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희 시인은 사람과 사물을 보는 눈이 정겹고 따뜻하고 너그럽다. 연민과 인정의 시선으로 사람과 사물의 현상을 적실하게 받아 적는다. 이 자애롭고 애틋한 심성의 시인은 기아에 허덕이는 아이를 TV에서 보거나 한 끼의 밥을 얻기 위해 엎드린 조각상을 만났을 때, 생존경쟁이 치열한 도시의 전철에서 누 떼처럼 이동하며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 정성을 다해 경전을 필사하는 칠순의 손가락을 볼 때, 손수레를 밀고 가는 가난한 노파를 볼 때, 종묘공원에 모인 노인들을 볼 때, 뒤늦게 글씨를 배우는 노인을 볼 때 그 가치가 더욱 발한다. 송문희 시인이 마련한 이 소박한 시집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서정의 허기를 조금이나마 면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바란다. (공광규 시인)
나는 점점 왼편으로 기울어진다 (송문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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