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오유균 시집)

리셋 (오유균 시집)

$9.00
Description
오유균 시인의 첫 번째 시집
2011년 《진주가을문예》에 시 「흑잔등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오유균 시인의 첫 번째 시집. 활달한 언어와 풍부한 상상력, 그것을 삶의 한가운데에 갈고리처럼 던지며 삶의 추함, 고통, 어둠에 대해 끝없이 다가서는 오유균 시인의 첫 번째 세계가 펼쳐졌다. 60편의 징검돌을 건너다보면, 시인의 작품이 시적 주체와 대상 사이의 거리가 일관되게 유지되는 것으로 읽힌다. 이 기하학적인 거리감으로부터 ‘대상’과 ‘주체’사이에 태어나는 낯설고 기이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오른쪽도 왼쪽도 아닌 곳으로 / 의자가 / 저벅저벅 멀어지는 그림”(「격자무늬벽지」)을 보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계와의 동일시를 이루기 힘든 현대사회와 화해를 시도하거나 그런 세상을 탈주하려는 시도들이 가질 수 있는 기만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듯 보인다. 뿐만 아니라 ‘거리 두기’로 자행해온 물음은 어머니와의 기억을 소재로 한 시에서 무너지기도 한다. 등단작 「흑잔등거미」는 동일시할 수 없는 세계로부터 온 유일한 합일의 신호일지 모른다.

시인은 첫 시집의 세계를 통해‘거리의 서정적 결핍(lyric lack of distance)’대신‘서정적 거리 두기’라는 시인의 스타일은 세상과 삶이 화해나 탈주라는 방식으로 회복되거나 극복될 수 있다는 환상을 믿지 않는 솔직한 세계관을 드러내 보인다. 긴장감 있는 시의 진행과 그로부터 생겨난 거리감에서 오는 낯설음이 이 봄, 시인이 선사하는 귀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저자

오유균

2011년《진주가을문예》로등단했다.시집『리셋』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돌아올발목13간국14라훌라,라훌라(羅候羅)16Reset,18구지가(九之歌)20무연고하느님22W50724포주의방26엔드밀이부러졌다27자목련28SingleBlock305분32백만년전의프레스34RPM500036격자무늬벽지38이상한기하40네가부른해변42그램,그램44불꽃놀이46

제2부
슬랜드맨49주머니에양손이들어있을때50러시안룰렛52귀(歸)54샴56아메바57스플릿58글라스캣피시60절벽의나무와우물안등넝쿨62저녁으로향한방64Secondlife65아직깊다66입속의바늘67흑잔등거미68얼룩70그달이다71추락하는위성72펜트하우스74잃어버린봄밤75이문을열면76물고기한마리78

제3부
0.01볼트81차력사82오래된정면84이쪽으로오세요86동백88불분명한문장90두산VM8492지구세탁소944.49층96골목에는97지금98데자뷰100오늘의운세102느리게103어쩌면,104코넬리아디란지106아싸,108목련110우로보로스112스키드마크114

해설서정적거리-삶의또다른방식115
김영임(문학평론가)