,이러한사실을인식할때“환영에덜감금된세계”를꿈꿀수있다는것이다.우리의정체성은우리가태어나는순간부터정해져있어우리에게발견되는것이아니다.우리는이성적추론과선택의과정을통해우리의다양한정체성에상대적인우선순위를스스로결정할수있다.삶은단순히운명이기만한것이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