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알고 있다 (나호열 시집)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알고 있다 (나호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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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호열 시인의 신작 시집
1953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986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해 자기만의 세계를 꾸준히 축조해온 나호열 시인의 신작 시집. 쓸쓸한 정서를 기반으로 마주한 세계를 부수고 다시 쌓아올리는 64편의 시편은, 노래처럼 들린다. 무너뜨린 폐허에선 존재에 대해 묻는 노랫말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고, 새롭게 쌓아올린 곳에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정서가 노래로 시작된다. 시인이 사물과 풍경 사이를 거닐며 갖는 연민은 우리가 시집에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연민과는 조금 다르다. 상처와 슬픔을 수긍하는 방식에서도 놓치지 않는 따뜻함이 시인의 시 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몰락’은 소멸로 향하는 선택이 아니라 ‘시작’으로 나아가는 시인만의 쓸쓸한 희망이다. 턱을 괴고 무너지는 상상을 하는 동안, 어딘가에서 싱싱한 것이 새롭게 자라난다. 이 시집은 이토록 고요하고도 시끄러운 세계를 거닐게 만든다. 어느 하나 내 것이 없고, 어느 하나 내 것일 수 없는 세계에서 시인이 놓치지 않는 ‘믿음’은 시집을 덮어도 영영 끝나지 않는다.
저자

나호열

저자나호열시인은1953년충남서천에서태어나1986년《월간문학》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는『촉도』『눈물이시킨일』『타인의슬픔』외다수가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후일담(後日譚)13/가을과술14/못난15/모텔아도니스16/거문고의노래118/거문고의노래220/거문고의노래322
땅에게바침24/구름에게25/강26/꽃,꽃,꼿꼿이28/봄비29/파티,파리,빨리30/낙엽31/물든다는말32

제2부
뿔35/저너머36/몸과살37/어머니를걸어은행나무에닿다38/생각하는사람240/소품들41/바위속에서42
서있는사내143/서있는사내244/서있는사내345/돌아오지않는것들46/블루48/시월49/오래된밥150/오래된밥251/우리동네마을버스1119번52

제3부
석류나무가있는풍경55/오대산선재(善財)길56/내력57/모시한필58/자낙스60/수평선에대한생각61
가을을지나는법62/별똥별이내게한말64/객이거나그림자이거나65/덤66/내가하는일67/노을앞에서68/겨울비70/극락71/꽃짐72/수오재(守吾齋)를찾아가다73/토마스네집74

제4부
비가(悲歌)77/늙어간다는것78/봄눈의내력79/알맞은거리80/동행82/씨름한판84/휘다86/만월87
심장은오늘도걷는다88/말의행방89/맹물90용오름91/아무개92/큰산93/이순(耳順)94/행복과항복96

해설불모의세계를가로지르는몰락의상상력97
박진희(문학평론가·대전대교수)

출판사 서평

불모의세계를가로지르는몰락의상상력
64편이부르는세상에서가장슬픈노래

“‘저너머’라는말이가슴속에있다.눈길이간신히닿았다가스러지는곳에서태어나는그말은목젖에젖다가다시스러지는그말은어디에든착하다.”(「저너머」중에서)라고말하는시인의언어는따뜻함을품고오랜생명력을지닌다.‘선(善)’의입장에서서몰락을지켜보고제손으로무너뜨린다는것은이질감이들기도하지만,더넓고멀리바라보는시인의시선안에서읽는이는이이질감과동기화된다.이런작용을통해이시집은소외된존재를몰락시키고소멸시키는것을비판하는대신따뜻함으로응수하는시인의고투를엿볼수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