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기 일주일 전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네가 내게 돌아왔다 | 양장본 Hardcover)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네가 내게 돌아왔다 |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웹소설의 가독성과 문학의 울림을 함께 담은 감성 미스터
오늘, 6년 전 죽은 네가 내 곁으로 돌아왔다
웹소설의 가독성과 문학의 울림을 함께 담은 감성 미스터리 판타지

오래 전에 죽은 첫사랑이 저승사자가 되어 찾아오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저승사자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찾아온다”라는 무서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문구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황금가지의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 연재를 통해 계약된 최초의 경장편이기도 하다. 요즘 독자들의 짧은 독서 호흡에 맞춘 빠른 전개와 대화하듯 끊어지는 문체로 구성되어 있지만, 작가가 그 안에서 전하는 울림과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웹소설과 종이책 출판 사이의 경계에 존재하는 작품으로,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의 감성을 판타지적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버무려 흥미롭게 엮어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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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은채

1988년생.바닷가에서태어나여전히바닷가에서살고있다.여러가지일을해왔고,하고있지만현재제일큰목표는취향껏가능한한많은이야기를써내는것.

목차

내가죽기일주일전7
남은이야기,정희완.85
남은이야기,김인주.97
남은이야기,한호경.149
남은이야기,고영현.163
남은이야기,김람우.179
네가없는,A.239
네가없는,B.253
후기267

출판사 서평

전승괴담에서출발한독특한판타지로맨스
사랑하는사람을잃은모든이들에게바치는위로와희망의이야기

서은채작가는돌아가신큰아버지의모습을한저승사자가아버지를데려갔다거나,돌아가신친척이문을두드려열었더니저승사자였다든가하는전승괴담에서아이디어를얻어『내가죽기일주일전』을집필했다.사랑하는이의죽음을겪은사람들의아픈감정을부드럽게어루만져주는작가의따뜻한손길은작품곳곳에서묻어난다.죽음을끝으로보지않고담담히받아들이고앞으로나아가는이들의면면을통해작가는위로와희망에대한메시지를전한다.

첫사랑,이루지못해더욱애틋한그울림
좋아했지만좋아한다고말하지못한모든이들에게바치는찬가

희완이와람우는서로좋아했지만각자의사정으로인해좋아한다는말한마디를쉽게전하지못하고,열일곱살에사고로헤어지게된다.저승사자가되어돌아온람우는어차피일주일뒤죽을거괴롭게죽느니편하게가라고입으로는종용하는한편,괴상한버킷리스트를만들어희완이를억지로끌고다닌다.두사람이버킷리스트의일들을하나씩하나씩실천해가는동안에도‘좋아한다’라는말은둘의입밖으로나오지않고입안에서맴돌기만한다.그리고일주일의마지막날,희완이에게가장행복한시간을선물했던람우의입에서흘러나온말은좋아한다는고백이아닌차갑고냉정한이야기였는데…….
17살이라는어린나이에죽음을맞았기에,더이상자라지도퇴색되지도못한감정은순수하지만어딘지비틀린형태로남아희완의발목을잡고있다.이야기가전개되면서그저단순히첫사랑의감정만으로는설명할수없는둘사이의복잡한관계와비밀이하나둘씩밝혀지고,마침내저승사자가감추고있던비밀이드러나는종국에이르면누구나먹먹한감정을느끼게될것이다.이루지못했기에더욱애틋하고아름다운울림으로만남은첫사랑에관한이이야기는좋아했지만좋아한다고차마말하지못한모든이들에게바치는찬가이다.

줄거리

6년전에교통사고로‘희완’의곁을떠난첫사랑‘람우’가저승사자의모습을하고희완을찾아온다.그는그녀에게,일주일뒤에닥쳐올끔찍한교통사고대신에편안한죽음을주겠다며자신의이름을세번부르라고종용한다.그렇게일주일,이름을부르라고우기는저승사자와이렇게라도그와함께하는시간을늘리고싶어하는여자사이의미묘한동거가시작된다.

[책속으로추가]

“내생각엔일단마트부터가야해.달랑일주일이라도먹어야살거아냐.이대로는시간되기도전에굶어죽겠다.”
“그게더좋은거아닌가.빨리죽으라며.”
한시라도빨리남은두번을마저채우고죽어편해지라더니이제와서굶어죽을까봐걱정한다.이상한논리다.생각하기도전에말이튀어나와너에게로날아갔다.기묘한침묵이내려앉았다.
“……그래.그랬지.”
네가허탈하다는듯이웃었다.목소리가바짝다가붙었다.너는곧잘그랬던것처럼바투다가서서나를내려다보았다.
“그래도그건보기싫다.”
왜.그렇게물으면너는무슨표정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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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본새아주술고래가다됐네.”
“어른이니까.”
나는살아남아어른이되어버렸다.너는죽어어른이되어서내게돌아왔다.툭내뱉은말에네가짧게혀를찼다.
“그러다알코올중독자치료센터에서말년보낼일있냐.”
“무슨상관이야.어차피일주일도안남았다며.”
“그럼지금할래?”
그찰나,돌아보는네표정이선득했다.
“불러.”
“…….”
쉬운일이다.단지이름을부르는것,두번.그게뭐라고.그러나나는발을재촉해너를지나쳐빠르게걸었다.적어도지금은하고싶지않다.왜냐면그건너무,너무나쉬운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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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완.”
“왜.”
“고집세고까다롭고복잡하고생각많은정희완.”
커다란손이불쑥눈앞을타고올라와머리를온통헝클어트렸다.흐트러진머리카락이시야를가려네얼굴이제대로보이지않았다.
“나는.”
“…….”
“너를.”
아무리기다려도뒷말은이어지지않는다.손은갑자기다가온것처럼갑자기멀어졌다.할수있는일이그것밖에없어서,나는연신손에들린술만삼켰다.묻고싶었다.
너는,나를.
……미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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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부르고싶다.네가실재한다는것을확인하고싶다.그러나그렇기때문에나는,네이름을부를수없다.딱세번,그순간사라져버릴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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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지울수있다면좋을텐데.도망칠수있다면좋을텐데.
기억속에여전히네가있다.모두지워버리면,거기에더이상‘나’는남지않을터였다.그래서나는그저소리죽여우는것말고는할수있는일이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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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내가널좋아해도상관없겠네.”
멀리,퍼레이드의시작을알리는음악소리가요란하게들려온다.너는손을내밀어내뺨을감쌌다.달큼한숨결이금방이라도닿을듯이다가왔다.호흡이뒤섞인다.닿으려는찰나,망설이듯이네가멈췄다.괜찮아?묻는것처럼.나는눈을깜빡였다.괜찮아.
입술이,맞닿았다.
세상의모든소란이아득히빨려들어간다.
이대로지구가멸망한다면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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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렇게죽을줄알았으면그냥말이나해볼걸그랬다.
야,그거아냐?사실내가너좋아한다.그것도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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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잎이하늘하늘네머리위로떨어졌다.그새취기가도는지,네얼굴이조금붉었다.아아.망했다.시간이이렇게많이지났는데.
여전히너는내눈에예뻤다.
“정희완.”
“왜.”
“고집세고까다롭고복잡하고생각많은정희완.”
네가어째서고집스럽게내이름을부르는걸거부하는지알고있다.어떻게모를까.너랑붙어산세월이얼만데.
“나는.”
말하고싶다.그런충동이들었다.
“너를.”
좋아한다.그러나말은입안에서맴돌다흩어졌다.어떻게그러겠어.너는앞으로도살아가야하고나는죽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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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너를죽게놔둘리가없잖아.내가너를얼마나…….”
좋아하는데.차마끄집어내지못한말이또다시몸안을헤매다흩어져간다.나는,그저웃는것외에는너에게해줄수있는일이없다.좋아한다.말하고싶다.좋아해.말하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