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경 시인의 차 한 잔의 행복

김한경 시인의 차 한 잔의 행복

$17.00
Description
김한경 시인의 그윽한 차 향기 같은 시와 에세이. 강원도 함백산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며, 여전한 시심(詩心)으로 손에서 펜을 놓지 않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김한경 시인이 새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김한경 시인의 차 한 잔의 행복》은 아름다고 신비로운 자연과 소중한 사람들과의 따듯한 만남을 글과 시로 담아 독자들과 차 한 잔을 나누듯 공유하고 싶어 쓴 책이다. 이 책은 감동스러운 이야기와 깊이 있는 시가 함께 어우러졌다. 긴 세월을 묵힌 시인만의 사색의 깊이도 그윽하지만,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감도 놓치지 않는다. 이제는 채우기보다 비워야 하는 시간, 함백산 기슭에서 차 한 잔 내려놓고 보내는 초대장을 음미해보자.
저자

김한경

시인
ㆍ1992년박재삼시인추천《농민문학》으로등단
ㆍ1999년황금찬조병화시인과《메밀꽃이야기》,《장다리꽃을》등낭송시집출간
ㆍ2001년《문학세계》‘한국문단을이끌어온시인18인’에선정
ㆍ《살아가는이야기》,《행복만들기》등시집다수
ㆍ〈육필시화전〉전국순회전시중
ㆍ2014년4월부터《정선신문》에〈차한잔의행복〉칼럼연재중

강원도함백산에서자연과더불어살며,여전한시심(詩心)으로손에서펜을놓지않는하루를보내고있다.늘미소를안겨주는자녀와손주들과의만남도소중하지만,가끔씩서울에들러그리운문우들을만나거나어린시절홍제동에서함께자란친구들과한잔을기울이는즐거움도소중하다.
이렇듯아름다고신비로운자연과소중한사람들과의따듯한만남을글과시로담아,독자들과차한잔을나누듯공유하고싶어책을냈다.시인이전하는차한잔의행복을음미하길기대한다.

목차

작가의말

1.나와의고요한대화
우리사이|부끄러움|염치가있어야한다|어느성직자의사랑|마음의변화|세월이가면|문인들의이야기|사촌형님의꿈|상선약수(上善若水)|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것|젊은의인(義人)|어느교수의병역관|한해를돌아보며|당신의선택은?|스님의화두|어떤인연|입맛|비움의평화|하루를살아도기쁜마음으로|장맛비추억|꿈깨세요|14일의번뇌|그엄마와딸들|새로운인식|소풍가는날|왕파리추억|배워야할관용과배려

2.차한잔의행복
봄날에|행복이란?|배고픈시절의기억|사랑은지혜|행복을만나다|행복의비결|만원의행복|400억기부한노부부이야기|참행복|아름다운이웃|코로나깨춤|새생명의선물|양보하는기쁨

3.다시보아야보이는것들
민들레의생명력|난향기|유치원어린이들|무릉리벚꽃|나무의지혜|나방애벌레들의겨울생존기|버들강아지|갈대|쥐똥나무꽃|군자란이야기|사랑초|단풍찌개|꽃비내리다|길위에서길을묻는다|봄날은간다

4.사랑하는사람과함께하는시간
오십평생의사랑도순간인것을|이별의아픔|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소리|봉숭아물들여주기|열반경(涅槃經)|내사랑꽃밭에잠들다|겨울털신|참새가된엄마|엄마의기쁨|딸의마음|간장게장|손자가안겨준감동|미국손자이야기|손자와의대화|적응과복종|생채기|형수님의마음씨|편지|업보씻기|친구의마음|짧은만남긴이별|사과할길이없어|연필두자루|남도여행|사위사랑|문우(文友)의마음씨|아름다운사람

출판사 서평

함백산에서온차한잔의초대장
“초승달눈썹만큼남은일몰(日沒)의생(生)앞에서,채우면서살아온세월들이이제는비우면서비우면서…그많은만남의인연들도하나둘떠남의이별로지워지는…평생마음고생시킨사랑과행복도물음표가아닌느낌표,확인이아니라확신이어야한다는것도…”
강원도함백산에서자연과더불어살며,여전한시심(詩心)으로손에서펜을놓지않는하루를보내고있는김한경시인이새책을세상에내놓는다.《김한경시인의차한잔의행복》은아름다고신비로운자연과소중한사람들과의따듯한만남을글과시로담아독자들과차한잔을나누듯공유하고싶어쓴책이다.
시인의나이가되면그많은만남의인연들도하나둘떠남의이별로지워지기마련이다.하지만평생마음고생시킨사랑과행복도물음표가아닌느낌표로확신할수있기도하다.이제는채우기보다비워야하는시간,함백산기슭에서차한잔내려놓고보내는초대장을음미해보자.

만원의행복
“동네병원이문을닫아아침에는짜증스럽기만하던것이,지금은내게이런행복을맛보게하려고휴진을했구나싶었습니다.그런줄도모르고괜한짜증을냈다싶은후회스런마음으로버스를타니,함백산겨울풍경들이아름답기만했습니다.아주작은일에도고맙고감사하는마음이,바로행복을누릴수있는가슴이지요.”
시인의아내가감기로기침이심한데마을에하나있는병원이휴진을했다.그래서버스를타고30여분걸리는태백병원에가서주사맞고약도받은일이있었다.그때까지아무것도못먹어서버스터미널옆식당골목으로갔는데,해장국과소주를배부르게먹고도모두합해만원이었다.몸도마음도든든하고대한(大寒)인데도바람도없이따듯한날씨에둘이손을잡고걷다보니,오십여년을함께곁을지켜주며살아있다는것에대한고마움과다행스러움을느꼈다.
동네병원이문을닫아아침에는짜증스럽기만하던것이,지금은내게이런행복을맛보게하려고휴진을했구나싶었다.아주작은일에도고맙고감사하는마음이,바로행복을누릴수있는가슴이다.만원이가져다준행복이었다.

가을을음미하다
“그래함께문학을하는도반에게단풍찌개이야기를했더니만‘어유김시인은아름다운단풍의가을산을홀랑홀랑잡수셨네요.’하기에함께웃으면서깊어가는가을을새록새록음미했답니다.”
손주들과함께강릉을다녀오면서단풍으로곱게물든산길을꼬불꼬불돌고도니,가을단풍에흠뻑취했다.오는길에예쁜단풍잎새몇개를주워집에와서고추장을풀고양파감자호박두부찌개를끓였다.그위에단풍잎새몇개를띄우고는반주를곁들이니,붉게물든가을산을마시는기분이들었다.
시인은이승을떠나게될때단풍잎새들처럼아름다운모습으로떠나게해달라고기원하면서,자신의살아온삶을반추했다.때를알고떠남을준비하는단풍의모습들이더욱아름다운것처럼우리사람들도때를알고떠나는뒷모습은아름답다고한다.가을을눈으로,입으로,마음으로음미한시간이었다.

산속까지찾아온엄마참새
“어머니는돌아가신뒤에도이깊은산속까지찾아다니시며우리가족들을보살펴주시는데,그런부모의은혜를까맣게잊고있었으니참으로불효막심한자식이구나하는생각이들면서,내일시장에서좁쌀을사오기전까지잡수시라쟁반에쌀을놓아드렸답니다.”
오래전어머니가돌아가셔서공원묘지에모시고떠나려는데묘지옆작은나무위에참새한마리가앉아있었다.곁에가도날아가지않아손을내미니손위로올라왔다.‘아!어머니영혼이참새가되셨나보구나’생각이들었다.한참뒤이사한아파트에서도,그후지금사는함백산으로온후에서불쑥나타나는참새를보면엄마생각이난다고한다.작은일상도가벼이넘기지않는시인의마음이잘드러나는일화다.
이렇듯《김한경시인의차한잔의행복》은감동스러운이야기와깊이있는시가함께어우러진책이다.긴세월을묵힌시인만의사색의깊이도그윽하지만,세대를아우를수있는공감도놓치지않는다.시인이들려주는이야기의매력을차를마시듯만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