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남주희는 대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2003년 《시인정신》 신인상, 《현대수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둥근 척하다』 『오래도록 늦고 싶다』 『길게 혹은 스타카토로』 『꽃잎호텔』, 산문집 『조금씩 자라는 적막』이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상, 김우종문학상 본상, 한국민족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구문화방송 아나운서로 오랫동안 재직했으며, 영남일보에 칼럼을 연재한 바 있다. 대한민국 미술협회 회원.
“빛의 퇴화를 보러 저무는 저녁으로 나아가야겠다”라고 진술하는 시인의 태도에서 비춰지듯, 시인은 시의 치열한 현장을 위해 어둠으로 들어가는 사람이다. 쓸쓸하고 처연한 세계를 그대로 둘러보지 않고, 풍경의 수평을 흔들며 세상이 불러보지 못한 상태를 그려낸다. 언어의 치밀함으로 엮고, 시인의 온기로 잇는 52편의 정면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날개를 퍼덕여 시공을 관통”하는 시인의 태도는 함부로 말할 수 없고 볼 수 없었던 세계를 여는 입구가 된다. 치열함이 고요로 젖어들기까지의 험난한 시간이 시라는 작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제비꽃은 오지 않았다 (남주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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