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자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묵자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53.76
Description
묵점 기세춘 선생과 함께하는 『묵자』의 개정판. 묵자 사상을 오직 겸애설 한 마디로만 알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으로 묵자 사상을 다 알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다. 묵자의 사상은 매우 폭넓고 진보적인 사상이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묵자』를 완역했던 묵자 전문가이자, 재야 한학자인 묵점 기세춘 선생의 『묵자』 결정판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묵자 사상을 소개하고, 그 오해와 왜곡을 밝힌다. 1992년 『묵자』 완역본을 최초로 출간한 이후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해 덧붙였으며, 중국의 주해들을 참고했으나 많은 부분 선생의 독자적인 주해를 더했다. 책의 구성은 해설부와 번역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해설부에서는 묵자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번역부에서는 현존하는 『묵자』 53편 중 「비성문(備城門)」ㆍ「영적사(迎敵祠)」 등 방위 전술을 기록한 11편의 병서를 제외하고 나머지 42편을 모두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수록했다. 지금까지 묵자를 모르던 독자들은 물론이거니와 기존의 왜곡된 묵자를 읽었던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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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바이북스편집부

奇世春
1992년『천하에남이란없다-묵자』상ㆍ하권을출간했는데우리나라에서는최초로묵자를완역하고해설한책이다.1994년에신영복선생과공역으로출간한『중국역대시가선집』(전4권)은중국의시사(詩史)3,000년을총망라한우리나라유일본이다.
1994년문익환목사와공저로『예수와묵자』를출간했고,2009년재출간했다.1997년서양의현대철학과북한의주체사상을비교분석한『주체철학노트』를출간했다.2002년에는〈신세대를위한동양사상새로읽기〉시리즈로『유가』,『묵가』,『도가』,『주역』등네권을출간했다.2005년에는‘우리가잘못알고있는동양사상바로알기’를주제로『동양고전산책』(전2권)을출간했다.2007년에는고전재번역운동의일환으로『장자』를완역하여출간했으며,중국과조선의성리학을체계적으로정리하여『성리학개론』상ㆍ하권을출간했다.2008년에는『노자강의』를,2010년에는『논어강의』를,2012년에는『실학사상』을출간했다.현재는『주역』출간을위해강의안을손질하고있다

목차

다시책을펴내며
1992년완역판서문
일러두기

【해설】

1장묵자는누구인가?
출신성분|묵자의사상적위상|묵자는혁명가|묵가는협객집단

2장보수와진보의쌍벽
천하가공묵에기울다|묵가들의유가비판|공자의인애는신분차별적이다

3장종교사상
동양의하느님|서양의신|동양의유물론|묵자의하느님과예수

4장철학사상
존재론|시간의철학|인식론|가치론

5장논리학
명실론|묵자의논리학|묵자의논리학과삼단논법|묵자의명실론과논리실증주의

6장정치사상
민주적정치론

7장공동체론
대동사회|소강사회|서양의공동체론|공동체의조건과인류의회심

8장경제사상
묵자는경제학의시조|묵자는진보주의의시조

9장사회ㆍ문화사상
묵자의노동해방사상|초과소비론|호사스런음악과장례반대

10장반전평화론
전쟁은무엇인가?|묵자의반전평화운동

【원전읽기】
제1편친사(親士) 제2편수신(修身) 제3편소염(所染)
제4편법의(法儀) 제5편칠환(七患) 제6편사과(辭過)
제7편삼변(三辯) 제8편상현(尙賢)상 제9편상현(尙賢)중
제10편상현(尙賢)하 제11편상동(尙同)상 제12편상동(尙同)중
제13편상동(尙同)하 제14편겸애(兼愛)상 제15편겸애(兼愛)중
제16편겸애(兼愛)하 제17편비공(非攻)상 제18편비공(非攻)중
제19편비공(非攻)하 제20편절용(節用)상 제21편절용(節用)중
제25편절장(節葬)하 제26편천지(天志)상 제27편천지(天志)중
제28편천지(天志)하 제31편명귀(明鬼)하 제32편비악(非樂)상
제35편비명(非命)상 제36편비명(非命)중 제37편비명(非命)하
제39편비유(非儒)하 제40ㆍ42편경(經)ㆍ경설(經說)상
제41ㆍ43편경(經)ㆍ경설(經說)하 제44편대취(大取)
제45편소취(小取) 제46편경주(耕柱) 제47편귀의(貴義)
제48편공맹(公孟) 제49편노문(魯問) 제50편공수(公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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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왜묵자인가?2천년동안금서였던『묵자』!
묵자(墨子)는춘추전국시대공자(孔子)와더불어공묵(孔墨)이라일컬어질만큼제자백가의거두였다.『회남자(淮南子)』에는“공자와묵자의명성은영토가없었지만천자의지위를누렸고천하를두루유묵(儒墨)에기울게했으며,묵자를따르는무리는백팔십인인데불섶을짊어지고칼날을밟으며죽어도돌아서지않았다”고전한다.또『맹자(孟子)』에서는“양자(楊子)와묵자의말이가득하여천하의언론은양자로돌아가지않으면묵자로돌아간다”고증언한다.
하지만천하에가득하던묵가들이갑자기사라져버린다.이에대해서는한(漢)무제(武帝)때인BC136년동중서(董仲舒)의건의로백가를폐출하고유교를국교로삼자권력의탄압을피해자취를감추었을것이라는학설이신빙성있다.이후『묵자(墨子)』는유가와법가의책에서단편적으로거론될뿐자취를감추었다가17세기초도가의경전속에서발견되어다시세상에모습을드러낸다.그리고18세기가되어서야최초의주해서가나온다.『묵자』가우리나라에처음소개된것도20세기중엽의일이다.인류사에이처럼2천년이넘도록금서였던책은아마『묵자』가유일할것이다.
그러므로우리는공자나맹자(孟子)는알지만묵자는생소하게느낀다.묵자의이름은알지만그의사상에대해서는자세히알지못한다.그리고그나마알고있는것도유가적시각에구애된중국학자들의교주를무비판적으로수용하고,묵자사상을모르는한문학자들의오역이더해진번역본을통해서알기때문에왜곡된것이많다.실제로유가같기도하고도가같기도한정체불명의사상으로,또겸애설한마디만으로묵자를아는이들이많다.하지만묵자의사상은유가나도가와는다른독창적인사상이다.『묵자』에는유가들의예악을비판하는글이곳곳에등장하며,「비악(非樂)」ㆍ「비유(非儒)」등안티테제의글이독립된편으로구성되어있기도하다.또묵자는인민들과더불어산노동자였으므로세상에회의와염증을느껴속세의문화와제도를거부한노자ㆍ장자와도다르다.
묵자는반전평화운동과절용문화운동을전개한사회운동가이자혁명가였으며,인류최초로우주(宇宙)와공간과시간을말한철학자요,정교한가격이론을제시한경제학자이기도했다.무엇보다그는신분계급과노예제가엄연히존재하던고대사회에천하만민에게두루평등한사랑을외친평등주의자요,박애주의자였다.이처럼묵자는독창적이고,선구적인사상가였으며그의사상은현재까지도유효하다.

공자를알려면묵자를알아야한다!
공자는14년동안천하를주유하면서제후들에게유세하고등용을바랐으나아무도등용해주지않았다.그래서세상이나를알아주지않는다고한탄하며쓸쓸이죽었다.그는유사계급의지도자였고왕도주의의대표자였다.반면묵자는공민(工民)계급인목수출신으로초(楚)나라와월(越)나라등여러곳에서봉토를주겠다고제의했음에도귀족신분이되는것을거절하고노동자의검은옷을입고절용(節用)문화운동을펼쳤다.
공자와묵자는보수진보의쌍벽이었으므로서로비난했다.그러므로일찍이공자의도통인한유(韓愈)는공자의진면목을알기위해서는반드시묵자를알아야한다고말했다.한쪽벽만보고는골짜기를다안다고할수없기때문이다.
묵가들은유가들의지혜가갓난아기보다못하다고조롱했으며,고대삼대폭군들이모두유가의도를따른자들이었다고비난했다.또유가들이야말로생산활동을기피하고게으르고오만에빠져,먹고마시는것만좋아하고일하는것은싫어함으로써굶주리고추위에떨며얼어죽고굶어죽을위험에처해도거기서벗어날수가없는존재라고혹평했다.
반면유가들은평등을주장하는묵가들은아비없는짐승같은자들이라고비난하고,공적과실용을숭상하고검약을장려하며차등을가볍게보니,천하를통일하고국가를세우는관건을모른다고비판했다.또한묵자는공리(功利)를숭상하고,수고로운노동을하고백성과함께사업에종사하며,성과를균등분배할것이니,천시(天時)와지리(地利)와인화(人和)를잃게되어더욱가난해지고날마다다툴것이며,죽도록고생해도더욱공적은적을것이라고비판했다.이처럼공묵은서로대립했으므로한쪽만읽으면제대로평가할수없고아울러읽어야한다는것이다.
또한『묵자』란책은당시시대적논점을주제별로논문형식으로논술하고있어,동시대의문서인제자와문답형식의『논어(論語)』나강령적단문형식의『노자(老子)』의문제의식을이해하기위해서는반드시참고해야한다.

묵자를모르고감히진보를말하는가?
노동운동의시조
묵자는인류최초로인간만이노동을하는동물임을발견한사상가이다.그는짐승과새들은수놈이밭갈고씨뿌리지않고암놈이실잣고길쌈을하지않아도먹고입을것을모두하늘이이미마련해주었지만,오직사람만은다른짐승들과는달라노동을해야만살아갈수있으며,노동을하지않으면살아갈수없는존재임을천명했다.노예나소와말과개들의사역은노동이아니다.
공자의학문이군주와귀족등지배계급에유세하여관직에나가입신출세하려는선비계급을위한학문이었다면,묵자는공민계급인목수출신이었으므로그의학문은천대받던노동자들과헐벗고굶주린민중의해방을위한학문이었다.그래서일찍이순자(荀子)는묵자를‘노동자의도(道)’라고말했다.실제로공자는구체제인주례(周禮)로의복귀를주장했으나묵자는신분차별과사유재산제를반대하고인민모두를평등하고두루살리는공산공생(共産共生)공동체인이른바안생생(安生生)대동사회를지향했다.

인류최초의반전평화운동가
그가활동하던때는춘추전국시대로400여년동안전란이계속되고있었다.그는전쟁이야말로하늘의뜻에반하는악(惡)의근원이며평등공동체를파괴하는제1의장애물로생각했다.그러므로그는침략전쟁이있는곳이면어디든지달려가침략받는나라에는제자들을보내방어임무를맡게하고자신은홀로침략국군주를만나전쟁중지를담판지었다.
특히묵자는전쟁을경제학적소비제도로,인류학적문화제도로고찰했다.그는백성이궁핍한것은지배계급의초과소비의낭비문화때문이라고보았다.그러므로먹고입고따뜻하고쓰기에편리하면그것으로그치고인민의이용후생에보탬이되지않는것은생산하지말라고했다.재화는본래의목적대로소비되어야하며그것을초과하여지배자들의권력과시를위해사용되는것은노동의목적을일탈한‘초과소비’라는것이다.유가들의후장구상(厚葬久喪:화려한장례와오랜상례)을비판한것도같은이유다.산사람을생매장하고재물을땅에묻는후한장례(厚葬)와노동시간을빼앗는오랜상례(久喪)는초과소비이며인민을착취하고굶주리게하는악한문화제도라는것이다.그에게는전쟁도이와같은초과소비의전형이었다.전쟁은지배계급의사리사욕을위한것일뿐하늘의백성을죽이고천하의산업을피폐하게만드는것이었기때문이다.

사회계약설의원조
묵자는만민평등론인민주권설등을주장한민주적정치사상가였다.그는평등의정치는의로운것이며차별의정치는폭력이라고말했다.그의평등은하늘에뜻에근원을두는천부인권에서비롯된것이다.그러므로신분,빈부로인해차별받지않는기회의평등이다.그는“사람은어린이나어른이나귀하거나천하거나모두똑같은하느님의신하”라고말했다.또한“비록농업이나상공업에종사하는사람이더라도능력이있으면그들을관직에등용해야한다”고주장하여,자유로운신분이동을옹호하고신분차별을비판했다.또한그는“천하의의리를화동일치시키고자어진이를선출하여천자로삼았다”고했으며“군주는민중의총의로약속한것”이라고말했다.백성이주권자임을분명히말한것이다.여기서는19세기루소(Jean?JacquesRousseau)가말한사회계약설의소박한원형을볼수있으니공자가주장한왕권천명론에비교하면묵자가얼마나진보적이었나를알수있다.
묵자는재산의상속과사유제를반대하기도했다.아마도이것은인류역사상처음일것이다.그리고완전고용과필요공급,균분에도관심을가졌다.이런점으로보아묵자는진보주의의시조라고해야타당할것이다.그러므로보수를알려면공자를읽어야하겠지만진보의진면목을알려면반드시『묵자』를읽어야한다.

예수를알려면묵자의하느님을알아야한다!
묵자는군왕을가치의표준으로인정하지않고천지(天志)즉하늘의뜻을유일한가치표준으로제시했다.그리고하느님의뜻은겸애와교리(交利)라고설명한다.그의반전론,절용론,공동체론,기타정치ㆍ경제사상등이모두이리로통한다.
『묵자』에서는300여차례나하느님에대하여말하고있다.『묵자』53편은모두일관되게겸애와교리라는하느님사상을기초로진술된글이다.이에대해기세춘선생은그내용이『신약성경』과놀랍게도유사하다고말한다.그리고『구약성경』ㆍ『묵자』ㆍ『논어』등이거의같은시대에기록된문서라는점에주목한다.이것들은모두수만년동안발전해온인류문명이비로소문자로기록된이른바차축시대(axialage)의인류적문화유산이라는점이다.그런데구약의신야훼는전쟁신이고부족신의요소가강한데반해묵자의하느님은평화와민중해방의신으로서인류적보편신이라는점에서5백년후예수의신과너무도닮았다.그리고『묵자』는2천년동안금서였으므로묵자의하느님에대한증언은정치권력이나교단권력에의해왜곡변질될객관적요인이없었다.그러므로외세와지배권력에타협혹은복무하기위하여변질된서양예수를본래의모습으로복원하기위해서는그에앞선묵자의하느님이중요한단서가될수있을것으로기대한다.따라서예수가말한사랑과평화의하느님의참모습을복원하기위해서는묵자의하느님은반드시검토해야할대상이다.

천하에남이란없다!
‘천하무인(天下無人)’이란묵자사상을한마디로표현한핵심강령과도같다.『묵자』에는“천하무인만이묵자의말이며오직이것뿐이다”라고단언하기도한다.그러면천하무인이란어떤뜻인가?천하에사람이없다는공허한말은아닐것이다.그것은‘천하에남이란없다’즉천하만민은모두하느님의백성이므로남도내몸처럼두루사랑하라는뜻이다.
이러한묵자의사랑은예수의사랑과부처의자비와도비견된다.그렇기에중국의국부쑨원(孫文)도“고대에사랑을말한사람으로묵자를능가할사람은없다.묵자가말한겸애는예수의박애와같은것이다”라고했다.고문익환목사는“묵자의하느님은예수의하느님과쌍둥이같이닮았으며석가,묵자,예수는한뿌리에서나온세가지다”라고했다.
그런데오늘날세계는어떠한가?지구촌곳곳에서는아직도전쟁의불꽃이꺼지지않고있다.민간인희생도불사한무차별미사일공격을단행하는가하면한편에서는자살폭탄테러로맞선다.텔레비전을통해우주인의생활이실시간중계되는시대임에도아프리카에서는수백만명의어린이가굶어죽어간다.이것이예수와공자와부처또는다른신이나이성을믿는우리의이면인것이다.
종교는갈곳을잃었고,풍요와번영을약속했던자본주의경제체제는약자의고통을양산했으며,미국식금융자본주의의꽃이라했던월스트리트로부터시작된진동은세계경제를위기에빠뜨렸다.
지구는파멸되어간다.이제인류는회심해야한다.인류의종말을심각히고민해야할때다.그러나우리는혼돈에빠져있다.이혼돈의시대에우리에게필요한것은묵자의사랑인지도모르겠다.“천하만민을모두내몸처럼사랑하라”는묵자의말은귀감이된다.이기주의로점철된현대사회에대한처방은오직이것뿐일것이다.
묵자는말했다.
“너에게천하를주겠으니그대신네목숨을바치라고하면그렇게하겠느냐?반드시하지않을것이다.왜냐하면천하가아무리귀하다해도목숨보다는귀하지않기때문이다.그러나사람들은말한마디로서로죽이기도한다.이는의(義)가목숨보다도귀하기때문이다.그러므로만사는의보다귀한것이없다고말하는것이다.그러나사람들은저마다옳다고하니그의라는것이혼란되어있다.”
2,500년이지나도여전히유요한,아니오히려현재더절실한목자의문제의식을개정된내용으로다시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