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삶에도 문진표가 있나요?

엄마의 삶에도 문진표가 있나요?

$18.00
Description
아이와 함께 자라는 엄마를 위한 힐링 육아 에세이. 사람들과 같은 호흡으로 소통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한 저자 박세은이 《엄마의 삶에도 문진표가 있나요?》를 세상에 내놓는다. 늘 물음표 투성이인 엄마의 삶을 이젠 스스로 피어나는 꽃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끝없는 돌봄 노동 속에 지친 많은 엄마들과 함께 공감하고 위로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 책은 그리운 사람에 대한 기다림과 같은 책이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자신의 아픔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그러면 서로에게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다. 오랜 기다림 끝에는 반가움이 있기 마련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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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세은

밝고정겨운사람들사이에서화초처럼앉아있는걸좋아한다.듣는게더편안한타입이다.저자의한해살이는언제나책으로꽉채워져있다.햇빛과바람을쏘이며천천히책을곱씹다보면그속에서있는나를발견한다.기둥을세워주고가지치기를해주며부지런히자신을가꾸어간다.
해질녘식물을바라보는시간을좋아한다.키우는반려식물이시들해지면김빠진맥주를뿌려준다.훌륭한비료가되어준다.덩달아맥주도열심히마신다.홉의향기가은은하게퍼지는IPA를좋아한다.
향기를지닌사람이되고싶다.매일밤샤워를마치고따는맥주캔처럼이책이나와다른이들에게위로한잔이되기를바란다.
일곱살터울두딸의엄마.
대한상공회의소,호텔마케팅팀,입시영어학원등다양한직업을경험했다.아이들을돌보며집으로출근하는일을게을리하지않고14년째장기근속중이다.따뜻한이야기가담긴책을좋아한다.사람들과같은호흡으로소통하고싶어글을쓰기시작했다.

목차

프롤로그

1.생활에서주로어떤도구를이용하시나요?
가위,인생의시작과끝에놓이다|핸드폰,부메랑처럼돌고돌아가는것|침대,가구같은사람을만나고싶다|가방,잃어버린걸까?잊어버린걸까?|프라이팬,내가팬이된까닭|선풍기,날개달린것들이분주해지는계절
[마음진단올림픽]심심풀이문진표를풀고나의상태를진단해보세요

2.명치가쓰리고소화가잘안되시나요?
여럿이서수다를떨땐찰옥수수|나물이번거롭다면브로콜리를무쳐봐|돼지수육위에조개젓올려한쌈만|내마음을일으켜주는미역국|하얀눈발이내리는백설기|응답하라떡볶이|요리못하는인간의삼시세끼도전기|감바쓰는장인정신으로졸이는거야
[마음진단올림픽]심심풀이문진표를풀고나의상태를진단해보세요

3.가슴이답답하고숨쉬기가힘드신가요?
구근을키우며|삶의희망과죽음그사이에라디오|나를키워준팔할은반려식물|맥주한잔을위해오늘하루를살았다|산책은마음을바람에말려요|인센스스틱,25분의힐링시간|박물장수처럼살고싶어|초대하지않은손님이캠핑장에찾아오다|나의모습을일기장에그려요
[마음진단올림픽]심심풀이문진표를풀고나의상태를진단해보세요

4.계절이바뀔때현기증을느끼거나어지러우신가요?
비내리고꿉꿉한여름철장마에는빵식을|가을끝에선나비|한겨울속에서도부지런히자란우리들|봄을마중나가는기분
[마음진단올림픽]심심풀이문진표를풀고나의상태를진단해보세요

5.아침에일어나규칙적인생활을하시는편인가요?
주방한쪽에풍경을걸어요|가구옮기기가취미입니다|울적한날의빨래지수|어제의흔적을지워주는청소|나의은밀한잠옷판타지|만약화장실에환풍기가없다면|옷장을열고성격을입다|우드슬랩식탁이나이를먹는다
[마음진단올림픽]심심풀이문진표를풀고나의상태를진단해보세요

6.몸이항상무겁고피곤하신가요?
얼굴없는울엄마|아기가현관문을지키는까닭|초록불이어도괜찮아|토끼를닮은아기의앞니|첫째와둘째뭐가다른가요?|장작불처럼뜨거운아이곁에바람이되어|눈물1ml의무게|결혼생활을통과하며
[마음진단올림픽]심심풀이문진표를풀고나의상태를진단해보세요

7.마음에불안함이느껴지시나요?
신도시아파트의속사정|밥을먹고나면우울해져|하늘위에서피는불꽃|내몸관찰기록소|바람잘날없으신가요|부부만의은밀한시간|혼자만의밤을보내는방법
[마음진단올림픽]심심풀이문진표를풀고나의상태를진단해보세요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엄마라는삶에도문진표가있다면
“‘나……지금잘살고있는걸까?’병원휴게실에털썩주저앉았다.그때테이블위에누군가버려두고간문진표를만나게되었다.간단한질문에대답하면자신의몸상태를들여다볼수있었다.‘아,엄마라는삶에도이런문진표가있다면얼마나좋을까.’”
사람들과같은호흡으로소통하고싶어글을쓰기시작한저자박세은이아이와함께자라는엄마를위한힐링육아에세이인《엄마의삶에도문진표가있나요?》를세상에내놓는다.늘물음표투성이인엄마의삶을이젠스스로피어나는꽃이될수있도록응원하는글들이담겨있다.
《엄마의삶에도문진표가있나요?》는누군가의성공담도혹은실패담도아니다.이책이‘몸에이상신호를알아차리는문진표’처럼독자의마음을보듬을수있기를바란다.끝없는돌봄노동속에지친많은엄마들과함께공감하고위로가되기를기원한다.

내마음을일으켜주는미역국
“어린이날이었다.책가방을정리하던아이가수줍게미역을내밀었다.담임선생님께서반아이들을위해직접고르신선물이라고했다.아이의작은두손에는잘말려진귀여운하트모양미역이있었다.그미역을받아들자산후조리를하며먹었던미역국들이떠올랐다.”
저자는산후조리를하던시절이세상에존재하는모든미역국은다먹어본것같았다고한다.그래서한동안미역국이꼴도보기싫을정도였다.세월이흘러어린이날선물로학교선생님께서이이에게주신미역을보니코끝이찡해졌다.
요즘은집에서끓인미역국이제일맛이있다고한다.가족들의생일아침이면어김없이미역국을한솥으로끓인다.미역을들들볶은고소한냄새가집안가득퍼져서절로따뜻해지니행복하다.그토록지겹던음식이내마음을일으켜주는미역국으로바뀐것이다.우리의삶에이런반전이곳곳에숨어있어살맛나는지도모른다.

나비는이제어디로가는걸까
“나비를놓아주자약간의망설임도없이덤불숲으로날아올랐다.나비가떠나서텅빈손바닥을말없이바라보았다.따스한온기가내리쬐던어느봄날흩날리던벚꽃잎이떠올랐다.‘엄마,떨어지는꽃잎을잡으면소원이이루어진대.’”
저자는지하주차장에서흰나비를보았다.나비는희미한형광등아래에서창백하게떨고있었다.그냥지나칠수없어나비를손에담아지상으로나왔다.나비를놓아주자약간의망설임도없이덤불숲으로날아올랐다.날아가버린나비는이제어디로가는걸까.
그모습을보며이제는‘상실의계절’이라는가을이외롭고두렵지않게되었다.하늘위를가르는철새들처럼잘보내주어야다시돌아오리라는걸알기때문이다.가을은다시돌아오라는‘약속의계절’이다.나비는봄을데리고다시돌아올것이다.

오랜기다림끝에는반가움이있다
“한동안우리가족들도행복했던추억을미끼삼아열심히살아내볼작정이다.서로에게존재만으로도힘이되어주는사람들이있다.오랜기다림그끝에는반가움이있다는걸아기도곧알게될것이다.우리는내일다시만나전처럼웃을것이다.”
아기가오후내내사라진적이있었다.저자의집은현관으로향하는복도가런웨이처럼펼쳐있었는데아이가그끝에있었다.불빛한점없는캄캄한곳에서아기는무얼하고있었을까.회사사정으로지방발령을떠나야했던아빠가보이지않으니현관에서기다린것이다.지금은이해할수없지만오랜기다림그끝에는반가움이있다는걸아기도곧알게될것이다.
《엄마의삶에도문진표가있나요?》는그런기다림과같은책이다.여러모로힘든시기를보내고있는우리에게자신의아픔을되돌아볼수있는계기를만들어준다.그러면서로에게존재만으로도힘이되어주는사람들을발견하게된다.오랜기다림끝에는반가움이있기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