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살아있다 (안혜경 시집)

비는 살아있다 (안혜경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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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안혜경 시집『비는 살아있다』. 《시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안혜경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이번 시집을 통해서 시인은 물의 상상력을 통해 슬픔을 내재화한다. 시인의 시가 은자적 구도의 방식을 취하는 것은 바로 이 물의 상상력을 통한 대속의식과 구도적인 슬픔의 방식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통제할 수 없는 슬픔을 마주하고 있는 시인의 태도에서 물에서 태어나 다시 물로 돌아가는 원초적인 질료에 대한 탐구가 돋보인다. 이 책은 안혜경 시인이 물로 지은 집이다.
저자

안혜경

저자안혜경은1982년『시문학』천료.시집으로『강물과섞여꿈꿀수있다면』『춘천가는길』『밤의푸르름』『바다위의의자』『여기아닌어딘가에』,산문집『새벽다섯시』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눈13
물고기의잠14
고견사(古見寺)풍경소리116
고견사(古見寺)풍경소리217
바람은찻잔속에휘몰아치고18
월미도편지19
현관문을열때마다20
일요일오전22
일요일오후세시23
히바의저녁하늘을떠도는24
9월의집26
10월27
11월의방28
12월의정원30
사마르칸트의달을걷다32

제2부
저녁이되자35
이른저녁의첫번째잔은36
여름날사무실의오후38
위험한지경40
별빛을향해41
접시꽃이흔들린다42
겨울비44
새들이날아올랐다46
3월47
사무실창문48
2월50
봄과비52
MOGWAI의연주54
여름비56
풍차58

제3부
금요일오후세시에서다섯시사이61
가을날문득62
슬픔을들고집으로왔다64
가을햇빛을따라가다66
산수유때문에68
문득69
도서관의오후70
낯선저녁72
슬픔은어디로흘러갈까74
케르만샤에서의질문76
라쉬트의달을쫓다78
봄에는어둠79
봄의빗방울80
꿈82

제4부
혼자소리를지른다85
나뭇잎속을걷다86
집187
집288
집390
집491
집592
집694
집796
집898
집9100
집10102
MyBloodyValentine103
자귀나무숲의공터104

해설물의상상력과은자적공간의식105최광임(시인·두원공대겸임교수)

출판사 서평

[추천사]
안혜경의작품세계를한마디로요약한다면‘비애의시’라할수있다.삶의‘비애’로인해결국‘무의미시’로내달은김춘수시인처럼,안혜경시인도지워버릴수없는생의슬픔때문에‘바람이불어오는곳’을향해끝없는여행을떠날수밖에없다.시지프스의신화처럼거대한바위의무게로짓누르는슬픈현실로다시되돌아올운명이지만,슬픔을탈출하기위해‘여기아닌어딘가’를향하여세계의구석구석을누비며존재의의미를찾고자한다.『비는살아있다』에서기대되는것은,지겨운현실을초극하려는시인의끝없는모험때문이다.
?신규호(시인·성결대명예교수)

안혜경의시는기호분해가잘되지않는다.이질적인이미지를끌어와생성시키는신기성(Novelty)때문이다.이를테면정오가막지나가는시간을“풀잎을떠도는바람/속으로깊어가는나선형계단”으로사유하는데이런기법은새롭기때문에해독이어렵다.게다가안혜경시의화자는무엇이결핍된존재다.그래서‘여기아닌어딘가’를끝없이헤매고다니며보완을꿈꾼다.안혜경의시가우리의가독성을자극하는것은이렇게저마다고독한현대인의생리가신기성(新奇性)으로굴절되면서그표상이애매(ambiguity)하여오히려다양한의미를투사하는특성때문이다.
?오양호(문학평론가)

지은것은집이고,만든것은물건이다.집은살기위해짓고,물건은쓰기위해만든다.‘짓다’와‘만들다’는‘일하다’이고,사람만이일을한다.이일이한자로사(事)이고,그결과가물(物)이다.짓는일과만드는일의결과가사물(事物)이라는말이다.시는만드는것이아니라짓는것이다.물건이아니라집이라는말이다.그러면시는어떤집인가.영혼이살기위해지은영혼의집이다.다시말해시집(詩集)은영혼이살고있는세계이다.안혜경시집『비는살아있다』는곧시인의영혼이자,그의영혼이살고있는세계이다.
?유승우(시인·인천대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