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사관 살인 사건

흑사관 살인 사건

$15.31
Description
흑사관을 무대로 벌어지는 살인 사건과
사건을 풀어가는 지적 현학,
그리고 판타지
일본 추리소설의 원류를 이해하고 시대별 흐름을 알 수 있는 시리즈

우리가 탐닉하는 일본 추리소설의 고전을 발굴하다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東野 圭吾),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같은 추리소설 작가들은 흥미로운 사건을 추리해가는 묘미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그들은 어떻게 독자들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의 마법을 부리는 것일까? 그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특별한 문학적 환경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고려대학교 일본추리소설연구회가 발족하였고 3년여의 기나긴 논의와 연구를 거쳐 일본 추리소설의 시작과 전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를 펴내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1880년대 후반 일본에 처음 서양 추리소설이 유입되었을 당시의 작품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의 주요 추리소설을 엄선하여 연대순으로 기획한 것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일본 추리소설의 흐름과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의 추리소설과는 달리 일본 특유의 그로테스크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 이 시기에 다수 창작되어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 추리소설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다수의 작품이 소개된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江?川??)가 어떻게 탄생하였으며, 그의 작품이 동료나 후배 추리소설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의 추리소설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발간하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에는 가능한 한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 위주로 선정하여 번역하고자 했다. 그리고 국내에 소개되었더라도 번역된 지 오래된 작품은 젊은 독자들에 맞춰 현대의 어법과 표현으로 바꾸는 등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이 시리즈는 일본 추리소설 연구자들이 수록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 한국 문학과의 관계, 추리소설사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작가의 상세 연표를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로써 독자들은 추리소설 자체의 재미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추리소설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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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구리무시타로

오구리무시타로(小栗?太郞,1901~1946)
일본의소설가,추리작가,비경모험작가

1901년도쿄의술도매상을하는가정에서태어나어린시절을유복하게자랐다.화가이자독서가였던이복형의영향으로어려서부터책과그림,골동품을가까이하였다.중학교에입학하면서어학에열중하여영어,프랑스어등에서상당한실력을보였으나상급학교에진학하지않고열일곱살에전기회사에들어가직장생활을한다.스물한살되던해에회사를그만둔후인쇄소를설립해한때호황을누렸지만,4년만에도산하면서생활고에시달린다.이무렵탐정소설을쓰기시작하여『어느검사의유서』,『마동자(魔童子)』등몇개의작품을완성한다.1933년『완전범죄(完全犯罪)』로추천을받아데뷔한다.데뷔와동시에탐정소설문단의주목을받고연이어『후광살인사건』,『성알렉세이사원의참극』등을발표한다.
1934년「신청년」에『흑사관살인사건』을발표하여대단한반향을일으켰다.인기작가가되었지만여전히생활은궁핍했다.대부분의원고료와인세는책을구입하는데들어갔는데,『흑사관살인사건』에등장하는수많은서적과이론들은그의끝없는책수집의결과물이라고할수있다.종전이후탐정소설의부흥을기대하며장편『악령』을집필하던중1946년뇌내출혈로사망한다.그의나이45세였다.

목차

서장후리야기일족이야기
제1장시체와두개의문을둘러싸고
제2장파우스트의주문
제3장흑사관정신병리학
제4장시와갑주와환영조형
제5장제3의참극
제6장산테쓰를매장하던밤
제7장노리미즈는결국놓쳐버리는가
제8장후리야기가문의붕괴

작품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추리소설마니아들을지배하는책,
추리소설마니아가정복해야할책

오구리무시타로의『흑사관살인사건』은1934년『신청년(新靑年)』에처음발표하여이듬해5월신초샤(新潮社)에서단행본으로출간되었다.이후현재에이르기까지수차례에걸쳐여러출판사에서재출간되고,해외에서도번역되는등여전한인기를얻고있다.그인기의배경에는작품전체를아우르는현학적문장과흑사관이란기이한무대에서벌어지는살인사건이주는음울하고괴기스러우면서도환각적인분위기를들수있다.

중세유럽에서흑사병으로죽은사람들의시체를넣어둔성관과닮았다고하여‘흑사관’으로불리는후리야기성관.이성관의주인산테쓰박사는유럽에서의학과마술을연구한인물이다.그와같이생활하는외국인네명은어릴때일본으로건너와40여년이흐르는동안한번도밖에나가본적이없다.말하자면어린외국아이들이흑사관내에서감금된채길러진셈이다.이러한이유로주위에서는호기심어린소문이무성한데,이곳에서동기불명의살인사건이연이어일어나고1년전쯤산테쓰박사마저기괴한방법으로자살한다.그리고다시4중주단원중한명이살해되는사건이발생하는데…….

이렇듯이야기의구조는살인사건이일어나고,수사의뢰,명탐정의등장,용의자심문등전형적인추리소설의형식을따른다.하지만수사진행은더디기만하다.수사진의핵심인노리미즈탐정은사건해결보다는문헌과출처등을내세운편집광적지식나열에더열을올린다.이러한진행은작품후반까지이어진다.하지만이부분이완독하기까지난코스일뿐.노리미즈탐정의추리얼개가되는지식향연에기꺼이동참하기만한다면,또다른추리소설의세계를만끽할수있다.물론일본추리소설3대기서라는,어려운산하나를정복하는쾌감은완독한독자만이얻을수있는보너스다!

‘전쟁터에갈때가져갈책’이라는찬사뒤에
명탐정의지루한장광설로완독포기자속출

추리소설마니아라고자부하는독자라면일본추리소설3대기서를들어보았을것이다.유메노규사쿠의『도구라마구라』와나카이히데오의『허무에의공물』그리고오구리무시타로의장편추리소설『흑사관살인사건』이그것이다.그중『흑사관살인사건』을언급할때빠지지않는이야기가있다.

“전쟁에나가게된다면,성서나불경이아니라오구리의『흑사관살인사건』한권만을가지고가겠다.”

이유명한이야기는사실에도가와란포가지인의말을인용하여소개했다고전해진다.분명호기심을끄는문구이지만이책을읽으려고시도한독자라면안다.지식자랑과장광설이길어질뿐,범인이누구인지,왜살인을저지른건지에대한본격추리는뒷전이다.당대최고의추리소설가였던에도가와란포도이점을염려했던것같다.현학이난무하는미스터리라웬만한추리소설독자라도나가떨어질것이뻔하고,책이안팔릴것을안에도가와란포가선배로서,후배작가를후원하는차원에서독자들의호기심을자극할입소문요소를보탰던게아니었을까?

1935년이책이일본에서처음단행본으로출간될때,에도가와란포와가가사부로가각각서문을썼다.이사실만봐도당시문단에서오구리와이작품에거는기대가어느정도인지알수있는대목이다.
서문에서가가사부로는“탐정소설계의괴물에도가와란포가등장한지만10년째되는해에똑같은괴물오구리무시타로가출현했다”고기술하며앞으로나올그의작품에큰기대를나타냈다.
또한란포는서문을통해“이작품은이미쓰인,또이제부터쓰일모든탐정소설의소재가집대성된작품”이라고평가했다.그리고그는이작품을읽는방법으로,이렇게많은소재하나하나를음미하며독자자신의탐정소설을구성해나가며그판타지를즐기라고조언했다.국내에서이책을번역한강원주역자는『흑사관살인사건』의매력과장점을이렇게피력한다.
“현학적지식의대방출로현실세계의살인사건은환상세계의저주로재구성되고,그에반응하는인간군상의병리적심리상태는작품의음울함과기괴함을배가한다.현실과환상,악의와저주를그대로형상화한것같은흑사관은그중심에서서섬뜩한판타지세계로독자를초대한다.”

----일본추리소설시리즈
①세가닥의머리카락
구로이와루이코,아에바고손,모리타시켄지음|김계자옮김
②단발머리소녀
오카모도기도,사토하루오,고다로한지음|신주혜옮김
③살인의방
다니자키준이치로외지음|김효순옮김
④도플갱어의섬
에도가와란포지음|채숙향옮김
⑤도플갱어의섬
고사카이후보쿠,고가사부로,오시타우다루,쓰노다기쿠오지음|엄인경옮김⑥유리병속지옥
유메노규사쿠|이현희옮김⑦그남자가죽였을까
하마오시로,기기다카타로|조찬희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