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는 사철이요 장다리는 한 철이네 (민담 속의 시대정신 | 박이도 시집)

미나리는 사철이요 장다리는 한 철이네 (민담 속의 시대정신 | 박이도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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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민담의 해학으로 예리하게 되살리는 오늘날의 시대정신. 민담 속의 시대정신을 곱씹어 보면서 민담시집을 꾸준히 낸 박이도 시인이 임인년(壬寅年) 2022년에 『미나리는 사철이요 장다리는 한 철이네』를 출간한다. 이번에 나온 시집은 기존의 작품에 시류(時流)에 따른 신작 몇 편을 추가해 만든 것이다. 오랜 세월 전해지는 우리 선조들의 민담 속에서 변모해 오는 오늘날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에 대한 시인의 오랜 고민이 담겨 있다. 이 시집을 통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의 갈등에 대해 민담의 해학으로 예리하게 풀어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되살림으로써 광야에서 외치는 예언자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저자

박이도

朴利道
ㆍ1959년《자유신문》신춘문예시「음성(音聲)」당선
ㆍ1962년《한국일보》신춘문예시「황제(皇帝)와나」당선
ㆍ1963년경희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
ㆍ2003년경희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정년퇴임
ㆍ시집『불꽃놀이』『홀로상수리나무를바라볼때』『약속의땅』『빛과그늘』『자연학습』『데자뷔』『있는듯없는듯』등

목차

서문

1.플라톤의경고
플라톤의경고|“화천대유하세요”|아수라는어떤나라인가|진인(塵人)조은산의상소|정책은난무하나결과는전무하여허무하더이다|폐하!남쪽나라대통령은|어느나라의대통령이신지요?|문현령(文懸鈴)이현령(李懸鈴)타령|후나형,세상이왜이래?|우리사투리로이바구함세

2.이현령비현령-전자판
직필(直筆)인지곡필(曲筆)인지|“엄마전교조선생님이싫어요”|지금,서울은불타고있는가?|저주의주문(呪文)이된H목사의기도

3.다망해버린‘개털’들의반란
다망해버린‘개털’들의반란|강남갔던제비가돌아왔네|나쁜나라좋은나라|수수께끼|“나는제정신입니다”|핵(核)폭탄이요!|그냥쉬는남자|“쪽팔려대통령노릇못해먹겠다”는대통령|나랏님말씀이‘막노무가내’|“미친개는몽둥이로다스리는법”이라신다|5,400만불의송사(訟事)|5,400만불의꿈은사라지고|“됐네,이제자네는사는거야”|동북공정,‘두더지혼인같다’|죽은자의고백|누걸레치타령|댕가지밭에체네둘이|캐거던캐거던|떡국새|‘가카게새끼짬뽕’먹어보셨나요?|‘부동산내각’이야?|권불10년이라고?

4.미나리는사철이요장다리는한철이네
예레미야|‘종북(從北)사제·수녀’님들의고해성사받습니다|꼿꼿장수나와라|이팝에소고기국을|벼슬아치와농부|농부와벤호사|개짖는소리로개그한레노|가자가파도,마라도|구린내전(錢)타령|뭐라고?|미테랑의거짓말사기(詐欺)|피양에선돈지고오라네|소떼몰고간왕(王)회장|무엇이무서워못오시나요?|서울의나랏님께서|오동나무의인격|누가오나누가오나|샘물소리|비비쫑|통,통타령|종다리의권농가

출판사 서평

민담속에서변모해오는오늘날의시대정신
“오랜세월전해지는우리선조들의민담속에서변모해오는오늘날의시대정신은무엇일까.그것이흥미롭고생산적으로다가오는것이아니라마주보고결사적으로달려드는두진영의종말을보고있다는느낌이다.근자에와서벌어지는암울(暗鬱)한정치현상에잠못드는밤,나는플라톤의경고문에서부터우리민담의깊은뜻을곱씹어본다.”
민담속의시대정신을곱씹어보면서민담시집을꾸준히낸박이도시인이임인년(壬寅年)2022년에『미나리는사철이요장다리는한철이네』를출간한다.『민담시집(民譚詩集)』을처음낸2002년8월이후6년여만에『다망해버린개털들의반란-병술년(丙戌年)우화』(2008년4월)라는증보판을냈고,그후갑오년(甲午年)2014년1월에는신작을추가해『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종북좌빨vs수구꼴통』을전자책(e-book)으로낸바있다.
이번에나온시집은기존의작품에시류(時流)에따른신작몇편을추가해만든것이다.오랜세월전해지는우리선조들의민담속에서변모해오는오늘날의시대정신은무엇일까에대한시인의오랜고민이담겨있다.

민요시의재현
“민담은민요와함께구전(口傳)되어온우리선조들의이야기요노래이다.문자로기록된것이아니라여러사람의입에서입으로전파되었다.고로이야기꾼들의창의적가감이푼수없이가해졌다.같은이야기일지라도고장에따라,이야기꾼에따라상황설정,인물,표현법에차이가있고그차이는특유의매력을지닌다.”
이제민담에다시주목하는까닭은여러가지로우리선조들의얼과사상이묻어있는것을이야기형식속에서읽어낼수있기때문이다.시인이시도하는민담시의요체는민담속의이야기형식을빌어그속의특유의어법들을살려재현하는일이다.더러는민담의몇군데를인용하는경우가있고,일부는그대로소개하고그이야기의줄거리에맞는유형대로오늘의우리사회에서벌어지는일들을재구성해풍자하는예도있다.
민담시의주된내용은정치,경제,사회,문화등오늘을살아가는사람들의관심을다룬다.결과적으로시인의사회비평적인칼럼이민담시의형식으로나타난것이다.

플라톤의경고
“이엄혹(嚴酷)한난세(亂世)에정치판을외면하는자들은누구인가?/학생도,젊은이도,근로자도,전문지성인도,종교인도,하물며국회의원만도아닌/우리,우리모두입니다.”
시인이민담속에담긴시대정신을통해이사회에애절하게외치려는것은무엇인가?“정치를외면한가장큰대가(代價)는가장저질스러운인간들에게지배당한다는것이다”라는플라톤의경고가바로그것이다.『미나리는사철이요장다리는한철이네』를통해극한으로치닫고있는우리사회의갈등에대해민담의해학으로예리하게풀어오늘날의시대정신을되살림으로써광야에서외치는예언자의목소리를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