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 : 산책자와 400년 느티나무와의 대화

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 : 산책자와 400년 느티나무와의 대화

$16.00
Description
책과 걷기를 통해 400년 느티나무에게서 배운 지혜를 담은 에세이. 그림책활동가이자 숲해설가인 저자 김건숙이 그림책과 일반 책에서 가려 뽑은 문장을 들고 숲을 걸으며 사색한 결과물을 모은 책이 《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이다. 혼자만의 프로젝트가 점점 발전해 숲해설가가 되었고, 수목원에서 그림책을 읽어주게 되었다. 저자는 책과 걷기라는 우리를 충만하게 하는 지혜의 원천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어 한다. 엽서를 들고 어르신느티나무 앞으로 가 보여드리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처럼, 당신을 성장시키는 지혜를 만나는 설렘의 순간을 직접 경험해보자.

저자

김건숙

저자:김건숙
읽고쓰는사람,그림책활동가,숲해설가.《붉은토끼풀이내게로왔다》는그림책과일반책에서가려뽑은문장을들고숲을걸으며사색한결과물이다.지나온삶을성찰하고앞으로의삶을구상한혼자만의프로젝트였다.이후숲에서그림책을읽어주고싶어숲해설가가되었고,정말로수목원에서그림책을읽어주고있다.
앞서지은책으로는《비로소나를만나다》,《책사랑꾼그림책에서무얼보았나?》,《책사랑꾼이색서점에서무얼보았나?》(교보문고오늘의책선정,행복한아침독서추천)가있다.

목차


여는글

1.받아들이다
나도요상한것을쓰고싶지만|어르신느티나무님,당신은누구입니까?|‘빛살엔그림책’,빛살처럼스며들기를|절반의성공|비를맞으며춤추라|카페출근|풀같은모습으로|닮기엔너무먼당신|붉은토끼풀이내게로왔다

2.품다
걸을수있을때걸어라|당신의눈은내게창을열어주었어요|뼈마디가쑤셨다|내봄을축하해|영매,환생그리고임사체험|몸에느티나무잎들이돋아났다|나날이새로워지다|뿌리깊은나무는

3.넘어서다
이것은울타리가아냐|고독하면서고독하지않는|내가지나온길이다|자녀라는산을넘어야할때|돌을피하는법|나만의방|기다려라,나의노년이여!|숨구멍|오늘도,내일도걸을거예요|딸들아,내마지막길은유쾌하게보내주라

맺는글
산책자와함께한책

출판사 서평

책과걷기,나를충만하게하는지혜의원천

“살아오면서가장잘한것을꼽으라면책과걷기(자연)를가까이한일이다.그둘은나와내삶을부드럽고도강하게만들어주었다.고독하지만고독하지않으면서나를충만으로채워주고있다.어르신느티나무와교감하는일은중년에얻은큰행운이며내정신의성장판을자극받는일이다.”

그림책활동가이자숲해설가인저자김건숙이그림책과일반책에서가려뽑은문장을들고숲을걸으며사색한결과물을모은책이《붉은토끼풀이내게로왔다》이다.혼자만의프로젝트가점점발전해숲해설가가되었고,수목원에서그림책을읽어주게되었다.

저자는책과걷기라는우리를충만하게하는지혜의원천을다른이들에게나누어주고싶어한다.엽서를들고어르신느티나무앞으로가보여드리고그에관한이야기를나누었던것처럼,당신을성장시키는지혜를만나는설렘의순간을직접경험해보자.

함부로‘아니다’라고말하지않기

“다행히더나이들기전에붉은토끼풀에게다가갔기에내안에물이흐를수있는길이생겼다.이젠함부로‘아니다’라고말하지않을것이다.고개가저어지는일이라도조용히먼저검색창을열어보자.단몇초면가능한일이다.”

저자가산책하던도중길가에있는보랏빛풀꽃이눈에들어온다.토끼풀을많이닮았지만모조품인듯해아예쳐다보지도않은풀이었다.누군가가토끼풀이라고하면아니라고부정할정도였다.그런데어느날꽃을찍어검색창에띄워보았다.놀랍게도그건‘붉은토끼풀’이라고나왔다.

우리는알지못하는사이에스스로높은벽을두르고살고있는지도모른다.선입견이나고정관념은위험하다.본인의기준에서벗어난일은인정하지않도록만들기때문이다.그런데붉은토끼풀덕분에지금까지내가알고있다고생각한것들이과연맞는것인지의심하게한계기가되었다.함부로‘아니다’라고말하지않는것도삶의지혜다.

여덟가지감사할일

·어르신느티나무를만나대화할수있다.
·맨발로걸을수있는흙길이있다.
·나를되돌아볼수있는고요한시간을가질수있다.
·가까이있어서멀리까지가야하는수고로움을덜수있다.
·교감할수있는나무와꽃이있다.
·코스별로개성있는아름다움을품고있다.
·너무길지도짧지도않다.
·중간중간깨끗한화장실과쉴수있는의자가있다.

상록오색길에문장을들고나가걷기시작한지사계절을넘겨계속이어지고있다.거기에서얻는즐거움이없다면그렇게긴시간걸을수없을것이다.걸을때마다즐겁고새로워지니시간이나면자신도모르게걷게된다고고백한다.

저자는연고도없는곳이지만자연풍경하나만으로이사와그혜택을받으며살고있으니오래전의그선택이좋았음을내내확인하며산다.계절의감각을온몸으로느끼며엽서에써간문장으로자신의삶을돌아보고설계하니이얼마나감사한일인가.간단히여덟가지를뽑았을뿐이지만,이책을읽은독자들도자신만의감사리스트를만들어보길권한다.

나의노년이여,기다려라!

“기억력뿐만아니라노년도‘어떤생각으로보는가에달려있으며누구든자신의노년을개척할수있다.’라는푄펠의말에나는많이고무되어있다.우울,질병고독이아니라활기차고즐거운노년을맞이할수있다는생각때문이다.입에서랄랄라가터져나올판이다.”

저자는나이먹으면서뇌가노화한다는말이아주틀린것은아니겠지만정확한말도아니라는것을깨달았다.물론자주쓰지않는단어는이제잘안떠오를정도는노화는부정할수없는현실이다.하지만노년에대해온갖부정적인생각만가지고있다가그렇지않다는사실을하나둘알아가면서용기가생기고있다.

자신의지에따라얼마든지지금까지해온일들을노년기에서도계속할수있고,하고싶은새일들도할수있다.특별한사람뿐만아니라평범한이들도태도와노력,연습에따라얼마든지특별한범인이될수있다.그러니“나의노년이여,기다려라!”라고외쳐보자.

이렇듯《붉은토끼풀이내게로왔다》는사계절의변화에도변함없는400년느티나무의모습을통해,굴곡진우리의인생을살아갈지혜를얻도록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