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메어 앨리 (윌리엄 린지 그레셤 장편소설)

나이트메어 앨리 (윌리엄 린지 그레셤 장편소설)

$8.15
Description
휘몰아치는 내러티브, 위험하고 독특한 서정으로, 1946년 첫 출간 당시 세련된 당대 비평가들을 충격에 빠뜨린 미국 작가 윌리엄 린지 그레셤의 매혹의 하드보일드 클래식 『나이트메어 앨리』가 국내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1940년대 카니발 유랑극단의 어둡고 비밀스럽고도 활기 넘치는 세계에 발을 들인 주인공이 독심술로 큰 무대에 오르고 또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카니발 유랑극단 ‘열 가지 쇼’에서 마술 무대를 담당하는, 영리하고 잘생기고 야심 찬 청년 스탠턴 칼라일. 대중의 이글대는 시선 앞에서 살아 있는 닭을 씹어 삼키는 쇼를 벌이는 기인을 바라보며 그는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한지 의문을 갖는다. 그들과 함께 이 지역 저 지역을 돌아다니던 그는, 알코올중독자 남편 피트와 속임수를 동원하여 독심술을 하는 ‘모든 것을 아는 여자’ 지나와 내연관계를 맺고 그녀에게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요령을 배운다.

세상에는 무료한 사람들,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는 순진한 사람들이 넘쳐나며,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여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면서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해낸 스탠은 전기 소녀 몰리와 함께 카니발을 떠나 독심술 쇼로 보다 큰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이윽고 영매를 통해 죽은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는 심령주의 교회를 만들어 두려움과 죄책감을 가진 부자들을 갈취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돈 빼앗는 일에 중독되다시피 하여 점차 심신이 무너져가고, 걷잡을 수 없는 수면장애와 불안이 폭발할 지경에 이른 순간, 여성 심리학자 릴리스 리터 박사의 정신과를 방문하는데……. 그는 그녀를 통해, 끝없는 ‘악몽의 골목’으로부터 과연 구제될 것인가?
저자

윌리엄린지그레셤

WilliamLindsayGresham
1909년메릴랜드주볼티모어에서태어나매사추세츠주폴리버에서,그리고뉴욕시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이시절,코니아일랜드에서하는서커스공연에매료되었다.1926년브루클린의에라스무스홀고등학교를졸업한뒤여러직업을전전했고,그리니치빌리지에서포크가수로무대에서기도했다.스페인내전중공화파위생병으로근무했고,그곳에서과거에순회공연단직원이었던조지프대니얼할리데이라는사람과친해져대화를나누다소설『나이트메어앨리』에대한영감을얻었다.1939년에미국으로돌아온이후폐병을앓고자살을시도하는등힘든시절을겪다가,실제범죄를다루는B급잡지를편집하는일을했다.그레셤의삶은알코올중독과신경쇠약으로점철된어둠의세월이었다.내면의병마를걷어내기위해정신분석,알코올중독자갱생회(AA),마르크시즘,기독교,선불교임제종,심령술,사이언톨로지등온갖미로를돌아다녔으나그에게는모두막다른골목이었다.이런골목안에서『나이트메어앨리』가1946년세상에나왔다.이책은출간되자마자큰인기를얻어1947년타이론파워주연의영화로제작되어미국클래식누아르로자리잡았다.그러나1949년에나온소설『LimboTower』는거의주목받지못했다.이후논픽션으로『MonsterMidway』(1953),『Houdinii』(1959),『TheBookofStrength』(1961)를출간했다.그레셤은『나이트메어앨리』로돈과명성을얻었지만나중에그모두를잃었다.1946년출판당시이작품을아내(그의세명의아내중두번째아내)인시인조이데이빗먼에게헌정했지만,1942년에결혼하여두아들을두었던그들은1953년이혼했다.1962년건강이점점나빠졌고9월14일맨해튼의한호텔방에서자살했다.53세로생을마감한그의소식은세간에거의주목되지않았다.『나이트메어앨리』는영화〈셰이프오브워터〉,〈판의미로〉로전세계를마법에빠뜨렸고2018년아카데미감독상의영예를안은바있는기예르모델토로감독의선택을받아,2021년브래들리쿠퍼,케이트블란쳇주연으로영화개봉을앞두고있다.

목차

악몽의골목에서탄생한언어-닉토시즈의서문

첫번째카드|바보
두번째카드|마술사
세번째카드|여사제
네번째카드|세계
다섯번째카드|여황제
여섯번째카드|사자의부활
일곱번째카드|황제
여덟번째카드|태양
아홉번째카드|교황
열번째카드|달
열한번째카드|연인
열두번째카드|별
열세번째카드|전차
열네번째카드|탑
열다섯번째카드|정의
열여섯번째카드|악마
열일곱번째카드|은둔자
열여덟번째카드|시간
열아홉번째카드|운명의수레바퀴
스무번째카드|죽음
스물한번째카드|힘
스물두번째카드|매달린남자

자신만의골목을달리는사람들-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출간75년만에다시금주목받는위대한미국소설

영국《가디언》지가뽑은
‘세상에서제대로주목받지못한열권의소설책’선정

“도스토옙스키를연상시키는날것그대로의힘.
이책은왜카뮈의『이방인』같은필독도서로손꼽히지않는가?”_《워싱턴포스트》

거장기예르모델토로감독이선택한매혹의클래식대작!

휘몰아치는내러티브,위험하고독특한서정으로,1946년첫출간당시세련된당대비평가들을충격에빠뜨린미국작가윌리엄린지그레셤의매혹의하드보일드클래식『나이트메어앨리』가국내에서처음출간되었다.1940년대카니발유랑극단의어둡고비밀스럽고도활기넘치는세계에발을들인주인공이독심술로큰무대에오르고또몰락해가는과정을그린이대서사시와도같은작품은,2010년에‘뉴욕리뷰북스클래식’으로재출간되어‘세월에묻혀있던고전’으로주목받았고최근에기예르모델토로감독,브래들리쿠퍼·케이트블란쳇주연영화로제작되면서출간75년만에다시화제에올랐다.
1909년볼티모어에서태어나뉴욕에서성장하여포크가수등여러직업을전전했던그레셤이이소설을쓰게된것은스물아홉살때참전한스페인내전에서만난전직순회공연단직원에게서,술을얻기위해닭과뱀의대가리를물어뜯었다는알코올중독자이야기를듣고서였다.『나이트메어앨리』는그레셤이스스로내면의고통과방황에서벗어나기위해파고들었던정신분석학,마르크시즘,종교,심령술등온갖미로에대한경험이작품전체에대담하고도정교하게직조되어있다.그러나『나이트메어앨리』의주인공스탠턴칼라일처럼그레셤역시자신만의‘악몽의막다른골목’에서벗어나지못했다.이작품은출간후큰파장을일으켰을뿐만아니라대중적으로도인기를얻어1947년타이론파워주연의영화로제작되고미국클래식누아르로자리잡아그레셤에게돈과명성을안겨주었으나나중에그는모든것을잃었다.그는알코올중독과신경쇠약을극복하지못했고두번째소설과논픽션들은주목받지못했다.1946년첫작품을출판당시이작품을아내(그의세명의아내중두번째아내)인시인조이데이빗먼에게헌정했지만,1942년에결혼하여두아들을두었던그들은1953년이혼했다.(결혼당시그레셤과마찬가지로무신론자였던데이빗먼은남편의정신적추락에절망하여종교에서해법을찾고자했고결국아이들을데리고영국으로떠났다.이후『나니아연대기』의작가C.S.루이스를만나1960년병사할때까지의이야기는1993년영화〈섀도우랜드〉를통해알려져있다.)1962년,이미눈이멀기시작했고설암진단까지받은그레셤은십여년전『나이트메어앨리』집필당시드나들던타임스퀘어의호텔방에서수면제과다복용으로자살했다.뉴욕의가을,53세로생을마감한그의소식에주목한이들은거의없었다.시신으로발견된그의옷주머니에는이렇게적힌명함들이잔뜩들어있었다.‘주소없음,전화없음,일없음,돈없음,은퇴.’
2010년재출간된이래『나이트메어앨리』는영화〈셰이프오브워터〉,〈판의미로〉로전세계를마법에빠뜨렸던기예르모델토로감독의차기작으로선택되어또한번의아카데미감독상을기대하게하고있다.브래들리쿠퍼·케이트블란쳇·루니마라·토니콜렛·윌렘대포등연기파배우들이출연하여전세계개봉을앞둔〈나이트메어앨리〉의각본을-전작들과마찬가지로-직접쓴기예르모델토로감독은‘원작의어두운부분은영화로가져오지않고남겨두었다’고말한바있다.
『나이트메어앨리』재판의서문을쓴작가닉토시즈는날카로운심리적통찰이돋보이는‘이책에서언어는그무엇보다중요하다’고했다.‘그레셤의차고푸르스름한강철같은산문과대화체에사용된속어,내면의독백은완전하다.가식이없고,언제나자연스러우며효과적이다.’그레셤은‘Geek(기인)’,‘Coldreading(마음읽기)’,‘Spookracket(유령사기극)’등의속어들을이작품을통해최초로책에쓴작가였다.『나이트메어앨리』의언어는‘별을탐구하는시궁창의문장,때로시궁창을탐구하는천상의문장이다.’닉토시즈는또한그레셤이이작품을집필하는동안,정신분석에서잠시관심을돌려타로(Tarot)에매료되었다는사실을언급했다.그레셤은타로를이용해서작품의얼개를엮어첫번째카드인‘바보’로작품을시작했고,‘매달린남자’로끝을맺었다.‘즐거움과마술과수수께끼와헛소리의전령사’인주인공‘위대한스탠턴’이,그자신이비웃던인간본성인두려움의덫에스스로걸려들어파멸의길로한발한발다가가는반영웅서사는이렇게귀결된다.
《워싱턴포스트》는『나이트메어앨리』를가리켜‘도스토옙스키를연상시키는날것그대로의힘’,‘단순한클래식누아르를넘어서인간조건의한기록’,‘오싹하고끔찍한명작’이라고찬사를보냈고,《가디언》지는‘세상에서제대로주목받지못한열권의소설책’에이작품을포함시켰다.『나이트메어앨리』는작가가마음의고통을이겨내기위해전전한모든미로의골목이주인공스탠에게고스란히투영된자전적소설이자,가장절망적인순간에도희망을놓지못하는인간본성을사실적이고도심오하게파헤친매혹의대작이다.

그레셤의소설은많은것들의이야기다.신앙의어리석음과이를이용하는교활함.알코올중독과진전섬망의파괴적인공포.아무런까닭없이필멸의종착점을할당하는운명의카드.이책은범죄와처벌,죄와응징에대한이야기가아니다.이책을그렇게읽는것은오독이다.이골목에는우리가범죄와죄악이라고간주하는것들이만연하지만,벌과응징은여기서차라리인생자체의대가인듯하다._닉토시즈의서문중에서

떠돌이카니발한귀퉁이에서취한채허우적거리며깜깜한골목을달리는사람들의모습을시대의맥락속에서읽으려고시도할때,이책은미국역사의두꺼운단면이자다채로운인간의초상화로서한결깊이와흥미를더한다.사회의변두리,바닥중의바닥으로떨어진사람들속에서보편적인인간과사회의모습을포착하고나와우리에대한이해를더할책으로일독을권한다._옮긴이의말중에서

“공포는인간의본성으로이어지는열쇠다.
상대가무엇을두려워하는지알면누구든조종할수있다.”

“모든사람을최고로끌어올리는마술이이거야.
뭐어때.기분좋게해주고,약속과희망을주는거야.”

“인간은꿈꾸고또두려워하기에앞으로나아간다…”

카니발유랑극단‘열가지쇼’에서마술무대를담당하는,영리하고잘생기고야심찬청년스탠턴칼라일.대중의이글대는시선앞에서살아있는닭을씹어삼키는쇼를벌이는기인을바라보며그는어떻게저런일이가능한지의문을갖는다.열가지쇼의주인이자변사인클렘,덩치와힘을자랑하는브루노,사나운난쟁이모기소령,성장이멈춘다리를묶어둔채손으로온갖묘기를펼치는조,온몸의문신을전시하는선원마틴,전기가통해도죽지않는소녀몰리등과함께이지역저지역을돌아다니던그는,알코올중독자남편피트와속임수를동원하여독심술을하는‘모든것을아는여자’지나와내연관계를맺고그녀에게서사람들의마음을읽는요령을배운다.

“미스디렉션이전부야.대단한속임수상자나비밀의문,속임수테이블,다필요없어.미스디렉션을배우는데시간을투자할수있는사람이라면,주머니에서뭘꺼내서모자안에넣었다가다시꺼내도구경꾼들은어디서나왔는지알수없어서눈을커다랗게뜰거야.”
“마술도한적있어?”스탠이물었다.
지나가웃었다.“그럴리가.여자들은마술을거의안해.이유가있어.여자는자기자신에게시선이집중되는법을익히는데평생을보내지.한데마술을배우려면그걸다잊어버리고관객이다른곳을보게하는법을배워야하잖아.너무힘들어.[…]난언제나독심술만했어.아무도다치지않고,어디에가든친구를많이만들수있지.운세를봐준다고하면다들좋아하거든.뭐어때.기분좋게해주고,꿈과희망을주는거야.[…]다들최선을바라고,최악을두려워하지.대체로실제벌어지는일은최악이지만,그렇다고해서사람들이최선의희망을버리지는않아.더이상희망하지않을때,그때가최악이지.”(p.66)

지나는인간을안다.인간은다비슷비슷하다.열명중아홉명에게똑같은대답이적절한것이다.다섯중하나는무슨말을하든곧이곧대로믿고,맞는지물으면맞다고대답한다.그리고남부의목화밭에서일하는흑인청년이라면…….

이건뻔했다.다들북쪽을원한다,스탠은생각했다.다시금어두운골목이었다.그끝에환한빛이비치는.어린시절부터스탠은계속같은꿈을꾸었다.그는어두운골목을달리고있고,길양쪽의텅빈건물들은컴컴하고위협적이다.저멀리길끝에빛이있었다.그러나뭔가등뒤에바짝붙어점점다가와,결국그는빛에도달하지못한채부들부들떨며잠에서깨곤했다.그들도같은꿈을갖고있었다.악몽의골목.북쪽은끝이아니다.빛은그저계속앞으로전진할뿐이다.공포가바짝뒤따라온다.백인이든,흑인이든,마찬가지였다.알코올중독자기인도쫓아오는존재의손아귀에서간신히도망치고있을뿐이다.(p.107)

세상에는무료한사람들,재미있는일을찾아다니는순진한사람들이넘쳐나며,사람들의간절한마음을이용하여그들에게꿈과희망을선사하면서떼돈을벌수있다는사실을간파해낸스탠은전기소녀몰리와함께카니발을떠나독심술쇼로보다큰무대에오른다.그는이윽고영매를통해죽은사람과대화를나눈다는심령주의교회를만들어두려움과죄책감을가진부자들을갈취하기시작한다.그러나돈빼앗는일에중독되다시피하여점차심신이무너져가고,걷잡을수없는수면장애와불안이폭발할지경에이른순간,여성심리학자릴리스리터박사의정신과를방문하는데…….그는그녀를통해,끝없는‘악몽의골목’으로부터과연구제될것인가?

그녀는짐승일까?이모든수수께끼는그저그때문일까?실컷놀고혼자있고싶으면발톱을드러내는날렵한금색고양이라서?[…]혹,초월적인동물,새로운종,몇세기지나야지구에나타나게될그런존재는아닐까?혹시자연이과거에서촉수를뻗어앞으로천년뒤에출현할인류는어떤존재인지현재를더듬더듬감지하고있는걸까?(p.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