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내게 명령할 수 없다 (마르틴 루터의 정치사상과 근대)

아무도 내게 명령할 수 없다 (마르틴 루터의 정치사상과 근대)

$32.03
Description
근대 사회의 기초가 된 루터의 사상을 들여다보다

이 책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루터의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그의 개혁 사상이 근대 사회 형성에 미친 영향을 면밀히 분석한 연구서이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종교에서 시작된 엄청난 변화는 서양의 인간관과 국가관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이 바로 마르틴 루터이다. 루터는 인간의 본질을 자유에서 찾았고, 교회와 목회자는 더 이상 진리의 독점자가 아니며 평신도들은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진리 인식과 행위의 주체라고 여겼다. 누구나 성서를 통해 직접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루터가 추구한 자유와 평등은 종교적으로는 평신도의 시대를, 정치적으로는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열었다.
이 책에서는 자율적 개인의 등장,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근대 민주주의 초기 역사의 바탕이 된 루터의 사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또한 루터의 신학이 칸트와 헤겔, 하이데거 같은 철학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근대 자유주의 및 사회계약론과 법실증주의 등 근대 사회사상과 정치사상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고찰한다. 이와 더불어 정치 공동체인 국가와 구분되는 유기체적 사회를 지향한 그의 직업소명설이 현대의 복지국가를 예비한 측면도 중요하게 다루었다.
그동안 정치학계에서는 서양의 사상을 다룰 때 신학적 뒷받침이 없어서 서양의 정치철학을 온전히 파악하는 데 근본적인 공백이 있었다. 신학계 역시 서양 신학을 신학의 내부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데 그쳤고 철학과 정치사상에 준 영향을 분석하는 데까지 미치지 못했다. 자유주의와 탈권위주의 등 근대적 민주 사회의 형성에 그리스도교 신학이 미친 영향에 대한 본격적 연구는 그동안 국내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던 상황에서 이 책의 내용은 정치학계와 신학계에 공헌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루터와 칸트 그리고 루터와 헤겔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텍스트 비교를 통해 연구한 부분도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주요한 특성 중 하나이다. 루터의 신학과 근대 정치사상의 연결고리를 분석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국 사회에 필요한 인간관과 정치철학에 대해 새로운 안목을 가지게 될 것이다.
저자

양명수

서울대학교법학과를졸업하고감리교신학대학교대학원에서신학석사학위,프랑스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신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이화여자대학교기독교학과및신학대학원교수로재직중이다.2018년이화학술상을수상했다.
저서로는『폴리쾨르의해석의갈등읽기』,『퇴계사상의신학적이해』,『성명에서생명으로』,『토마스아퀴나스의신학대전읽기』,『한국교회,인문주의에서배운다』,『욥이말하다』,『근대성과종교』,『어거스틴의인식론』,『녹색윤리:인권과자연권』,『호모테크니쿠스』,『기독교사회정의론』등이있고,역서로는『악의상징』,『해석의갈등』,『인간현상』,『윤리와무한』등이있다.

목차

서문

1장교회개혁의원리:누구나사제이다
1.교회의권세를없애라
2.그리스도인은누구나사제요주교요교황이다
3.국가권력이교회에개입하라

2장내면성의원리와개인의등장
1.개인의내면,진리계시의자리
2.노예의지론과개인의출현
3.십자가신학과해석학적주체의탄생

3장자유주의자루터
1.아무도내게명령할수없다
2.자유가선에앞선다:루터의형식윤리
3.루터와칸트
4.평가

4장국가란무엇인가
1.루터의정교분리
2.정치의의미와한계
3.국가의기원:국가는창조질서인가

5장순종과저항
1.국가의극복과순종
2.공권력강화와법실증주의
3.저항권문제와수동적저항

6장자연법과사랑의공동체
1.두가지자연법과성서
2.사랑과정의,루터와헤겔
3.직업소명설과사랑의공동체

7장결론:한국사회와그리스도교의미래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책은총7장으로구성되어있다.
1장‘교회개혁의원리:누구나사제이다’에서는루터의두왕국론의의미를분석하고교회개혁의세가지원리를살펴보았다.두왕국론은근대적정교분리의기초가되는이론으로서,교회가세상적인권력과부를넘보지말아야하고국가의권력은개인의양심에개입할수없다는주장을담고있다.루터는종교의본질을되찾고교회를개혁하기위해종교내의위계질서를없애고만인사제설을주장했으며국가가교회에개입해야한다고역설했다.
2장‘내면성의원리와개인의등장’에서는루터의개혁신학이근대적개인과주체의탄생으로이어지는내용을분석했다.루터는진리계시의자리를교회가아닌개인의내면에서찾았고,개인이해석학적주체이며하나님의나라는미래가아닌현재에개인의내면에서이루어진다고여겼다.루터는신앙이하나님을만든다고말할정도로개인의주관을거치지않은진리를인정하지않았는데이장에서는개인에대한루터의이러한생각들을집중적으로살펴보았다.
3장‘자유주의자루터’에서는근대의정치적자유주의의기원에루터의종교적자유주의가있었음을살펴보았다.아무도내게명령할수없고나역시그누구에게도진리를강요할수없다는자유주의자의태도를루터는끝까지유지했다.루터가주장한개인의양심의자유는모든근대인권의기초가되었다.한편근대의자율적주체와자유주의철학을정립한칸트의사상은루터의종교적개인주의와자유주의의유산임을텍스트비교를통해분석했다.
4장‘국가란무엇인가’에서는루터의국가관을중심으로정치의의미와한계를다루었다.루터가교회의법적지위를박탈함으로써역사적으로정교분리가이루어지고주권국가가출현하게되는과정을설명하고루터의정치신학을분석했다.국가와정치는진리의중심부가아닌주변부에서질서유지를통해개인의영혼구원에간접적으로이바지한다고생각한루터의신학적정치관은국가가개인을위해서있다고보는사회계약론의기초를마련했다.
5장‘순종과저항’에서는개인의내면에서이루어지는국가극복의문제를다루고동시에루터의사상이어떻게근대법실증주의로연결되는지분석했다.부당한공권력에대한무력저항을꺼려했던루터의신학적논리를점검했고,반면에루터파법학자들이저항권문제를법적으로다루면서근대적저항권개념에영향을준측면을살펴보았다.
6장‘자연법과사랑의공동체’에서는루터의자연법사상을정리하고그의직업소명설에들어있는정치사회적인의미를복지제도와관련하여분석했다.개인의직업활동을통해국가와구분되는유기체적사회를추구한루터의사상을살펴보고,그의유기체적사랑의공동체가근대적개인주의를극복하고자한헤겔의유기체적국가론에어떠한영향을주었는지에대해서도고찰했다.
7장‘결론:한국사회와그리스도교의미래’에서는루터의정치사상이한국사회에주는의미를정리해보고,유럽학자들이중요하게다루는반유대주의와루터의관계를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