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나팔꽃 (이윤 시집)

무심코 나팔꽃 (이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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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틈새에서 스며 나오는 말들로 엮은 이윤 시인의 첫 시집
틈새에서 스며 나오는 말들 이윤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2011년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윤 시인의 첫 시집. 삶을 마주하여 고요하고 은밀하게 투쟁해온 그녀의 기록이 치열하게 녹아 있다. ‘무심코’ 던지는 시인의 말 속에는 간결해지기 위해 수많은 통로를 거쳐온 시인의 일상이 곁들여져 있고, ‘무심코’ 태어나는 시인의 시 속에는 불행한 서정의 주체로서 살아내기 위해 용기를 내는 많은 화자가 있다. 이 치열하고 절박한 심정이 빚어낸 시들은 어떤 읽는 이의 마음을 덧대어도 연결될 수 있을 만큼 세밀하고 공정하다. 진실을 풍미하기 위해 제 안을 떠도는 고통과 그리움을 착즙하였을 시인의 농도 짙은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이윤

저자이윤시인은경남밀양에서태어나2011년《창조문학신문》신춘문예신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현재김해문인협회,밀양문학회회원으로활동하며가야문화예술진흥회편집장을맡고있다.2017년경남문화예술진흥원창작지원금을수혜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가을창문13
비망록14
내성15
병마개16
문너머나팔꽃18
봄편지19
페르시안블루입술20
흰새22
청춘병동24
빈집25
내이름은황티센26
검은콩요정28
무진이30
양조장근처32
이분법34
옛집36

제2부
기다림에들다39
우포늪에서40
장맛비41
외등(外燈)42
껌44
목백일홍45
우화46
오월을스쳐가는먼詩에게48
가을비49
솔의상처50
그늘을가꾸는남자52
코끼리두루마리휴지를말다53
파문154
파문255
자귀꽃56
달의무늬58

제3부
영남루에서61
송정리를지나며62
백중날64
마타리꽃66
물이야기68
너의눈동자에눈부처로복사된나70
한마리새72
금잔화73
부도직전74
정전(停電)76
봄날의오독(澳獨)77
먼부처에게78
버드나무80
피아노81
비어있는여자82
강가에서84

제4부
사람속으로87
명다리88
위양리가는길90
회화나무25091
억새풀연서92
미란(靡?)과의대화94
집무덤96
사과를먹으며97
삼계로51번길98
시장통속옷가게100
끈처럼102
그곳은금지!104
개나리안부106
무심코108

해설|틈새에서스며나오는말들109
박지영(시인·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오랫동안서정이었으면서도서정이아닌것이있었다.여기서미학적인형상화문제등에대한논의는상투적이다.대신이런질문이가능하다.불행한서정의주체로서진심과진실의깊이는통용이가능한미학일까.그러니까이윤의시는서정에대한투쟁이아니라‘생의투쟁’이다.“오늘도무덤에들어간나는/눈을꼭감는다”(「집무덤」)는그의시는아프다.이아픔속에는어둠이있고,우리는어느가을밤의창문처럼조용하고쓸쓸하게흔들린다.진심의깊이때문이다.이때진심의깊이는어둡지만무량하고,언어를앞세운시적기교를훌쩍넘어선마음의파동을감지할수있다.“저비는누구의맨살위에온종일꽃을그리다다시지우고잎을매다는가.빗방울이만드는헐거운그림꽃.잘록해진길바닥은쓰러진화병같다.”(「기다림에들다」)그는단지아름다움을사생해낸조형이아니라진솔하고깊은생의내면풍경을아프게덧댄사물의이력을꺼낸다.이것이바로이윤시인이가진서정의힘이다.진심을메스처럼움켜쥔그의삶을표지화한듯,그리하여더욱아프게그가숨긴생의환영(幻影)이어둠마저흔든다.“새는지절대다모과꽃속에숨었다//당신은내속에들어갔다//산다는것은결국누군가에
말려들어가는것”(「무심코」)그렇다.우리는어둠마저적실듯아픈생의숨결에온몸이젖어드는것이다.무심코,아프게,무심코,
-김륭(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