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녹취록 - 스토리콜렉터 112 (양장)

죽은 자의 녹취록 - 스토리콜렉터 11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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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죽은 자의 테이프 녹취록… 입니까?”
모골 서늘한 여섯 편의 괴담,
그리고 망자들이 남긴 마지막 육성…
대체 불가한 유일의 장르 ‘미쓰다 월드’ 마성의 괴담집!
《죽은 자의 녹취록》은 일본 최고의 호러 미스터리 작가 미쓰다 신조의 괴담집이다. 미쓰다 신조는 호러(공포)와 미스터리(추리)라는, 양립될 수 없어 보이는 두 장르를 융합하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양대 장르의 독자들로부터 고루 지지를 받고 있는 거장이다. 《죽은 자의 녹취록》은 생의 절벽 끝에 몰려 자살을 선택한 자들이 직접 테이프에 녹음한 죽음의 과정을 듣는다는 충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미쓰다 신조의 이전 작들과 같이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끈적한 공포의 늪지로 독자들을 서서히 끌어당겨 잠기게 한다.
호러 미스터리 소설을 쓰는 작가 ‘나(미쓰다 신조)’는 작품의 소재를 찾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한 르포 작가를 만난다. 그는 흥미로운 기획이 있다며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에 대해 말해준다. 그 작업이란 바로,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녹음한 테이프를 듣고 녹취를 하는 것. 이를 소재로 작품을 써보면 어떻겠느냐는 그의 제안을 ‘나’는 받아들인다. 한편, 이 기획의 내용을 알고 흥미를 느낀 출판사의 편집자 또한 죽은 자들이 남긴 테이프를 듣게 되고, 그녀는 이상한 일들을 잇달아 경험하는데…….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메타픽션의 작법 등 독특한 작풍으로 ‘미쓰다 월드’로 불리며 “대체 불가한 하나의 장르”로 일컬어지는 미쓰다 신조의 소설들. 호러와 미스터리 두 장르의 융화에 있어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작품의 성격이나 주제에 따라 어느 한쪽에 좀 더 무게추를 두기도 하는 미쓰다 신조의 작품군 가운데 《죽은 자의 녹취록》은 추리보다 공포 쪽에 한층 비중을 두고 있다. 여섯 편의 괴담과 망자들이 남긴 마지막 육성에 관한 소름 끼치는 이야기들이 어우러진 이 모골 송연해지는 책은, 그가 쓴 괴담집의 목록에서 가장 첫째 줄에 올라가 있을 대표작 중 하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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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쓰다신조

저자:미쓰다신조
일본나라현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국문학을전공하고,졸업한뒤에는출판사에들어가호러와미스터리에관련된다양한기획을진행했다.1994년단편소설을발표하면서작가의길을걷기시작했다.2001년에는첫장편소설《기관,호러작가가사는집》을출간하며미스터리작가로서널리이름을알렸다.
데뷔초부터미스터리와호러의절묘한융합,특히본격추리에토속적인괴담을덧씌운독자적인작품세계를구축하며자신만의독특한작품들을선보여왔다.특유의문체와세계관,개성적인인물들,미스터리로서의높은완성도가평단과독자양쪽의호평을이끌어냈다.
2010년《미즈치처럼가라앉는것》으로제10회본격미스터리대상을수상했으며,지금은‘미쓰다월드’라불리는작가의마니아층이형성될정도로명실상부일본본격미스터리를대표하는작가로자리잡았다.
미쓰다신조본인이등장하는‘작가시리즈’를비롯해‘사상학탐정시리즈’,‘도조겐야시리즈’,‘집시리즈’등다수의시리즈작품을발표했으며,《노조키메》《괴담의집》《흉가》《화가》《우중괴담》《일곱명의술래잡기》등지금까지출간한소설만수십권에이를정도로왕성한활동을펼치고있다.

역자:현정수
일본문학전문번역가.다양한장르의책을번역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미쓰다신조의《노조키메》《괴담의집》《흉가》《화가》《우중괴담》《일곱명의술래잡기》와《검은얼굴의여우》등이있고,그외에도미아키스가루의《3일간의행복》과구시키리우의《사형에이르는병》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장/죽은자의테이프녹취록/빈집을지키던밤/막간(1)/우연히모인네사람/시체와잠들지마라/막간(2)/기우메,노란우비의여자/스쳐지나가는것/종장/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자살한사람들이죽기직전에녹음한테이프
‘그것을접한자들’에게일어나는일……
여섯편의괴담에얽힌비밀은무엇인가?

죽은자의테이프녹취록
호러미스터리소설작가인‘나’는작품의구상을위해소재를찾다가지인의소개를통해기류요시히코라는남자를만난다.나는작가이자편집자인기류와함께호러관련책의기획에관한이야기를나누고,‘죽은자의녹취록’이라는흥미로우면서도소름끼치는기획을글로쓰기로결정한다.이후기류는자살한사람들이스스로죽기까지의과정을녹음한테이프의내용을녹취한샘플세개를보내온다.자살에이르는과정이상세히기록된원고를보던나는심한불안감과불쾌감에빠져든다.

빈집을지키던밤
대학생마이코에게어느날아르바이트제안이들어온다.마이코가전해들은아르바이트의내용은,그녀가속한문예부의옛선배집을하룻밤봐주는것.집주인인하카야마부부가외출해있는동안백모가홀로계실저택에서하루동안머무르기만하면꽤두둑한액수의보수를얻을수있다는제안에마이코는솔깃한다.그러나봐주기로한저택에도착한그녀는3층창문에어른거리는의문의형체를목격하고,하카야마부부의언사에서불길한느낌을받는다.

우연히모인네사람
정해진시각기차역에네사람이모인다.일면식도없는그들은함께등산을하기위해모인사람들이다.그러나정작모임을주도한리더가쿠는나타나지않고,그가남긴메시지를따라네사람은기차를타고산으로가하이킹을시작한다.끝까지모습을드러내지않는가쿠는메시지를통해,새로운등산경로를알아냈다면서네사람을인적이드문길로인도한다.가쓰야는점점더음습해지고온몸에오한이퍼지는듯한기운으로그득한그길이어쩐지불쾌하기만한데…….

시체와잠들지마라
오랜만에고향을방문한‘나’는동창회에서만난K에게서기묘한이야기를듣는다.K의어머니는거동을전혀할수없는상태로요양병원에입원해있다.어머니가입실해있던2인실에어느날한환자가새로들어온다.여든전후로보이는노인환자는의식이없는것처럼타인의인사나말에아무반응도보이지않지만,K는그가혼자중얼중얼무슨말인가를하고있다는것을깨닫는다.시간의순서도무시한채반복되는이야기에K는어느덧집중하게되고,그녀는그것이곧노인의어린시절이야기라고짐작한다.그러나안팎과시공간이뒤얽힌이야기를듣던K는이내혼란에빠진다.

기우메,노란우비의여자
편집자로일하던시절‘나’는점성술관련기획을위해점성술사를찾는다.그리고사람이죽을때를점성술로알수있는지에관해이야기하다가,그녀로부터대학시절의무서운경험을듣게된다.남자친구와서로의자취방을오가며연애를하던그녀는어느날남자친구에게서통학길에이상한여자를봤다는이야기를듣는다.그여자는초로의나이로보였는데,비가오지않는날인데도노란비옷과우산을갖춘차림으로길가에서서자기를뚫어져라쳐다봤다는것이다.그리고그녀와눈이마주쳤다고도한다.이후로남자친구는노란우비의여자를계속목격하고,엄청난불안감에시달린다.

스쳐지나가는것
직장생활을하면서독립을하게된유나.규칙적인생활을하던그녀에게어느아침에예기치못한균열이찾아온다.문앞에누가놔뒀는지알수없는꽃이있는것을시작으로,매일같은시각에같은길을지나며스쳐지나던사람들사이에낯선검은형체가보이기시작한것이다.그리고유나는검은형체를목격하는곳과자신의집사이의거리가매일매일점점좁혀지고있다는사실을알고공포에떨기시작하는데…….

‘괴이’와‘앙화’의음험한서사
허구와현실이뒤섞인공포문학의진수

미쓰다신조는스스로를작품내에등장시키며사실과허구를넘나드는메타픽션의작법을능숙하게활용해독자들을특유의공포속으로서서히빠뜨리는솜씨에있어정평이나있는작가다.《죽은자의녹취록》또한그러한작가의장기가유감없이발휘된작품중하나다.그러나이책을미쓰다신조의다른책들과구분짓게만드는몇가지특징은,미쓰다월드의기존팬들은물론이고초심자들또한특히주목할만하다.

《죽은자의녹취록》은작가가서장에서밝히고있듯3년에걸쳐발표한단편들을하나로모아엮은것이다.그러나단순히수록순서대로작품들을나열하는것에그치지않고,여섯편의단편이한권의책으로묶이는과정에마저공포의서사를부여하여전체를관통하는하나의이미지를점묘(點描)한다.그럼으로써전혀새로운장편과같은이야기를직조해내는것이다.이는언뜻작품과작품간의다소느슨한연결고리를만들어내기위해고안해낸서사같이느껴지기도하지만,각수록작과그것을아우르는《죽은자의녹취록》전체를관망해보면미시와거시의이야기를놀라우리만치정치하게엮어짠대가의역량에감탄할수밖에없다.

또한각작품마다각종고전추리소설과공포소설,영화를언급하며곳곳에뿌려놓은오마주는미쓰다표메타픽션에풍성한디테일을부여한다.이깊이있는오마주들은,한편으로각작품의결말에대한결정적힌트로작용하며내공있는독자들에게‘발견하는’재미를선사하는흥미로운기믹으로서작동하기도한다.이는미쓰다신조의치밀함을엿볼수있는부분인동시에작가가이야기속에서직접밝힌이미지와병존하는것으로,미쓰다월드특유의적요한혼란스러움과미스터리함을자아내는다층적구조의취향을여실히드러내는숨겨진‘관통요소’다.

작가의실제경험담처럼흘러가면서독자들을미혹하다가,서서한적층끝에마침내최고조에이르러흡사어떤유독한포자같이터지며스산하게피어오르는공포…….미쓰다신조는이러한공포와병립한‘독자들과의두뇌게임’을한층복잡하게고안함으로써,단편의장편화작업에불온한질척임의질감과그것에공진하는양감을더불어부여한다.그리하여구성이라는형식에마저자기만의색채를부여하는신비하고유례없는성취를이루었다.

감당할수있겠는가?
읽는동안‘철썩’들러붙을지모를‘그것’을!

이토록창조적이고신선하면서,호러미스터리라는장르의정체성에걸맞은‘재활용’이또있을까.마치수록작인〈시체와잠들지마라〉처럼이야기의안팎과시공간이얽히고뒤틀린서사는,그누구도따라하기어려운미쓰다월드만의중독적마성의매력을입증하는한편독자들을더혼란스럽고서늘한공포의음습한습지로서서히끌어당긴다.그렇게사실과허구,현실과환상이뒤얽혀기어이안팎을구분하지못하게된서사는감각이혼란된독자들을입구와출구가불분명한가변의미로속에유폐해버려괴담속의험한존재,즉‘그것’이철썩들러붙을지도모른다는현실의불길함한가운데깊숙이떨어뜨린다.
그리고우리를결박한공포를비로소눈치챘을때,정체를알수없는그것의엄습을뒤늦게깨달았을때,독자는모골송연한괴담과도시전설의끈적한늪속에목까지잠겨있는자신을기어코발견하게될것이다.

“그것보다저는,
이책을둘러싼괴이에닿은독자에게도
어떤앙화가생기는게아닐까하는걱정이들어요.”

《죽은자의녹취록》을즐기기위한세가지키워드

미쓰다신조
호러와미스터리의절묘한융합,특히본격추리에토속적인‘괴담’을덧씌운독자적인작품세계를구축한독보적인작가.특유의문체와세계관,개성적인캐릭터,미스터리소설로서의높은완성도,작가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한현실과허구를넘나드는메타픽션의작풍으로오랜세월“미쓰다신조처럼쓰는작가는없다”는평을받고있다.일본호러미스터리의최고거장이라는칭호를넘어서서전세계로명성을뻗어나가는중이다.

미쓰다월드
미쓰다신조의독특한작품세계를일컫는말.기존의호러나미스터리장르로명확히분류할수없고미쓰다신조처럼쓰는작가는어디에도없다는뜻에서“대체불가한유일의장르”라는수식어가붙곤한다.일본현지에는이‘미쓰다월드’를열렬히지지하는두터운팬층이존재하며,어떤장르로도어떤작가로도대체불가능한특유의분위기와재미를품고있기에계속해서신규팬들이유입되고있다.국내에도여러작품이소개되면서마니아가양산되는중이다.

‘괴이’와‘앙화’
―괴이(怪異,かいい):요괴,귀신등의초자연적인존재.또는그로인한불가해한현상.
―앙화(殃禍,おうか):어떤일로인하여닥치는재앙혹은재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