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괴담

우중괴담

$17.17
Description
일본 최고의 호러 미스터리 작가 미쓰다 신조
대체 불가한 유일의 장르 ‘미쓰다 월드’ 신작
메타 호러 세계의 전환점이 될 기념비적 작품!

서늘한 괴담과 절묘한 미스터리의 기묘하고 아름다운 융합
“비가 오는 날에는 읽지 말 것!”
《우중괴담》은 일본 최고의 호러 미스터리 작가 미쓰다 신조의 소설로, 가슴 서늘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 괴담을 담고 있다. 미쓰다 신조는 호러와 미스터리라는 두 장르의 절묘하고 공교한 융합과 메타픽션의 작법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풍을 정립하며 특색 있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온 작가다. 또한 ‘미쓰다 월드’라는, 특유의 작품 세계를 지칭하는 용어이자 그의 소설을 열렬히 지지하는 마니아층을 호칭하는 말을 탄생시켰을 정도로 호러와 미스터리 장르의 독자들에게는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는 거장이기도 하다.
‘나’는 호러 소설 작가다. 나는 꽤 오랜 기간 괴담을 수집해왔기에 종종 자신이 겪은 괴이한 일을 들려준다며 그 해석을 요구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이번에 나는 다섯 명의 사람에게서 기이한 체험담을 듣는다. 일곱 살 때 시골집에 보내져 일곱 밤을 집안에 갇힌 채로 보내면서 겪어야 했던 이상한 체험, 남의 불행을 예고하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와 담임교사의 이야기, 어느 무명작가가 종교 단체 시설의 경비원으로 근무하다 경험한 설명할 수 없는 일화, 할머니의 부탁으로 타지의 저택을 찾았다가 알 수 없는 것을 불러내고 만 으스스한 일, 그리고 비 오는 날마다 나타나 괴담을 들려주는 한 가족을 만난 이의 고백 등이 그것이다.
각기 색다른 맛과 얼얼한 공포가 흠뻑 밴 다섯 개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우중괴담》은 현실과 허구의 결합에 의해 극대화된 공포라는, 미쓰다 신조의 장기가 극도로 발휘된 소설이다. 이번 신작이 특별한 것은, ‘나’와 독자가 다만 괴담의 청자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이제까지의 한계를 그야말로 ‘호러’의 방식으로 돌파하기 때문이다. ‘미쓰다표’ 메타 호러의 결정판이자 전환점이 될 《우중괴담》을 통해 독자는 마침내 미쓰다 월드가 호러와 미스터리의 이종교배로 탄생한 혼종의 개념을 넘어, 대체 불가한 유일의 한 장르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다지는 순간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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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쓰다신조

추리소설작가이자편집자.본격미스터리와민속적호러를결합시킨독특한작품세계를구축하여열광적인마니아층을형성한,일본추리소설계의대표작가중한사람이다.

나라현출생.고야산대학에서국문학을전공했다.졸업후출판사에서일하며‘월드미스터리투어13’시리즈,‘일본괴기환상기행’시리즈,‘호러재패네스크’등을기획하고편집했다.2001년『호러작가가사는집』을발표하며본격적인작가의길로들어섰다.『호러작가가사는집』은추리작가로서의그의능력을독자에게확실하게각인시킨다.밀실살인사건으로대표되는본격추리소설에민속학적인괴기담을섞은작품을선보이는그는자신과이름이같은작가미쓰다신조를등장인물로내세운시리즈와,방랑환상소설가도조겐야를화자로한시리즈를쓰고있다.

본격추리의틀에토속적이고민속학적인괴담을결합한독특한작풍으로‘본격호러미스터리의기수’라호평받는것은물론,평단과독자가고루사랑하는작가로손꼽힌다.대표작으로일본미스터리문학상을휩쓴『염매처럼신들리는것』『잘린머리처럼불길한것』『산마처럼비웃는것』『미즈치처럼가라앉는것』등의‘도조겐야’시리즈,작가와동명인미쓰다신조가등장하는‘작가’시리즈,‘사상학탐정’시리즈,‘집’시리즈등이있다.

추리소설편집자로서도능력을발휘한그가담당한기획으로는월드미스터리투어13시리즈,일본기괴환상기행시리즈,호러저패네스크등이있다.1994년본격미스터리소설의거장아유카와데쓰야가엄선한앤솔로지『본격추리3미궁의살인자』에안개관,미궁책자제1화를실은것을시작으로추리작가의길을걷게되었다.

대표작으로는『산마처럼비웃는것』『흉조처럼피하는것』을비롯하여『작자불상미스터리작가가읽는책』『사관장』『셸터종말의살인』『붉은눈』등이있다.『검은얼굴의여우』로‘모토로이하야타’시리즈의출발을알린미쓰다신조는현재트위터를통해독자와활발히소통하는한편,차기작집필에몰두하고있다.

목차

은거의집/예고화/모시설의야간경비/부르러오는것/우중괴담/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미쓰다월드기존팬들에겐메타호러의정수가,
초심자에겐최고의입문작이될다섯편의괴담

《우중괴담》속다섯가지괴담은다음과같다.

◆은거의집
작가인‘나’는어릴때부터건축물,특히집에굉장한흥미를느낀다.건물의도면을들여다보는것은,나에게는아주중요한취미다.한남자가내게어떤집에관한,아주흥미로운이야기를들려준다.남자는일곱살이되던해에아버지와함께숲속에있는기이한구조의집을찾는다.아버지는떠나가고,그곳에남아처음보는노인과함께일곱밤을보내게된남자.그는집주위에쳐진새끼줄안으로들어오지못하는또래의소년과줄너머로어울리게되면서무서운초자연적현상과맞닥뜨린다.

◆예고화
‘예고화’라는것이있다.어린아이들이무의식중에그렸으나결국자신의죽음을암시하고만그림들.‘나’는타인의불행을예고하는그림을그린소년과그아이의담임교사에대한이야기를듣는다.교사인나오토는반에서겉돌며그림만그리는다쓰토에게관심을기울인다.그러던어느날,나오토는아이의그림속장면들이현실에서실제로일어나고있다는의심을품는다.

◆모시설의야간경비
‘나’는과거에들은괴담을소설화하려다매번그만두었다.당시무명작가였던한남자에게서들은소름끼치는이야기를이제껏제대로문자화할자신이없었기때문이다.그러다드디어용기를내어그이상한야간경비의일화를글로쓴다.무명작가아츠오는집필에보다집중할수있는일자리를찾다가야간경비일을하게된다.하지만그가배치된근무지는어느신흥종교의교리를형상화한거대시설이라는찝찝한곳이다.경비일을하며소설집필을병행하던아츠오는근무지인시설안에서무시무시한현상을연달아겪게된다.

◆부르러오는것
아버지에게서들은이상한이야기가있다.옆집에살던신혼부부의사연으로,누군가자꾸만초인종을누르지만밖에나가보면아무도없다는내용이다.‘나’는그와비슷한괴담하나를떠올린다.대학생나나오는명절때본가에갔다가할머니에게부탁을받는다.매년이맘때향전을바치러어느집을방문하는데공교롭게도마지막인올해에건강이좋지않아갈수없으니대신가달라는것.나나오는할머니가알려준낯선저택을찾는다.그런데도중에만난이들에게서향전만바치고곧바로돌아가야한다는불길한충고를듣는다.

◆우중괴담
과거출판편집자로일했던‘나’는오래전에함께작업한적이있는북디자이너의연락을받는다.자신이경험한소름끼치는일을들려주겠다는것이다.근30년만에다시찾았지만전과변한게없어보이는사무실에서북디자이너마쓰오는자신의괴상야릇한체험담을풀어놓는다.그는자기가디자인을맡은책의원고를읽기위해인적드문산책로에자리한정자를찾곤한다.그러다어느비오는날,그곳에서낯선노인을만나괴담을듣게된다.그후로비오는날이면비슷한일이반복되고,마쓰오는그들이실은한가족이라는사실을알게된다.

이번엔그저책을읽는것만으로끝나지않는다…
서리서리뒤엉킨현실과허구가서로를침범하다!

《우중괴담》속이야기들은현실과허구의경계가불분명하며,각이야기가서로연결돼있으면서때론하나의이야기가다른이야기들을품는가하면이야기속이야기가또다시다른이야기를제안에끌어안기도한다.그렇게등골서늘해지는흥미진진한괴담에푹빠져있다보면독자들은어느덧미쓰다월드의기이한구조를지닌저택안음습하고스산한곳에서길을잃은자신을발견하게된다.
그러나이번공포는그저책에서만끝나지않는다.현실의‘나’와동일인물로보이는소설속화자이자작가인‘나’는이제껏의도된불확실성을통해허구의이야기를현실의한괴담으로끌어옴으로써불분명하고낯선공포를독자에게안겨주었다.하지만그렇다해도어디까지나작품속청자에머물렀을뿐이다.메타호러의작법을빌려소설속불길한분위기를현실의대기중에어두운포자처럼뿌릴수는있어도,‘청자의청자’라는신분을가지고이중의벽뒤에서서괴담을듣는입장일수밖에없는현실의독자들을이야기안으로끌고들어가는것에는분명한계가있었다.아이러니하게도,진정한허구와현실의융합을기대하기에는태생적으로난점이있었다는말이다.그러나《우중괴담》에서미쓰다신조는혼돈과공포로오랫동안쌓아올린자신의견고한세계를자칫스스로무너뜨릴수도있는위험을기꺼이감수하면서까지새로운변화를시도한다.

그것은지금,어디서,무엇을하고있을까.
이이상한사건을소설로쓴작가,혹은이작품을본편집자나독자가있는곳으로그것이찾아가는일은없을까.(본문중에서)

이러한충격적변모는미쓰다월드가오랫동안지켜왔던‘나’라는존재에대한근본적인질문이면서,또한그것의갱신일수있다.이로써현실과환상,이성과혼돈이서리서리뒤엉킨세계를희미하게가르고있던장지문은마침내녹아없어지고,마치〈은거의집〉에서아버지에게들려결계속집안에놓이게된소년처럼독자들은미처예상치못했던미쓰다월드의더구석지고음허한장소한복판에‘들리어’놓이게된다.그리하여불온한기운이기어이현실로옮아붙는순간에느끼는불쾌의쾌를온몸으로만끽하게되는것이다.
기존미쓰다월드의팬에게는신선하고즐거운정수(精髓)의체험일것이며,미쓰다신조를아직접해보지못한초심자에게는최고의입문작이될《우중괴담》은어느독자에게나미쓰다월드를온전히경험케하기에부족함이없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