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명의 술래잡기 - 스토리콜렉터 111 (양장)

일곱 명의 술래잡기 - 스토리콜렉터 111 (양장)

$18.40
Description
일본 최고의 호러 미스터리 작가 미쓰다 신조
대체 불가한 유일의 장르
‘미쓰다 월드’ 도시괴담 대표작!
전화벨이 울리고 어린아이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면…
죽음을 부르는 술래잡기가 시작된다!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일본 최고의 호러 미스터리 작가 미쓰다 신조가 도시괴담을 소재로 써낸 장편소설이다. 미쓰다 신조는 알 수 없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인 괴담과 논리적 추론으로써 귀납되는 미스터리라는, 결코 양립될 수 없어 보이는 두 장르를 절묘히 융합하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장이다.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미쓰다 신조의 도시괴담 대표작으로, 한국 출간 10년을 맞아 새 옷을 입고 본문 또한 시대에 맞게 다듬은 소장판으로 다시 태어나 새로이 독자들을 맞는다.
자살 예방을 위한 전화 상담 기관 ‘생명의 전화’에 어느 날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다. 수화기 너머에서 아이의 음성으로 “다~레마가 죽~였다”라는 소름 끼치는 노랫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뒤이어 한 남자의 목소리가, 상담원에게 기묘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 자신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벚나무에 밧줄을 매고 소꿉친구들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고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는, 한 명이라도 전화를 받지 않으면 바로 목을 매달아 자살하겠다고 하는데…….
호러와 미스터리의 장르적 결합 외에도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메타픽션의 작법 등 독특한 작풍으로 독자들에게 기존의 호러나 추리가 아닌 ‘대체 불가한 별개의 한 장르’라는 극찬을 받는 ‘미쓰다 월드’.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작가가 이제까지 그려온 민속학적 배경이 아니라 현대 도시를 무대로 함으로써 ‘미쓰다 월드’ 안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점한 작품이다.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미쓰다 신조의 명성은 익히 들었으나 다소 마니악하게 느껴지는 특징으로 인해 입문이 쉽지 않았던 초심자들과 기존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훌륭한 ‘괴담 특식’이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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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쓰다신조

저자:미쓰다신조三津田信三

일본나라현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국문학을전공하고,졸업한뒤에는출판사에들어가호러와미스터리에관련된다양한기획을진행했다.1994년단편소설을발표하면서작가의길을걷기시작했다.2001년에는첫장편소설《기관,호러작가가사는집》을출간하며미스터리작가로서널리이름을알렸다.

데뷔초부터미스터리와호러의절묘한융합,특히본격추리에토속적인괴담을덧씌운독자적인작품세계를구축하며자신만의독특한작품들을선보여왔다.특유의문체와세계관,개성적인인물들,미스터리로서의높은완성도가평단과독자양쪽의호평을이끌어냈다.

2010년《미즈치처럼가라앉는것》으로제10회본격미스터리대상을수상했으며,지금은‘미쓰다월드’라불리는작가의마니아층이형성될정도로명실상부일본본격미스터리를대표하는작가로자리잡았다.

미쓰다신조본인이등장하는‘작가시리즈’를비롯해‘사상학탐정시리즈’,‘도조겐야시리즈’,‘집시리즈’등다수의시리즈작품을발표했으며,《노조키메》《괴담의집》《괴담의테이프》《흉가》《화가》《우중괴담》등지금까지출간한소설만수십권에이를정도로왕성한활동을펼치고있다.



역자:현정수

일본문학전문번역가.다양한장르의책을번역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미쓰다신조의《일곱명의술래잡기》《노조키메》《괴담의집》《괴담의테이프》《흉가》《화가》《우중괴담》《검은얼굴의여우》등이있고,그외에도미아키스가루의《3일간의행복》과구시키리우의《사형에이르는병》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제1장생명의전화/제2장전화게임/제3장표주박산/어느광경1/제4장호러미스터리작가/제5장기묘한죽음/제6장과거로의여행/어느광경2/제7장가설과의문/제8장되살아나는기억/제9장일곱명째의수수께끼/어느광경3/제10장벚나무아래의시체/제11장등뒤가무섭다……/제12장다레마의귀신들린아이/어느광경4/제13장꿈틀거리는그림자/제14장다레마가의이십년/제15장과거로돌아가는주문/어느광경5/제16장다레마가죽였다/제17장악마의정체/제18장마지막한사람/종장/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놀이를했던옛친구들
기억속에서사라진일곱번째아이는누구인가?
기억하라!살아남고싶다면……

자살방지를위한상담기관‘생명의전화’에어느늦은밤전화한통이걸려온다.전화속남자의음성은자신이자살을계획하고있다며,어린시절의추억이있는산위벚나무에밧줄을묶어놓고매일밤옛친구들에게전화를걸고있다고말한다.단한명이라도전화를받지않으면그자리에서밧줄에목을매고죽기위해…….야에는남자의자살을막기위해필사적으로그의위치를파악하려한다.다음날도그다음날도죽음을건전화게임은계속될것이고,남자는또다시그자리에올것이다.그렇게생각한생명의전화직원들은남자의자살을막기위해그가전화를걸었던곳으로추정되는산의벚나무를필사적으로찾지만,그곳에남자는없고죽음을암시하는엄청난양의혈흔만이남아있을뿐이다.
남자의전화를받았던소꿉친구들중한명이자호러미스터리작가인하야미고이치는친구의기묘한실종사건을전해듣고불길한예감에휩싸인다.작가로서의호기심,그리고옛친구의고민을헤아려주지못한죄책감에시달리던고이치는어린시절의추억과벚나무가남아있는‘표주박산’으로발걸음을향한다.그리고그때까지그자신은물론경찰조차전혀짐작하지못한일이벌어진다.30년전함께놀던친구들이차례로끔찍한죽음을맞기시작한것이다.
친구들이한명씩의문의사고로사망하는동안,과거를되짚어보던하야미는여섯명의친구외에도누군가가있었던것같은느낌에사로잡힌다.바로,일곱명째의아이가…….

《일곱명의술래잡기》를즐기기위한세가지키워드

◆미쓰다신조
호러와미스터리의절묘한융합,특히본격추리에토속적인‘괴담’을덧씌운독자적인작품세계를구축한독보적인작가.특유의문체와세계관,개성적인캐릭터,미스터리소설로서의높은완성도,작가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한현실과허구를넘나드는메타픽션의작풍으로오랜세월“미쓰다신조처럼쓰는작가는없다”는평을받고있다.그의명성은일본호러미스터리의최고거장이라는칭호를넘어서서전세계로뻗어나가는중이다.

◆미쓰다월드
미쓰다신조의독특한작품세계를일컫는말.기존의호러나미스터리장르로명확히분류할수없고미쓰다신조처럼쓰는작가는어디에도없다는뜻에서“대체불가한유일의장르”라는수식어가붙곤한다.일본현지에는이‘미쓰다월드’를열렬히지지하는두터운팬층이존재하며,어떤장르로도어떤작가로도대체불가능한특유의분위기와재미를품고있기에계속해서신규팬들이유입되고있다.국내에도여러작품이소개되면서마니아가양산되는중이다.

◆다루마가굴렀다
최근넷플릭스시리즈〈오징어게임〉으로전세계에열풍을불러일으킨,한국의‘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와같은일본의아이들놀이로술래잡기의일종이다.한국의것과같은멜로디에가사만“다루마가굴렀다”로다르다.여기서‘다루마’,또는‘다루마상’이란달마대사를모델로한일본의전통인형을말한다.《일곱명의술래잡기》에서는“다레마가죽였다”로변용되어,어린시절‘다루마가굴렀다’놀이를함께했던친구들을덮친연쇄살인의시작이자단초가된다.

현대도시를배경으로쓴‘도시괴담’
호러와추리의완벽한융합
‘미쓰다월드’또다른대표작!

미쓰다신조가선보이는대다수의‘미쓰다월드’작품의주요특징이라면,특유의토속적·민속적분위기가진하게풍겨나는배경일것이다.그의소설은현대를무대로하고있더라도트레이드마크라할수있는고유의분위기,볕보다어둠이항시고여있어음습한냄새를직접맡는듯한착각에빠뜨리는정서를품고있다.그러한그의작품목록에서콘트리트의건조한냄새로가득한현대도시를배경으로하는장편소설인《일곱명의술래잡기》는독자들의눈에다소이질적인무언가로비칠수밖에없다.그러나이례적인것으로보이는이소설또한면면을들여다보면‘미쓰다월드’의흥미로운요소들로충실하다.
오히려미쓰다신조는이작품안에서어린시절에대한향수,모두성인이된옛친구들이각기현대사회를살아가는한인간으로서겪는풍파나신분의변경으로인해서로깨어지고틀어지고만관계등현대도시를배경으로했을때가장효과적일수있는소재와주제들을이야기하기위해필연적으로새로운무대를골랐음을다양한측면에서방증하고있다.이전과다른배경을택한것은단순히신선한시도가아니라는뜻이다.괴담을주로다루는호러작가임에도결국은인간이가진추악하고나약한본성을공포라는진동기를통해심연으로부터분리하고추출하여독자들이가진인간본연의두려움을공진시키는작업에천착해온미쓰다신조가,스스로다루고싶었던주제를형상화하기위해고른당위적선택이다.
이는달라진배경의뒤에‘미쓰다월드’의공간을이격해세우면서,본질적인요소를공유하되구조적으로다른작품들과차별을꾀한점에서도은연히드러난다.미쓰다신조작품에서‘저것’,‘그것’으로표현되고등장해온초자연적존재가이번작품에서는사건의뒤편에은신하며매개하고관조하는존재로서인간들의취약한부분을조용히관음하고있는점,그리고어디까지나작품의안과바깥의경계에작가본인으로등장하던화자가이번에는작가의작중분신으로화해사건에밀접하게연관하고있다는점에서그렇다.
또한이는독자가작품에대해갖는시점과정확히맞물리는데,이번작에서미쓰다신조는익숙한화자의관찰자적시점을배격하고화자가사건의한등장인물로서목숨을위협받는등작품속에깊숙이개입하게만듦으로써독자들을이전괴담작품들의‘나’가가졌던자리에위치시킨다.액자구성속‘괴담’을독자들에게들려주며청자를제3자로돌려현실을환상화하는작업을주로해왔던기존의작업과는확연히다른이런태도는,현대사회를살아가는사람들이가진본연의공포를자극하기위해고안된것으로보인다.결국악한것은‘인간’임을강조하기위해서말이다.
그렇게오직《일곱명의술래잡기》를통해미쓰다신조가보여줄수있었던공포란,어른의추억속에아련함으로만남은어린시절이실은순수하지않을지도모른다는의심이다.그것은어린시절즐겨하던놀이속에숨겨져있던어두운의혹이어느밤에불쾌한꿈으로형상화해찾아드는망각된기억처럼불시에현실로찾아오고,그리하여우리의삶과세월이거짓의주춧돌에받쳐지고있을지모른다는사실을깨닫게되는것에대한공포다.더불어,그것이‘순수한악’이저지른죄의보수로서언젠가돌아와우리를파멸시킬지도모른다는불안의심리일것이다.

어른의추억속에아련함으로포장된유년기의어둠.
망각의암막아래잠들어있던기억이깨어나는순간,
어린시절의향수가끔찍한공포로변모해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